갑상선암은 발생률 국내 3위에 달하는 악성 종양이다.
특히 여성에게는 유방암과 함께 가장 많이 걸리는 암 1, 2위에 속할만큼 흔하게 발병한다.
다행인건 치명적인 암은 아니고 치료 예후 또한 좋다는 점인데,
그렇다면 치료를 하지않거나 병원에 늦게 가도 되는것일까?
★ 갑상선 암이란?
갑상선은 목의 기도 앞쪽에 위치하며 신진대사 호르몬인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나비 모양의 장기다. 갑상선호르몬은 몸의 에너지 생성이나 체온 조절에 관여하고 성장발육을 촉진한다. 이 갑상선에 결절이 생기면 목 앞쪽에 멍울이 잡히는데, 양성이면 일반 결절이고 악성이면 암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갑상선암 90% 이상이 유두암과 여포암이다. 유두암은 20~30대 젊은 여성 환자가 많으며, 성장이 느려 치료 예후가 좋다. 반면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종류는 여포암이다. 여포암은 혈관성 전이가 자주 발생하며 진단이 늦춰지면 폐로 전이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하는 암이다. 두 암 모두 수술 등의 치료를 받으면 90% 환자가 10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 갑상선 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직접적인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로 유전적 요인, 음주, 흡연, 비만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방사선 과다노출인데 고용량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원자력발전소 사고 근처에 사는 사람이 갑상선암 위험이 높다는 것이 통계로 입증되었다.
★ 갑상선 암인지 어떻게 아나?
▷목에서 멍울이 만져짐
▷목소리가 쉬어있음
▷음식물을 삼키기 곤란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이유는 갑상선암이 주변 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 하는 검사는 갑상선 '기능' 검사이기 때문에 갑상선암을 진단할 수 없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받거나 주변 림프절 전이를 알아보려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아야한다.
★ 치료를 안해도 되는지?
'수술하지 않아도 괜찮다, 갑상선암이 작아서 수술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장 수술하지 않아도 될 뿐, 치료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뜻이 아니다. 갑상선암은 대사율이 낮기 때문에 다른 암보다 천천히 자랄뿐이다.
갑상선암 치료도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젊은 환자에서는 림프절 전이도 빠르고, 크기도 더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30~40대는 실제로 갑자기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6개월 간격으로 관찰치료를 해야한다.
갑상선암은 자체 부위보다는 주변에 중요한 구조물이 많기 때문에 치료를 서두르는 게 권장된다. 기도, 식도, 성대신경 등이 갑상선 근처에 있다. 특히 갑상선암이 생긴 위치가 나쁘다면, 암이 3~4mm여도 증상이 나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체로 빨리 수술할수록 수술범위도 작게 하고, 부작용도 작은 편이다.
★ 치료는 어떻게?
갑상선암 치료법은 갑상선 전부 또는 절반을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 밖에 없다. 단, 암 크기가 1cm보다 작은데 바로 수술하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환자가 원해서 곧바로 수술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수술 없이 암의 진행을 정기적으로 지켜보는 '적극적 관찰'을 권장한다.
갑상선을 절반만 제거하면 갑상선 호르몬제를 안 먹어도 되고, 방사성 동위원소(요드) 치료 안 해도 되며 피곤함도 덜 하다. 림프절 전이가 너무 심하여 갑상선을 다 떼내는 경우도 있다. 모든 갑상선을 떼내는 ‘갑상선 전절제술’을 하면, 갑상선 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는데 그 경우 일상 피로감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 해조류를 먹지 말라던데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는 시기인 2~4주가량만 요오드 함량이 많은 해조류를 중복해서 먹지 않는 것 뿐이다, 암이 있다고 무조건 해조류를 피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요오드 섭취가 심하게 부족하면 갑상선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과도한 요오드 섭취나 해조류 금식이나 모두 좋지 않다.
- 고려대 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김훈엽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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