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담낭에 발생하는 담석은 담즙 구성성분이 결정을 이루어 돌같이 딱딱하게 굳은 것을 말한다.
담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술, 담배, 비만, 호르몬 변화, 나이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런 담석은 담낭 안에서 염증을 일으키거나 쓸개즙이 십이지장으로 흐르는 담도를 막아 복통, 발열,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담낭염의 90%는 담석이 원인이다.
급성 담낭염 환자는 2014년 21,398명에서 2018년 29,323명으로 5년새 37% 증가했고,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2018년 전체 환자의 약 26.5%는 6~8월인 여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담석이 오래되면 담낭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여러 연구에 따르면 담석이 있으면 담낭암 발병률이 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08년 간, 담도, 췌장 수술 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담낭암 환자의 수술을 시행했을 때 75%에서 담석이 발견되었으며, 담석이 담낭암 발생과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담낭암의 원인이 되는 담석, 무조건 제거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증상이 없는 담석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지기도 해 수술 없이 경과 관찰만 하기도 한다. 하지만 통증 등의 증상이 있는 담석증이라면 담낭절제술과 같은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3cm 이상으로 크기가 큰 담석이 있다면 담낭 또는 담도의 악성종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어 증상이 없어도 예방적으로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담석 발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담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이나 과식을 하지 않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을 제한적으로 섭취하며 적절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평소 음주와 흡연을 즐기고 비만하며 중년에 속한다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담낭의 역할
쓸개라고도 불리는 담낭은 간 아래에 위치한 소화기관으로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쓸개즙)을 저장해뒀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지방 음식 소화, 콜레스테롤 대사, 독성물질 배출 등을 한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음식물을 만나면 단백질, 전해질 등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는데 담낭이 소화액을 저장해두었다가 3~4배 이상 농축된 담즙을 만들어 영양분 흡수율을 높이는 것이다.
담낭은 절제해도 별 문제가 없다. 담낭에 저장된 담즙 없이,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 만으로도 소화는 충분히 가능하며 담낭의 역할을 대체하는 부분이 소화관 내에 생겨난다.
* 급성 담낭염
급성 담낭염은 소화를 돕는 담즙에 혈류나 담관을 통해 들어온 장내 세균이 증식하면서 담낭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급성 담낭염이 생기면 오른쪽 윗배에 압통이 느껴지고, 구역질, 구토가 동반되며, 미열, 오한 등이 나타난다.
* 담석
담석은 담즙 내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및 침착되어 형성된 결정성 구조물로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저섬유질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담석이 많이 나타나는 추세다.
특히 콜레스테롤 담석은 여성에게 더 많이 생기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철 다이어트도 영향을 미친다. 체중 감량을 위해 지방의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등 잘못된 식습관을 들이면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뭉치게 되고,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해 담낭에 고이면서 담석의 크기가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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