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김현정 앵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 일본 우익이 독도를 자꾸 끄집어내는이유
아베 정권이 벚꽃놀이, 카지노 등 온갖 스캔들로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아베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외부로 여론을 돌리고 지지세력인 우익을 집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도요토미가 다이묘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임진왜란 때 썼던 방식을 그대로 또 쓰고 있다.
일본 극우의 뿌리는 요시다 쇼인이다.
정한론을 주장하며 한국을 식민지로 삼아야한다는 사상을 만든 놈이다. 아베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툭하면 혐한정서를 자극하고 혐한 시위를 벌이는 놈들의 뿌리가 이 일본 조슈파다.
아베의 정치 지역구가 야마구치인데 여기가 메이지유신 당시의 조슈다. 이토 히로부미, 이노우에 가오루, 야마가타 아리토모 그다음에 조선총독을 지낸 데라우치, 하세카와 모두 다 야마구치 출신이다.
일본 내에서는 보수 본류와 방계가 있는데 보수 본류는 미국이 만들어놓은 틀 속에 있으면서 주변국하고도 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다. 반면에 그 관계를 깨려는 걸 보수 방계라고 했는데 바로 보수 방계의 대장 격이 아베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다. 이것이 90년대 이후에는 방계와 본류가 바뀌었다.
* 일본 극우파의 사상
극우파라는 게 신의 나라, 일본은 신의 나라, 천황의 나라다. 그리고 그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야 한다 하는 그런 기본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전범에 대한 신사참배도 쉬지 않고 한다. 그리고 과거사에 대해서는 일본이 뭘 잘못했냐. 2차 대전 원자폭탄 때문에 억울하게 진것 밖에 없다는 사상을 가졌다.
실제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전쟁물자 팔면서 전후 일본이 기적적으로 회생했는데 이때 일본수상이 실제로 한 말이 "일본은 살았다. 신이 내린 선물이다"는 표현을 직접 쓸 정도다.
* 일본 극우파가 두려워하는것
한국은 분단된 상태에서도 일본을 따라잡을 만큼 놀랍게 발전해왔다. 여기에 북한과 통일이라도 된다면? 일본 극우파가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다.
일본이 60년대, 70년대 전자 산업으로 흥했다. 전자의 일본이었는데 어떻게 된 게 일본 전자산업 10대 기업의 매출액을 다 합쳐도 이제는 삼성전자 1년 매출액의 절반 뿐이다.
게다가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는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은 자이니치로 몰려 극우파에게 극딜을 당하는 형국이다.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대표)
박정희가 죽었을 때 일본에서 나온 아주 재미있는 반응이 뭐냐 하면 대일본제국의 마지막 군인이 죽었다고 했다. 박정희가 친일파가 되기 위한 준비 운동을 열심히 하다가 그 출세의 사다리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해방이 돼버렸다. 그러니까 박정희는 좀 불행한 친일파다. 출세하려고 했는데. 그런데 박정희가 친일파냐 아니냐가 한국 사회에서 뜨거운 논란이었지만 사실 45년 이전에 박정희가 친일을 한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홍구 교수).
일본 우익이 한국인을 뽑아놓고 기술 지도하는 일진회라는게 있다. 그러니까 우리 독립의병 탄압을 할 때 찍어놓은 유명한 사진이 있다. 그런 사진도 있고 그게 쭉 이어지게 됐는데 요컨대 한국의 우파들을 누가 육성했냐 하면 일본이 육성한 거다.
(내용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LK3uDSQwaK8
웃긴 것은 일본의 극우는 우익이기라도 하지, 한국의 '자칭' 보수우익은 우익도 아니다. 우익이라면 자국이익주의, 민족주의를 내세워야하는데 한국의 우익은 거꾸로 친일주의, 일본의 앞잡이다. 독도 문제만 나오면 일제히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것이 그들이다. 우파는 민족과 자국 최우선-주의, 좌파는 빈부격차와 계급평등을 내세우는게 일반적인 구도인데 한국의 정치판은 이런 구도조차 성립되지않는다.
예를 들면 트럼프가 세계의 욕을 먹을지언정 자국 내에서는 우파가 맞고 지지기반도 확실하다. 반이민주의, 보호무역주의, 국수주의, 백인우월주의 같은 극우적 성향을 대표한다. 반면 한국의 보수우익들은 우익과 보수 코스프레를 하는 일제의 잔재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정치이념도 없고 정치철학도 없으며 할 수 있는 것은 과거에는 빨갱이타령, 현재에는 진흙탕 물흐리기와 정치무관심 유도뿐이다.
그들이 우익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서 가장 자주 쓰는 말은 좌파 타도다. 좌파의 상대세력은 우파, 그러니 우리가 우파라는 식으로 얄팍한 속임수를 퍼뜨리기 위함이다. 그 외에는 내세울 수 있는 구호가 아무것도 없다. 처음부터 민족과 국민을 위한 정치 철학이 없었으니까.
그들이 진짜 민족주의 우파라면 아베 망언이 나올때마다 서울시내에서 아베 모형 화형식을 하면서 결사항거를 해야하는 사람들이다. 현실은 어떤가.
강제징용 피해 배상은 한국 정부의 결정이 아니라 대법원 판결이었다. 경제와 무관한 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경제 보복을 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며, 이것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일본 언론들조차 아베 정부가 참의원 선거에서 보수층을 결집해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하려고 ‘한국 때리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할 정도다.
* 일본 반도체 수출규제 당시 기사제목
중앙일보
▶일본 보복카드 100개, 이제 겨우 한 개 나와
▶불화수소, 99.99는 몰라도 99.999는 일본서나 구한다
조선일보
▶일본 비수 꽂을 수단 무궁무진. 문재인이 고집 버려라
▶4개월밖에 못버틴다, 아우성 정부는 한가하게 중장기계획 대응
자유한국당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은 한국 정부탓
황교안
▶반도체 소재·부품산업 지원' 추경 예산에서 제외 요구
유승민
▶文대통령, 아베 만나라 저자세 외교 필요한 때
김문수
▶지금은 친일할때
눈을 의심케 하는 망언을 쏟아내고도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다. 바로 일본 극우의 앞잡이들이기 때문이다.
나라가 곧 망할것같이 떠들어대던 친일파들의 주장과 달리 한국은 각 기업들이 부품·소재 국산화와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해 분위기가 완전히 역전됐다. LG디스플레이는 수출규제 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불화수소를 100% 국산화했고, 현재 안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일본산 액체 불화수소를 모두 국산 제품으로 대체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존에 공급받던 일본산과 비교해도 국내산 불화수소의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블랭크마스크는 SKC가 지난해 생산공장 신설을 완료했고, 섀도마스크 역시 삼성디스플레이가 국산화를 위해 개발 중이다. 포토레지스트는 미국 듀폰사로부터 국내 생산시설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이뤄냈다. 불화폴리이미드도 코오롱인더스트리, SKC에서 자체 기술을 확보, 각 기업과 해당 소재에 대한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안기현 상무는 "만일 일본의 수출규제가 2019년 7월 이전으로 되돌아가더라도 한번 바뀐 재료는 일본제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매국 친일파와 애국 민족우파가 어떻게 다른지 극명하게 드러난 사건이다.
아카데미 4관왕 신역사를 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좌파 감독으로 규정짓고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올려 문화예술영역까지 탄압하던 자들이 그들이다. 봉준호 감독을 발굴한 CJ 부회장 이미경을 '경영에서 물러나게 하라'면서 외압 권력을 행사하던 것이 그들이다.
아무런 정치·경제 철학도 없기에 '자유시장'경제를 외치면서 대기업 부회장의 경영 자유, 영화감독의 표현의 자유조차 말살하는 황당한 모순덩어리들이 바로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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