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스코틀랜드축구협회가 초등학생들이 축구를 할 때 헤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헤딩이 머리에 충격을 줘 치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2015년부터 비슷한 헤딩 금지안을 시행하고 있는데 스코틀랜드는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이런 금지안을 내놓게 됐다. 일단 축구의 고장 영국에서 금지안을 실시한다는게 의미가 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직 프로축구 선수들은 치매나 다른 퇴행성 뇌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작지만 반복해서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면 치매나 퇴행성 뇌질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4대 스포츠 중 보호장비 없이 상시적으로 머리에 충격이 가는 스포츠는 축구뿐이다. (축구,야구,농구,하키)

 

스코틀랜드축구협회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해 나온 축구와 치매와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Former footballers are more likely to die from neurodegenerative disease) 에 근거하고 있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전직 프로축구 선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3.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뇌의 인지 기능이 손상되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뇌질환이다. 치매의 원인은 여러가지인데 빈도가 높은 것은 알츠하이머병, 뇌혈관 질환, 퇴행성 질환, 대사성 질환, 내분비 질환, 감염성 및 중독성 질환, 뇌종양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머리에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아 손상이 일어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Head trauma and in vivo measures of amyloid and neurodegeneration in a population-based study)도 있다. - Mayo Clinic Study

 

70세 이상의 노인 589명 중 141명이 가벼운 인지기능 저하 증상이 있는데 이 중 18%가 머리 부위에 부상을 입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뇌 스캔 결과에서 이러한 인지기능 손상이 있는 그룹에서 알츠하이머병 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머리 부위에 부상을 입는 것과 알츠하이머 간에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두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한창 성장기에 축구는 하되 헤딩은 하지않는게 좋다. 유산소운동은 좋지만 머리에 데미지를 줄 필요는 없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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