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의 개는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에서 전년도 배당 수익률이 높은 상위 10개의 종목을 12개월 동안 보유하는 전략을 말한다. 다우지수는 업종 대표회사들로만 구성되어있고 이 회사들은 한번 올린 배당금은 주주요구 & 자존심상 내리지 않는다. 따라서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 해 주가가 낮았다는 뜻이다.
한국식으로 번역하면 우량주인데 그해에 오르지 않는 'dog 같은 주식'만 매수해서 1년마다 교체하는 전략이다. 월가에서는 꽤 오래되었고 단순하면서도 유명한 투자전략이다. 원리는 우량주는 언젠가 결국 수익이 회복된다는 평균회귀 법칙과 '현재 싼 주식을 매수하라'는 가치주 투자법을 이용한 것이다.
다우의 개 전략은 1991년 미국의 마이클 오'히깅스(O‘Higgins)가 '비팅 더 다우(Beating the Dow)'라는 책에서 제안했다.
오'히깅스는 1973년~1989년까지 '다우의 개' 종목들이 연 1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에 다우존스는 11.1% 상승했다. 또 다른 자료로는 지난 30년 동안 다우가 연 12%의 상승률을 보일 동안 '다우의 개' 종목들은 18%, '작은 다우의 개' 종목들은 22%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데이터를 보면 다우의 개 전략을 썼을 경우 연간 수익률은 지난 10년 중 3년만 다우지수나 S&P500지수 연수익률을 밑돌았다. 지난 10년간의 연평균 수익률은 15%로 다우지수 13.4%, S&P500지수 13.5%를 모두 이겼다. 스몰독은 10개 대신 5개에만 투자하는 전략이다.
만약 1999년 말에 다우의 개 전략으로 1만달러(약 1천150만원)를 투자했다면 자산은 약 4만달러(4천600만원)로 불어나 다우지수에 1만달러를 투자한 것보다 4천500달러(약 520만원)를 더 벌게 된다. 인덱스 대비 초과수익률은 +1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다우의 개 수익률이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던 중요한 이유는 2014년 다우의 개에 포함됐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총이 당시 3천억달러 수준에서 현재 1조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다우의 개 전략은 그만큼 배당수익률이 주식 투자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 다우의 개 종목이 벌어들인 총수익률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했다. 물론 2015년과 2017년 등 총 수익률이 크지 않았던 시기에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보다 더욱 높았다.
재작년 다우의 개 종목은 버라이즌, 엑손모빌, IBM, 셰브런, 화이자, 시스코, 코카콜라, 머크, 프록터앤갬블, GE 였다. 작년은 GE만 JP모건으로 바뀌었다.
>올해의 다우의 개 종목은 엑손모빌, IBM, 셰브런, 화이자, 시스코, 코카콜라, 3M, 월그린스, 캐터필러, 다우 등이다. 작은 개는 배당수익률로 다우, 화이자, 월그린, 시스코, 코카콜라 순이다.
다만 2019년은 No.1 애플이 미친 수익률을 내면서 가는 놈이 더 가는 한 해였다. 아무리 다우의 개라도 에너지주가 살아날까? 하는 점도 의문이다. 다우지수에 들어있는 주식이라고 해서 퇴출에 면역인 것은 아니다.
* 2020년 다우의 개
중간평가
- 코로나19로 보잉과 엑슨모빌이 처절하게 망한 것은 사실 어쩔수가 없다.
그러나 다우의 개 상위 10종목보다
애플과 MS 등 전년도 배당수익률이 낮았던 하위 10종목의 성과가 훨씬 좋았다.
>다우30의 2019년말 평균배당률은 2.6% 정도다. 주가하락으로 6월4일 기준 평균 시가배당률은 2.9%로 상승했다.
* Dogs of the KOSPI
그럼 이걸 본따서 한국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코스피의 개도 수익률이 좋을까?
2010년 이후 코스피 50 종목에 적용해본 결과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다우지수처럼 안정적인 초과 수익률은 아니다. 빈도로는 시장을 이길때/질때가 반반으로 불안정했으며, 오히려 코스피 고배당 50종목을 뽑아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정적인 초과수익률을 보였다. 한국 코스피 시장에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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