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하는 정도는 결국 신체에 들어온 알코올의 총량에 따라 정해지지만, 주종과 마시는 법에 따라 취하는 속도는 다르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알코올 함량 20% 안팎의 술이 이론적으로 가장 빨리 취한다는 의사들의 연구를 보도했다. 

 

와인중에서도 일반 와인 13~14%보다 도수가 높은 20% 와인이 같은 포도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빨리 취한다. 우리나라라면 희석식 소주가 그와 비슷한 도수다. 도수를 높이는 방법은 와인 숙성이 다 되어갈 즈음에 순도 100%짜리 알코을 주정을 첨가해 넣는 방식이다.

 

그런데..

 

왜 알코올 함량 40%를 넘나드는 위스키, 보드카, 럼 등 증류주보다 20%대의 술이 더 빨리 취할까?

 

why? 

 

1. 도수가 높은 술은 흡수가 늦다. 위스키에 들어있는 높은 알코올 함량이 위벽 세포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2. 탄산이 섞이면 취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맥주, 샴페인 등 기포가 있는 술은 탄산이 위벽을 팽만하게 해 알코올이 위에서 소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흡수가 빠르다. 

 

결국 알콜농도 x 흡수율로 설명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최악의 술은 폭탄주다. 독주를 맥주에 타면 흡수가 빠른 최적도수로 희석이 되는 데다가 맥주의 탄산까지 더블콤보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마시고 확 가버리자는 속셈이면 모르겠으나 역시 몸에는 좋지 않다.

 

술을 마시면서 충분한 물을 같이 마시는 건 잘 알려진 덜 취하는 비법이다. 그러나 영국 브라이턴대 할 소사바우스키 교수는 특히 독주를 마실 때 사이사이 물을 들이켜면 자칫 뱃속의 알코올 도수가 흡수가 빠른 20%대로 희석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말에는 적당히만 마시자. 

 

많이 마셔도 안 취한다고, 취기를 못 느끼게 되는게 좋은 것이 아니다. 뇌의 반응력이 둔감해지는것과 알콜 분해능력이 좋은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만일 회피적 습관적으로 술을 마신다면 그건 알코올 의존증에 걸렸다는 증거다. 우리나라만도 약 5백만명이 알코올 의존종으로 고생하고 있다. 

 

체내 알콜 배출의 90%는 분해 능력에 의존한다

 

* 폭탄주 숙취 해소법은?

 

1. 잠자기 전에 음식을 먹어라?

 

이미 술을 마신 후에, 잠자기 전 무언가를 먹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술을 마시기 전에는 음식을 먹어두는 게 숙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음주 전에 스테이크나 피자 등의 지방질 음식을 먹어두면 숙취를 어느 정도 경감할 수 있다. 하지만 잠자기 전에는 물을 마시는 게 가장 좋다.

 

2. 모닝커피는?

 

아침에 일어나 모닝커피로 숙취를 달래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커피를 많이 마시면 탈수 증상을 빨리 일으켜 숙취를 더 악화시킨다. 술 취한 다음날 잃어버린 체내 전해질을 대체하고 탈수를 막기 위해서는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숙취로 인해 구토를 했다면 물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숙취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염증반응 가설에 따른다면 카페인은 숙취로 인한 사이토카인 반응과 두통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 좋지 않은 음주습관

 

아무리 조금씩만 마신다고 해도 장기간 음주는 지방간을 만들고 알코올 의존성을 높이기때문에 좋지 않다. 좋은 술 나쁜 술은 따로 없다. 알코올 섭취량과 음주 주기만이 중요하며, 최소 2~3일간의 휴지기를 두어야한다. 음주 중 이야기를 하면서 알코을 흡수를 줄이고 호흡으로 배출을 늘리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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