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15일 기준
외국인들의 코스피 지분율이 39%를 넘어서면서 2006년 8월 39.05% 이래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7%,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50%다.
다만 코스닥 외국인 지분율은 10% 내외로 유가증권 지분율보다 한참 낮다.
2020년 코스피기업 이익개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배당성향도 점점 높아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올해 코스피 배당성향은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중국 EM 편입에 따른 이머징 투자자금 리밸런싱이 마무리된 것도 한가지 원인으로 보인다.
일반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제한은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을 받고 자본시장을 완전 개방하기로 합의하면서 1998년 5월에 폐지됐다. 이후 몇년간 외국인이 저평가된 우량주 위주로 사들이면서 코스피 내 지분율이 크게 상승했다. 2004년에는 44%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2009년 4월엔 27%대까지 떨어졌다.
작년 코스피가 죽을 쑤긴 했는데 그만큼 현재 밸류에이션은 타국 대비 부담이 덜하다. 한국과 동남아를 제외한 다른 증시는 작년 오를만큼 올랐다. 특히 뉴욕증시는 1년간 약 30% 상승했는데 실제 기업이익은 거의 늘지 않았다. 밸류에이션 부담만 30% 증가한 것이다.
미국 시총 1위 애플의 예를 보자. 위 그래프는 주가 그래프가 아니라 PER 그래프다. 지난 1년간 주가가 두배로 뛴 애플의 PER은 '19년 초 12 → '20년 초 26까지 상승했다. 이익은 그대로인데 주가만 두배가 되었다는 뜻이다.
미국증시의 이러한 괴리에 대해 올해 실적과 이익이 주가를 따라잡아 균형을 맞출 것이라는 입장과 현재 달러풀기에 의존한 강세장이 계속 지속될 수는 없다는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그렇다면 미국기업 이익은 4분기 연속 감소했던 셈이다. 올해 연간 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약 9.4%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정도로는 주가 밸류에이션을 따라가기 어렵다.
대표적인 주식투자론자이자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다우지수가 조만간 30,000을 찍겠지만 이후로는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걸 교수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승세가 너무 빠르다. 너무 빨리 움직이면 작은 돌멩이에도 날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 투자자라면 괜찮다. 시장에서 이탈할 필요가 없다"면서 "단기 시장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배경하에서 미국에 투자됐던 자금 일부가 빠져나와 한국 포함 저평가된 이머징국가로 흘러드는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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