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규정

 

▲ 유동성 공급능력 부족

▲ 발행회사 자격요건 미달

▲ 기초지수 요건 미달

▲ 신고의무 위반 

▲ 상장규모 및 거래규모 부족

 

ETN은 만기일이 1개월 남은 경우와 LP가 없거나 교체 기준에 해당한 경우, 영업용순자본비율이 미달하면 이를 사전에 시장에 예고하고 만기이전에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를 할 수 있다.

 

발행회사나 LP가 유동성공급을 할수 없게 될 경우, 그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다른 LP와 유동성공급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또는 발행회사가 직접 유동성공급 계획서를 제출할 것) 상장폐지 조건에 해당한다.

발행회사인 증권사가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가 취소되거나 영업정지로 ETN 관련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는 자동 상장폐지된다. ETN 발행회사가 ETN 상장 이후 중요한 내용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거나 기초자산의 가격 또는 지수를 산출하지 못할 경우에도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ETN 종목의 발행원본액과 지표가치금액이 모두 50억원에 미달하거나, 반기 일평균거래대금이 500만원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소규모 종목 난립 방지를 위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후, 다음 반기 말에도 동일 기준에 미달하면 상장 폐지된다. 사실 이경우가 가장 일반적이다.

 

괴리율이 해소되지 못하는 경우엔 명확한 규정은 없으나 ETN 지표가치가 제로(0)가 될 경우는 상폐가 적용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ETN과 관련해 "일단 지표가치가 0이 된 ETN은 이후의 선물가격 등락에 상관없이 지표가치는 계속 0이 된다"며 "지표가치가 0이 될 경우 상장폐지가 될 수 있으며, 상장폐지가 결정될 경우 정해진 날짜의 지표가치로 상환되는데 이때 지표가치가 0 이므로 원금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원유선물과 같은 간접 지표가치는 전날의 IV에서 당일의 기초지수 변동분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이때 전날의 IV=0이 되면 다음날 어떤 수를 곱해도 그대로 0이 되는 것이다.

 

T일의 IV (Indicative Value)

IV(T) = IV(T-1) x 기초지수_종가(T)/기초지수_종가(T-1) - 제비용

 

IIV (Intraday IV)

IIV(T) = IV(T-1) x 실시간_기초지수(T)/기초지수_종가(T-1) 

 

기초지수는 'DJCI Crude Oil 2X Leverage TR'처럼 글로벌거래소에서 발표하는 공용지수를 말하고 IV는 해당 ETN의 국내 거래가치를 뜻한다. IV와 현재 매매가격의 차이가 바로 괴리율이 된다. 

 

 

한국거래소는 유동성공급자(LP)에 대한 평가를 분기별로 시행하고 있다.

* 2019년 4분기 기준 LP 평가

A등급

--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B등급

--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대신증권

C등급

-- NH투자증권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LP평가를 분기마다 하고 있는데 제대로 괴리율 축소를 하지 못할 경우 F를 주고, 위반 사태가 생기면 유동성공급자 교체 요구를 한다"며 "1분기가 지났지만 4월 유동성공급 관련 사항은 6월까지 본 후 평가하기 때문에 유동성 공급 능력 부족을 이유로 상장폐지를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괴리율 정상화의 기준은 국내형인 코스피200 등은 6% 미만, 해외시장 상품인 WTI 등은 12% 미만이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코덱스 KODEX WTI 원유선물을 마이너스 또는 제로가격의 위험이 있는 최근월물 (6월물)을 팔고 7,8,9월물을 대량 편입하는 식으로 IV=0가 되는 것을 회피했다. 원래대로 6월물 비중이 100%면 그 가격이 0달러 밑으로 떨어질때 상장폐지되기 때문이다. 22일 79.22%에 달했던 6월물 비중은 24일 34.75%로 줄었다. 7,8,9월물이 각각 19.93%, 20.19%, 9.49%로 증가했고 USO도 19.6% 편입했다.

 

그러나 이것은 운용사 임의로 최근월물을 차근월물로 바꾼 것이라 명시된 운용 약관을 위배한 문제가 크다. 하필 6월물 가격이 가장 낮을때 임의로 매도처리했고, 다음날 바로 6월물 가격이 크게 올라버린 탓에 투자자들에게 확정 손실을 입혔다.  

 

한편 28일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국내 원유 ETN의 기초지수인 'Dow Jones Commodity Index Crude Oil TR'의 롤오버 방식을 특별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최근월물에서 매월 10일 전후에 20%씩 5일간 차근월물로 바꾸는 방식이었으나 이번에는 28일(미국 현지시간) 장마감 이후 7월물로 100% 롤오버하게 된다. 

 

정기 롤오버 기간이 아닌 시기에 급작스럽게 지수 추종대상을 교체한 것은 최근 WTI 6월물의 높아진 변동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2일 11.57달러, 23일 17.17달러로 약 48% 올랐던 WTI 6월물은 27일엔 다시 25% 하락했다. WTI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경우 지수 산출 및 상품 구성이 아예 어렵다고 보고 비교적 가격이 안정적인 7월물로 교체한 것이다. 

 

* 미국 ETN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TVIX ETN(VelocityShares Daily 2x VIX Short-Term ETN)이 7월 12일 상장폐지된다. 발행사인 크레디트스위스가 2~3배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ETN 7종과 VIX관련 ETN 2종 등 총 9개의 ETN 종목을 한꺼번에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ETN의 규모(Total net assets)는 무려 9억 2100만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ETN으로 버는 돈보다 헤지 비용이 더 든다는 판단 하에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추측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상장폐지되고 있는 ETN 대부분은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상품들인데, 이는 수익을 돌려주기 위해 그만큼 파생상품을 이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상품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 속에서 재검토를 받았고 이번에 상장폐지된 ETN 역시 이러한 결정에 의거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변동 장세에 2배 레버리지 수익을 맞춰주기 위한 헤지가 난관에 봉착했던 것이다. 

 

또한 ETN은 증권사 입장에서 부채로 분류되는 만큼 대차대조표 정리를 위해 ETN을 상장폐지 시킬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추측이 맞다면, 앞으로도 레버리지를 끌어 쓰는 ETN 등 상품은 안전하지 않다. 향후 대차대조표 정리를 위해, 리스크 회피를 위해, 위험성이 높은 레버리지 상품들은 상장폐지 할 회사가 계속 나올 수 있다. ETN은 펀드와 달리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채권과 비슷한 상품이므로 증권사 재량으로 상장폐지시키기는 더 쉽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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