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기학과는 우리나라 당시 뜨는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과 계통 인기학과의 변천사를 보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대강 보일 정도다.

 

 

* 1970년대

기계공학과, 건축과, 토목과

 

중동에서 일어난 건설 붐과 경제개발 시대의 중화학, 조선 공업의 영향이 컸다. 당시 한 중학교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장래 희망 1위가 엔지니어, 2위가 법관, 3위가 사업가, 4위가 외교관으로 나타났다. 

 

* 1980년대

물리학과, 전자공학과, 기계공학과

 

반도체산업이 뜨고 한국 제조업이 발전하면서 전자산업 계통이 크게 떠올랐다. 정책적으로 과학기술 인력 수요가 많아졌고 전자과, 기계과, 물리학과 등 자연계열 인기학과가 다른 명문대 의대보다 입결이 높았다.

 

* 1990년대 

컴퓨터공학과, 전자공학과, 의예과

 

IT산업 발전과 벤처붐에 힘입어 컴공과, 전기과가 최고의 인기학과로 떠올랐다. 아울러 다른 대학의 치의예과, 한의학과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40점 만점의 학력고사 시절, 서울대 입시 평균점수는 제어계측 311점, 컴공 308, 다음으로 화학·전자·의예가 307점 순으로 나타났다. 

 

* 2000년대 이후

의예과

 

수능시대 이후 의예과, 치의학과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외환위기로 대기업 유수의 엔지니어들도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대신 평생직업을 추구하는 흐름이 생겨났다. 높은 소득이나 안정성을 보장하는 의사, 약사, 교사, 공무원 등이 선호 직업이 됐고 명문대 공대에 입학한 학생도 다시 의예과로 진학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SNU 인기학과

* 2021년 서울대 일반 모집인원

 

수시모집 중 일반전형은 52.7%(1686명)를 뽑을 예정이다.

 

2020학년에는 총 3361명을 모집했다. 인문계열 경영대학의 경우 5.58대 1, 경제학부는 4.16대 1이었다. 의예과는 자연계열 최고 인기학과답게 경쟁률도 7.97대 1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치의학과 6.57대 1, 수의예과 6.72대 1이었다. 다만 인기학과 중 의예과(75→68명), 치의학과(30→27명), 경제학부(69→64명)는 인원 조정이 이뤄졌다.

 

자연계열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가 10.63대 1로 단연 높았다. 응용생물화학부(9.58), 식품․동물생물공학부(8.45), 화학교육과(8.29), 산업공학과(8.15), 물리교육과(8.14) 순이다. 화학생물공학부가 3.68대 1로 가장 낮았다. 기계공학부도 3.91대 1에 그쳤다. 전기정보공학부(4.25), 건축학과(4.45), 재료공학부(4.48) 등 10개 학과(학부)가 5대 1에 못미쳤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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