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라의 GDP 대비 부채가 많다는 것은 결국 상환능력 대비 부채가 과도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 몇년간 금리인상이 기정사실이라는 점이다. 기준금리가 오를때마다 이자부담은 커질 것이고, 지금 부동산 디레버리징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부실대출로 인해 도미노 부채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예견된 일이지만, 2021년 6월 MSCI 정례회의에서 코스피는 신흥국지수 잔류로 결정됐다.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된 마당에 전경련 등 재계는 무슨 근거로 선진국지수 편입을 당연시? 하던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적어도 관찰대상국에 들어가는 것부터 단계를 밟아 추진했어야하는 것 아닌가.
MSCI 요구조건은 어차피 당장 들어주기 힘들다.
1. 역외 외환시장 개방
2. 영문 공시자료 부족
3. 배당금액이 배당락일 이후 결정되는 것
4. 외국인 투자자 등록 의무화 및 계좌별 거래내역 신고 제출
5. 코스피200 외 종목 공매도 불허
가장 민감한 사항은 1번인데 수출 의존형 경제인 한국이 외환시장을 100% 개방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그 누구도 국가경제를 흔들 수 있는 잠재적 외환 리스크를 책임질 수 없다. 최소한의 충격흡수장치는 만들어놓고 MSCI와 협상을 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영문 공시자료나 배당 공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야겠지만, 외국인 거래내역 신고나 공매도 규제를 풀어달라는 속뜻은 외국인이 털어먹기 좋은 시장으로 만들어달라는 요구나 다를 바 없다. 그나마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코스피에 글로벌 레벨 기업들이 점점 늘어남으로써 외국인들이 편입해야만 하는 시장으로 바뀌는 것 정도다.
선진국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자금은 신흥국 지수의 약 5~6배에 달한다. 선진국 증시에 편입되는 것은 코스피가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긴 하나 현실적인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추진해야한다.
미국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려면 다시 한번 세계의 부를 죽 빨아들이는 새로운 혁신, 이익 모멘텀 필요
그렇지 못하면 그동안 눌려있던 유럽주식, 경기민감주가 상승하면서 벌어진 균형을 맞춰갈 것으로 예상
* 성장주와 시클리컬 수익률 역사적 통계
시클리컬이 기술주를 outperform하면 보통 10~15개월 랠리 지속
이번 사이클은 2020.11~ ? (진행중)
한편 골드만삭스 티모시 모는 코스피 연간 이익성장률을 2021년 +80%, 2022년 +20%로 조정하고 한국의 GDP 성장 전망치 역시 올해와 내년 각각 4.5%, 3.3%로 상향했다. 가파른 이익성장에 힘입어 올해 또는 내년엔 코스피 3700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