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매일 아침 서울외국환중개에서 공시한 매매기준율로 출발하여 오전 9시~오후 8시경까지 실시간으로 변동한다. 

 

매매기준율은 전날의 외환 거래량으로 가중평균하여 계산된다. 매일 8:30 경에 최초고시된 매매기준율이 들어오면 이후에는 시중은행별로 각자 환율을 회차별로 공시한다. 변동이 심한 날은 하루에 400~500회차 공시될 때도 있으며 평균 1~2분 간격으로 새 환율이 나온다.

 

* 환전 수수료율 (스프레드)  

달러 : 1.75%

위안 : 5.00%

유로 : 1.99%

엔 : 1.75%

베트남 동 : 11.80% 

홍콩달러 : 1.97%

호주달러 : 1.97%

 

매수환율 = 매매기준율 x (1 +스프레드)

매도환율 = 매매기준율 x (1 -스프레드)

 

환전우대란 은행 수수료인 스프레드에서 해당 우대비율만큼을 깎아주는 것이다.

 

달러 살때 (매매기준율 1200원)

0% 우대  = 1221원

50% 우대 = 1210원

80% 우대 = 1204원

90% 우대 = 1202원

 

환전 우대가 전혀 없다면 은행 수수료는 약 20원이고 보통 기본우대인 50%라면 약 10원이다.

 

90% 우대라면 1달러당 환전수수료를 2원만 받는 것으로, 최대급의 환전우대라고 보면 된다. 은행도 최소 마진은 남겨야하니 그 이상 깎아주긴 어렵다.

 

☞ 하나은행 현재환율표

 

* 2020. 2월29일 환율 (팔때/ 살때)

달러 1189원/ 1231원

유로 1309원/ 1362원

위안 164원/ 181원

일본 1094원/ 1133원

태국 36원/ 40원

대만 37원/ 45원

베트남 4.6원/ 5.8원

필리핀 21원/ 26원

싱가포르 850원/ 885원

호주 772원/ 803원

영국 1528원/ 1590원

캐나다 882원/ 918원

 

* 최근 1년간 달러환율 차트

최고점은 1달러당 122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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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의 외화보통예금으로 달러를 송금받았을시 창구방문없이 모바일앱으로도 환전할 수 있다. 송금을 받은 외화보통예금 외에 환전한 원화를 넣을 원화 출금통장은 따로 있어야한다. 다른 환전우대가 없다면 모바일 환전시 수수료가 80% 우대되므로 유리하다. 

 

단, 영업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으니 평일 낮에 잊지 말고 환전해야한다. 

 

* 외화 환전 가능시간

09:00~16:30 

토요일, 휴일 제외

 

환전은 '실시간매매'와 원하는 환율을 설정해놓고 그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환전하는 '목표환율매매' 2가지 방법이 있다. 목표환율 매매시 예약을 걸어놓을 수 있는 최대기간은 예약신청일 익일부터 3개월이다. 

 

달러를 환전할 때는 '외화팔고 원화사기'를 선택하고 출금원화 계좌와 환전할 액수를 입력하면 된다. 1회 환전가능 금액은 10달러~30만달러까지다.

 

☞ SC제일은행 환율표

 

외국법인에서 외화를 송금하면 해당 외화보통예금 계좌로 바로 입금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SC제일은행 직원이 수동으로 승인하는 절차가 있는 모양이다. 외국에서 송금한 날과 내 계좌에 실제 입금되는 날은 5영업일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SC제일은행 창구로 전화해보니 당일 들어온 입금을 확인한 후에 고객 계좌로 넣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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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화 관련수수료

해외로 보내는 송금수수료 (당발)

해외로부터 받는 수취수수료 (타발)

전신료

중계수수료

국내 외화이체수수료 등

 

환율에 따라 변동하는 환전수수료는 위의 고정 송금수수료들과는 별개다.

 

글로벌 은행간 지급결제가 이뤄지는 국제결제시스템망 스위프트(SWIFT)는 편리하지만 수수료가 비싸다. 전 세계 200여 국가 은행과 대기업, 금융회사 등 대형 거래를 빈번하게 하는 기관이 주로 사용한다.  

 

전신료는 해외송금시 문자나 알림 등을 보내는 수수료이고 건당 5천원 또는 8천원씩을 받는다. 중계수수료는 해외은행과 국내은행이 직접 송금거래를 할수없는 경우, 하나은행 등 외환거래를 많이 하는 은행을 중간에 끼고 거래를 하게 되는데 그때의 중간수수료를 말한다. 중개은행 없이 은행간 직접 거래할때는 물론 부과되지 않는다.

 

☞은행연합회 수수료 비교페이지

 

 주요은행 송금수수료 

 

SC제일은행과 하나은행이 가장 무난한 것 같다.

 

전자거래를 주로 할거라면 50% 우대해주는 신한은행도 써봄직하다. 신한 쏠(sol) 앱을 쓰면 수수료를 50%씩 깎아준다.

 

카카오뱅크는 직접 해외송금을 하지 못하고 씨티은행 같은 중계은행을 거쳐 거래하기 때문에 중계 수수료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입금도 며칠 더 늦다. 카카오 빠른해외송금 수수료는 최저 6달러로 훨씬 비싸다. 

 

* 카카오뱅크 수수료

해외 → 국내 : 건당 5천원 (100달러 미만 면제)

국내 해외 :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싱가포르, 홍콩, 뉴질랜드, 인도, 유럽 11개국
- 미화 5,000불 상당액 이하 : 5,000원
- 미화 5,000불 상당액 초과 : 10,000원

일본, 필리핀, 태국
- 금액상관없이 8,000원

 

* 시중은행

해외 → 국내로 받는 수수료

 

그런데 이 비교페이지에 나와있지 않은 혜택이 있다.

 

SC제일은행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원래는 건당 1만원씩이지만

300달러 미만은 수취수수료를 면제해준다. (2021년 이전)

100달러 미만으로 면제한도 낮춤 (2021년 개악)

 

따라서 300달러 미만의 소액송금을 자주 받는다면 SC제일은행이 가장 낫다. 

 

근처 편한 은행이나 환전우대를 많이 해주는 은행을 쓰면 된다. 외화 송금을 받고 입출금하기 위해서는 외화 보통예금 통장이 있어야한다. 

 

2020년 2월 기준으로 에이스체크카드 사용시 50% 환전우대, SC제일은행 모바일 앱으로 환전시 최대 80% 우대가 있다. 

 

해외로 송금할 경우, 연간 1만 달러 또는 건당 5천 달러 이하는 별도의 증빙서류 없이 송금이 가능하고 국세청에도 보고되지 않는다. 다만 해외에 있는 자녀에게 고액의 증여자금을 송금하는 것은 절차가 복잡하다.

 

우선 한국은행에 가서 외국환거래법에 의한 기타자본거래 신고부터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증여계약서, 납세증명서, 예금잔액증명서, 신용정보조회서, 소득금액증명서, 자녀의 출입국사실증명서 등 여러 서류를 준비해야한다. 그 다음 한국은행에서 받은 '기타자본거래 신고필증'과 함께 세무서에서 발급한 '자금출처 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해야 자녀의 해외계좌로 송금할 수 있다.

 

 

국내 해외로 송금시에는 아래처럼 창구/인터넷 별로 수수료가 적용된다.

* 창구

* 인터넷

 

국내 타행으로 외화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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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마크는 왜 S 마크일까?

 

원을 나타내는 기호 ₩는 Won의 첫 글자 W에 옆줄을 그은 것이고, 일본 엔을 나타내는 기호 ¥는 Yen의 첫 글자 Y에 옆줄을 그은 것이다. 중국 위안(CNY) 을 나타내는 기호도 ¥ 인데 圆(元) / Yuan 이건 사실 중국이 먼저 사용한 기호를 일본이 따라서 사용한 것이다. 유로는 €, 베트남 동 ₫, 필리핀 페소 ₱, 태국 바트는 ฿ 도 이와 비슷하다. 

 

우선 달러 dollar 라는 단어의 기원에 대해 살펴보자.

 

옥스포드 사전 어원에 따르면 1518년 보헤미아의 요아힘스탈이라는 고장에서 히에로니무스 슐리크 백작의 지시로 은화가 만들어졌는데, 그 은화의 이름이 요아힘스탈러(Joachimsthaler)였고 이를 줄여서 '탈러(thaler)'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 은화는 크기와 품위가 좋아 널리 쓰였고, 높은 품질로 알려진 은화를 가리키는 말로 '탈러'가 쓰이면서 '달러'로 널리 퍼지게 됐다.

 

그런데 달러의 S 마크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S는 로마 제국의 금화를 가리키는 솔리두스(Solidus)의 첫 글자인데, 이 S를 살짝 데코레이션 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솔리두스는 15세기까지 유럽에서 사용되었다. 미국의 상징 동물인 독수리도 로마의 독수리를 따라한 걸 보면 그럴듯해 보인다.

 

 

 

그럼 한국에서는 100 달러를 왜 100 불이라고 부를까? 이건 한자의 弗(말 불)자가 $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진짜 별 이유없다.

 

▶ $ 마크 기반 표기 화폐

 

싱가포르 달러 S$

캐나다 달러 C$

홍콩 달러 HK$

대만 달러 NT$

브라질 레알 R$

 

멕시코 페소, 호주달러, 뉴질랜드 달러는 $ 를 그대로 쓴다.

 

▶ 그밖의 주요화폐 마크

 

인도 루피 Rs.

인도네시아 루피아 Rp, 

말레이시아 링깃 RM

터키 리라 YTL

스위스프랑 CHF

스웨덴 크로나 kr

노르웨이 크로네 kr

덴마크 크로네 kr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한도 ₩ 을 쓴다.

 

 

그럼 영국 파운드 마크는?

 

파운드 기호 £도 달러의 S처럼 파운드(Pound)의 첫 글자 P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는 고대 로마의 무게 단위 리브라(Libra, 약 12 온스)의 첫 글자 L의 필기체 가운데에 옆줄을 그은 것이다. 이 또한 로마 제국 따라하기다.

파운드는 영국 화폐 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권에서 무게를 나타낼 때도 많이 쓴다. 유럽과 캐나다는 미터법을 쓰지만, 영국과 미국만큼은 아직도 옛날식 파운드, 온스, 피트, 야드 등을 많이 쓰고 있다. 특히 금무게를 잴때는 무조건 온스다. 그밖에 스포츠 경기장 거리나 선수 키를 나타낼 때도 피트를 쓰는데 환산하기 매우 귀찮다. 암튼 무게 파운드를 나타낼 때 쓰는 기호가 lb 인데, 로마의 무게 단위인 리브라(libra)에서 따왔고 lb에 복수를 나타내는 s를 더 붙인 것이 lbs이다. 

 

페이스북이 밀고 있는 디지털화폐 리브라도 천칭 (균형)을 의미한다고는 하는데 내심 로마제국의 리브라 상징성을 노린 느낌도 난다.

 

 

아라비안나이트 시대의 금화

이스라엘 야브네에서 발견된 금화로, 아라비안 나이트의 주인공 왕인 하룬 알 라시드 시대(서기 786~809년)의 디나르 화. 동화 속 상상만큼 번쩍이는 금은보화는 아니고 상당히 조악하게 주조된 금화다. 그런데 당시 기술을 생각해보면 이게 훨씬 현실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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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한국의 공식 외환보유고는 4092억 달러이다.

 

국제통화기금(IMF) 10.30일 발표

2019 2분기

세계 외환보유고 통화구성(COFER)

 

1. 달러 61.63%

2. 유로 20.35%

3. 엔화 5.41%

4. 파운드 4.43%

5. 위안 1.97%

6. 캐나다달러 1.92%

7. 호주달러 1.70%

8. 스위스프랑 0.14%

금 약 1%

 

 

IMF는 189개국 회원국들의 보고에 따라 중앙은행 보유외환을 집계해 총액과 글로벌 구성비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 3분기 현재 외환보유고의 글로벌 총합은 11조 7325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구성비가 확인되는 외환보유고(allocated reserves)는 11조212억2천500만 달러로 93.94%를 차지했다. 달러비중은 2013년 4분기 61.27% 이후 5년여 만에 최저다. 엔은 글로벌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 1분기 이후 18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각국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상대적 감소한 것일뿐 결제통화, 채권발행에서 여전히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기축통화로서 달러패권은 변함이 없다. 최근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이 소폭 줄어든 것은 엔, 유로, 위안의 비중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위안은 달러, 유로, 파운드, 엔으로 구성된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에 2016년 10월부터 새로 편입되었다.  

* 각국 외환보유고 (Billion USD)

중국 3,099

일본 1,218

스위스 800

사우디 490

러시아 487

 

타이완 464

홍콩 434

인도 411

한국 404

브라질 378

 

싱가포르 293

태국 210

독일 196

멕시코 175

영국 173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2018년 기준  4037억달러다. 대만, 홍콩의 외환보유고는 한국보다 많은데 내수가 약하고 국제거래가 많은 나라일수록 외환이 흔들리면 답이 없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은행, 사우디·러시아는 석유 결제와 관련이 깊다.

 

(가용) 외환보유액 = 총 외환보유액에서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예치금 등을 제외한 금액

즉, 통화당국인 한국은행과 정부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이 높은 대외 외화금융자산으로 정의한다. 외국 통화, 외화 채권, 금, IMF 특별인출권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은행이 한국투자공사 (KIC)에 출자한 외환액은 출자시점에서 외환보유액에서 빠지게 된다. KIC가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외환액도 2012년 500억달러, 2019년 1500억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연기금이 보유중인 막대한 외화자산까지 합하면 한국은 이제 외환이 부족한 국가는 아니다.  

 

 

 

* 국제통화기금 IMF (워싱턴 DC)

 

IMF는 국제 통화 협력과 환율안정, 환율조정, 즉각적인 재정보충을 통해 국가들의 지불을 쉽게 해주기 위해 조성되었다. IMF가 창설된 이후, 설립 취지는 바뀌지 않았으나 감독과 재정지원, 기술지원의 처리방식은 발전하는 참가국의 요구에 맞게 변화되어왔다. 1944년 첫 29개국 참가국 동의서로 공식 인정되었으며 가입국 숫자가 늘어나면서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이 커져갔다.

 

결정권 지분은 국가별로 낸 기금 재원(특별인출권)에 따라 부여되지만 미국이 17%를 차지하고 일본 6.46%, 중국 6.39%, 독일 5.85%, 프랑스 4.22%, 영국 4.22%, 이탈리아 3.16%, 인도 2.75%, 러시아 2.70% 순이라 결국 미국 자본의 대리인이나 다름없다. 영국과 프랑스가 똑같은 지분율로 자존심 싸움을 하는것도 재미있다.

 

IMF본부 : 워싱턴 시

북한, 쿠바,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안도라, 투발루, 나우루 등은 가맹국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1955년 58번째로 가맹하였으며 가입 당시의 쿼터는 0.14%였으나 2017년 기준 1.81%로 가맹국 중 16위까지 상승했다. 2012년 IMF와의 양자 차입에 150억달러 규모로 참여한 바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약 20억달러의 긴급구제금융을 요청한 적이 있는데 당시 한국 외환보유고는 겨우 39억달러밖에 남지않은 국가부도 위기였다. 97년 12월 3일 IMF와 각서를 체결했고 총 195억 달러를 빌려 모라토리엄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12월 18일 김대중정부로 정권교체된 후 2년만에 빌린 외환을 모두 조기 상환했고 2001년 8월 IMF 관리체제를 완전히 벗어났다.

 

당시 부도난 그룹은 한보철강(현 현대제철), 삼미, 진로, 기아, 쌍방울, 해태, 뉴코아, 한라그룹, 대우그룹, 나산그룹 등이 있다. 

 

외환은 한번 약세를 보이면 국제 환투기세력에게 탈탈 털리다 결국 국가가 항복선언을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아예 공격당하지 않게 처음부터 충분히 확보하고 비축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외환위기에 빠졌던 러시아는 1998년 안그래도 미친 금리였던 자국의 연 50% 금리를 그 해 5월, 150% 까지 인상한 적도 있다. 15%가 아니다.. 한번에 3배인 150%로 올려서까지 급하게 달러 외환을 구하려고 했다.

 

사채도 150% 금리를 요구하진 않는데 이 금리로도 달러를 구하지 못한 러시아 정부는 98년 8월17일, 결국 90일 지불유예 (모라토리엄)과 루블화 34% 절하를 선언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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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제도

1. 고정환율제도 (fixed exchange rate system)

2. 자유변동환율제도 (free floating exchange rate system)

3. 중간형 환율제도

 

1. 고정환율제

 

외환의 시세 변동을 반영하지 않고 환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환율제도

 

고정환율제를 시행하면 환율 변동의 충격을 완화하고 경제정책의 자율성, 특히 물가정책을 실시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환율을 계속 유지하려면 정부나 중앙은행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실시할때마다 무역수지를 고려해야하는 제약이 따르고 자본이동도 제한이 걸린다. 또한, 경제 펀더멘털이 악화되거나 대외 불균형이 지속되면 환투기 공격에 쉽게 노출되는 약점이 있다.

 

페그제로 환율변동이 없다면 기준금리도 미국의 기준금리를 그대로 따라가야한다. 환율은 그대로인데 금리균형이 맞지 않으면 자본이 유리한 쪽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달러에 자국환율을 그대로 연동시키는 페그제 환율이 있다. 홍콩은 1983년부터 현재까지 40년 가까이 페그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1995년부터 정한 미국 달러 당 7.7~7.8 홍콩 달러 대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위안화 가치를 달러에 묶어뒀던 '달러 페그제'를 2005년에 폐지했다.


한국 원화와 위안화의 상관관계는 0.8~0.9 정도로 굉장히 높다. 위안화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가 한국인데 현재 원/위안 환율은 165.5원 정도다. 외국인들은 중국경제가 안좋다 싶으면 투자자금을 자유롭게 빼기 어려운 중국 대신 한국 주식, 채권 등 원화자산을 선제 매도해버린다. 어차피 비슷하게 움직이니까 매수매도가 편한 한국 금융시장을 이용해서 위험 헤지를 하는 것이다.

 

peg : 못, 고정집게

원래 고정환율제는 19세기 영국 식민지에 적용한 제도였다. 환율이 자유롭게 변동하지 못하고 일정 수준에서 고정돼 있다는 점에서 ‘페그제’라 부른다. 페그(peg)란 무언가를 고정시키는 ‘말뚝’ 또는 ‘못’이라는 뜻이다. 1933년 미국 닉슨이 폐지했던 금본위제도 페그제로 볼 수 있다. 

 

고정환율제는 자국의 통화 가치가 시세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노린 국제 환투기 세력들의 표적이 되어 엄청난 손실을 입기도 한다. 94년 멕시코, 97년 대한민국, 태국, 인도네시아, 98년 러시아, 99년 브라질, 2000년 터키, 2007년 아르헨티나, 2015년 스위스까지 페그제를 유지하다 외환위기를 겪은 대부분의 나라들이 줄줄이 페그제를 폐지한 역사가 있다.

 

그런데 스위스도? 탄탄한 은행으로 유명한 스위스까지?

 

(1유로=1.2스위스프랑) 으로 유로화에 연동된 페그제를 쓰던 스위스는 2015년 1월 전격적으로 페그제를 폐지했다 . 이는 계속되는 유로화 가치 급락에 따른 자국 통화(스위스프랑) 가격을 지키기 위한 스위스 정부의 결정이었다. 끝없이 계속되는 유럽의 경기 악화와 유럽중앙은행이 금리인하, 양적완화 정책이 페그제를 포기하게 만든 것이다. 

 

ECB가 국채를 매입하면서 양적완화를 실시하면 풀린 유로화 가치는 떨어지고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의 가치는 급등한다. 이걸 버텨내고 페그제를 유지하려면 스위스정부가 유로를 엄청나게 매입해서 유로화를 빨아들여야하는데 이미 유로자산이 넘쳐나는 스위스중앙은행에겐 불가능한 일이었다. 스위스프랑 가치가 오를수록 스위스산 상품 가격도 상승하므로 스위스 수출업체는 타격을 입는다.

 

고정형 → 변동형

 

2. 변동환율제

 

환율이 외환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자율적으로 정해지도록 하는 환율제도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하므로 국제유동성 확보가 용이하고 외부충격이 환율변동에 흡수되는 효과가 있다. 단 외환시장 규모가 작고 외부충격의 흡수 능력이 미약한 개발도상국은 환율변동성이 높아질때마다 경제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달러자본이 한번에 빠져나갈때 자국통화 방어수단이 없는게 약점이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주요 5개국 복수통화바스켓 제도를 도입하여 중간단계를 거친 후, 1990년 3월부터 시장평균환율제도로 변경하여 환율의 일일변동 허용폭을 점차 확대해 나갔다. 그 배경에는 80년대 무역흑자와 1988 10월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 지정을 받은 사건이 있다. 그리고 1997 12월 16일,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IMF의 압력으로 변동 제한폭 10%를 완전 철폐하고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실시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 시중은행들은 기업이나 개인 고객들과 외환을 사고 팔 때, 전날 계산된 매매기준율을 매일 아침 최초고시받은 후 외환 조달비용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사람들은 은행별 환율을 비교해본 후 싼 곳으로 찾아가고, 비싼 은행은 자연히 환율이 내려가고 하는 식이다. 매매기준율은 전날 거래된 총 외환가격을 가중평균해서 계산한다. 어제 대부분의 거래가 1달러 1160원 선에서 체결됐다면 다음날 아침 9시 환율은 1160원으로 시작해서 자유롭게 변동하는 것이다.

 

3. 세계의 환율제도

 

국제통화기금 IMF의 2015년 환율 제도 보고서에 따르면 188개 회원국 가운데 환율 페그제 국가는 59.7%였으며 변동환율제는 35.1% 였다. 나머지 5.2%는 기타로 분류됐다.

 

1. 하드페그제 (hard peg) 12.6%

2. 소프트페그제 (soft peg) 47.1%

3. 관리변동(floating) 19.4%

4. 자유변동(free floating)은 15.7%

5. 기타 5.2%

 

(숫자고정형) 1 ← → 4  (시장변동형)

 

사실상 중간단계인 소프트페그 제도가 가장 많다. 소프트페그제는 fixed but adjustable, 즉 기본적으로는 고정이지만 정부의 조정이나 개입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 하드페그제는 개입이 없는 완전고정 환율제도다. 

 

 

페그제 국가는 2008년과 비교해 7.6%p 증가했고 변동환율제 국가는 4.8%p 감소했다. 미국 달러화를 직접 쓰거나 환율을 달러화에 고정·연동하는 국가는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등 모두 65개국으로 집계됐다. EU 19개국 포함 유로화 연동 환율제를 쓰는 나라는 26개국이었다.

 

페그제는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의 경우 급격한 환율 변동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달러화의 강세에 따라 해당 나라들이 몸살을 앓기도 한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달러에 연동해서 관리하다가 13국의 '통화 바스켓' 으로 바꾼 것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강세가 심화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중동 산유국은 대부분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국제유가 급락 때문에 이들 나라에서도 페그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우디는 지난 30년 동안 미화 1달러를 3.75리얄로 고정해 환율 안정성을 누려 왔으나 유가가 급격히 떨어져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재정이 악화하자 페그제 포기를 저울질하기도 했다.

 

정리하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자유변동환율을 쓰지만 금융 및 외환시장이 취약한 신흥국은 고정환율제도를 선택하여 중앙은행에 힘을 실어주는 경우가 많다. 단, 달러 페그제를 유지하는 국가는 달러 발행국인 미국의 기준금리를 추종해야만 한다. 이것은 달러 페그제 시행 시 환율 유지 외에 다른 경제정책의 수단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4. 중국-미국 환율전쟁

 

중국은 위안화 환율의 변동 허용범위를 인민은행이 고시한 환율의 ±2%로 제한해 위안화 가치를 실제보다 낮게 유지하고 있다. 고정까지는 아니지만 시장보다 인민은행과 정부가 강력하게 개입하는 환율제다. 이를 관리변동환율제라고 하는데 1994년 위안화 환율을 단일화하면서부터 실시했다. 아시아 외환위기때는 완전 고정환율 (1$ = 8.28Yuan )로 달러 페그제를 썼다가 2005년에 복수통화 바스켓환율제로 전환했다.

 

1998년-2005년 위안 환율은 고정직선이다

 

위안화 가치가 낮을수록 중국이 수출하는 상품 가격은 떨어져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 미국 입장에서는 무역 적자가 확대될 수밖에 없기에 계속 중국에 위안화 가치를 올리라는 절상(切上) 압력을 가해왔다. 만약 위안화 환율이 미국처럼 자유변동제라면 흑자가 커질수록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도 상승하여 미국의 무역 적자는 감소하게 된다. 자유변동환율제는 이처럼 무역수지 자동조절 기능이 있어 국가간 환율분쟁 소지가 줄어든다 .

 

2005년 이후 미국이 평가절상을 계속 요구하자 이후 10년간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33% 끌어올리게 되는데 2014년에는 달러당 6.06위안까지 올라갔고 2018년 3월에도 6.29위안을 기록했다. 

 

 

2019년 8월 포치 돌파

 

2019년에는 다시 7위안 (포치)으로 절하하면서 결국 미국에게 '환율조작국 지정' 크리티컬을 얻어맞았다. 2019년 USD/CNY 환율 최고치는 9월4일의 7.18 이다.

 

달러-위안 환율 역사

 

5. 삼불원칙

(impossible trinity, trilemma)

 

어떤 환율제도라도 통화의 안정성, 국제 유동성 확보 (외화자산 또는 외환보유고), 통화정책 자율성의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는 없다. 변동환율제는 유동성과 정책자율성은 좋지만 안정성을 포기해야한다. 반면 고정환율제는 통화 안정성과 어느 정도의 통화정책 자율성은 있지만 자본 유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국제 유동성 확보에는 불리하다.

 

그 외 어떤 환율제도를 쓰더라도 세 가지 동시 충족이 불가능한 것을 삼불원칙이라고 한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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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1.11 매매기준율

 

1유로 : 1280원

1달러 : 1161원

1위안 : 166원

1엔 : 10.6원

 

엔 < 위안 < 달러 순으로 대략 10자리수가 하나씩 올라간다.

 

 

2019년 한국기준 무역통계

 

▼ 10대 수출국

중국 미국 베트남 홍콩 일본 >> 인도 대만 싱가포르 멕시코 말레이시아

베트남, 홍콩 순위가 의외다.

 

 

그 작은 홍콩에 대체 뭘 수출하는거지? 인구 750만의 그 작은 도시에?

 

궁금해서 찾아보니 대부분이 반도체다. 이 제품들은 홍콩에서 소비되는것이 아니고 홍콩을 거쳐서 중국으로 재수출된다. 결국 중국으로 가는 수출이다. 굳이 홍콩을 경유하는 이유는 무관세와 낮은 법인세로 물류비용을 줄이고, 통관절차도 쉬운 데다 중국과 직접 거래하는것보다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은 2000년대 이후로 수출순위 4위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 

 

 

 

10대 수입국

중국 미국 일본 사우디 베트남 호주 독일 대만 러시아 카타르

역시 원유수입이 크다.

 

 

10대 흑자국

홍콩 베트남 중국 미국 인도 싱가포르 멕시코 필리핀 폴란드 터키순

홍콩이 1위인건 상당히 의외다.

 

 

10대 적자국 

일본 사우디 카타르 호주 독일 쿠웨이트 러시아 이라크 아랍 칠레

석유수입 적자는 어쩔수가 없지.

일본은 한국의 최대 무역적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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