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신용거래융자 (신용잔고) 잔액도 늘어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6일 2248로 지난 8일 대비 4.49% 상승했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량은 9조 6445만원으로 올해 들어 4374억원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를 말한다.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 신용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개인이 늘어난 것이다.

통상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주가에 맞춰 움직인다. 정확히는 후행적으로 움직인다. 주가 상승기에는 오른 주식을 보고 빚을 내 투자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2월 코스피가 2200, 코스닥이 750을 넘어설 때 신용거래융자 잔고량은 총 1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상반기가 지나고 한일 갈등 (반도체 수출규제)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주가가 떨어지자 8월에는 8조원대로 줄어들었다.

신용거래융자 거래는 위험성이 크다. 증권회사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신용거래자의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원치 않은 시점에 주식을 팔아야한다. 수익이 날때까지 버티기 전략을 쓸 수 없다는 뜻이다.

 

금융투자협회 - 신용공여현황

 

지난 3년 코스피 주가와 아래쪽 신용잔고 추이를 보자. 17년 12월~18년 1월 주가는 정점을 찍었고, 신용잔고는 3개월이 지난 18년 3월말에 정점을 찍었다. 그 다음 코스피가 하락하자 반대매매로 청산된만큼 신용잔고도 감소했다. 

 

19년 말~ 2020년 1월 코스피가 급등했다. 개인 신용잔고는 어떻게 움직일까? 아래 차트대로다. 

 

 

외국인보다 개인이 많은 코스닥은 보통 신용잔고를 따라 주가가 출렁인다. 하지만 코스피는 다르다. 외국인 (또는 기관)이 끌어올리면 개인이 신용쓰고 빚내서 추격매수하다가 털리는게 일반적인 공식이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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