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도꼭지에서 온수를 틀면 뿌연 물이 나오는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백수현상은 빛의 산란일뿐이지, (몸에 해로운) 타물질에 의한 화학작용이 아니다.

 

보일러 속에서 물을 데우면 보일러 내부의 공기압이 높아진다. 이 때 싱크대나 샤워기에서 물을 틀면 온수와 함께 높은 압력으로 물과 섞인 공기도 같이 빠져나온다. 수도관을 빠져나옴과 동시에 바깥 세상에 풀린 공기들은 주변압력이 확 낮아지므로 더이상 물속에 섞여있지 않고 대기로 날아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공기 기포들이 빛을 난반사시키고 물을 콸콸 틀고 있으면 온수가 계속 불투명한 흰색으로 뿌옇게 보인다. 온수 자체에 색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온수 위에 있는 공기 기포가 흰 빛을 반사하는 것이다.

 

즉 이 뿌옇게 나오는 물은 수질과 아무 상관이 없으며 꼭지를 잠그고 잠시 있으면 금방 원래 투명한 물색으로 돌아온다. 다만 장시간 사용하지 않은 수도에서 '찬물'이 뿌옇게 나온다면 이것은 염소에 의한 소독현상일 수 있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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