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신용융자 규모가 코스피, 코스닥 각각 2월말의 5조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특히 코스피 신용거래융자는 2월의 4.6조원을 훨씬 뛰어넘었고 코스닥은 5.6조원을 기록했다. 

곧 11조원을 돌파할 기세다.

 

 

지난 3월 19일 1457.64까지 떨어진 코스피가 두 달여만인 5월 26일 2000선을 회복했다. 3일 연속 2000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여전히 대기중인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은 총 21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예탁금 44조

 

△파생상품 거래예수금 12조

△RP(환매조건부채권) 잔고 78조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 55조

 

△예탁증권 담보융자 15조9614억원

△신용융자 잔고 10조5868억원

 

코스피 : 개인 매도 vs 기관 매수

28일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1억5천만주, 거래대금은 14조2천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종전 최대 기록인 4월 17일의 14조1천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 개인 매수 vs 기관 매도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약 20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11조8천억원 규모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84포인트(-2.19%) 내린 708.75로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이날 개인이 3천44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398억원, 2천37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기관의 코스닥시장 순매도액은 2018년 1월 30일 (2천491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

 

28일 환율은 1240원을 기록했다.

 

* 신용거래융자 잔고추이

5월 10.1조원

6월 12조원 

7월 14조원

8월 15조원

 

신용융자가 이렇게 증가하는 것은 하방리스크도 같이 높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연 저점(장중) 대비 각각 45.0%, 77.2% 올랐다.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반등세다. 연초 대비로 코스피 지수는 5.0%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11.0%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다. 연기금도 코스피에서 약 5조원의 매수세를 기록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1~60일 대출 기준 증권사들의 평균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7.82%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신용융자자금을 조달받는 금리인 조달금리가 1.53~2.65%임을 감안하면 5%가 넘는 마진을 챙기는 것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31~60일 이자율 기준으로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부국증권이 9.0%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유안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8.9%, IBK투자증권, SK증권, 메리츠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한양증권이 8.5% 등으로 조사됐다. 최근 기준금리가 낮아진 상황에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요지부동이다. 

 

* 신용거래융자 구조

 

신용융자는 증권사에서 투자자가 매수한 증권을 담보로 투자자에게 빌려주는 돈이다. 주가가 하락해 담보 가치가 빌려준 돈에 근접하면 증권사는 자동적으로 반대 매매를 시행해 자금을 회수한다. 돈 떼일 위험이 신용대출보다 훨씬 작지만 연 이자율은 4%~10%에 달한다.

증권사들의 신용거래 융자 주요 재원은 바로 고객이 맡기는 투자자예탁금이다. 증권사들의 투자자예탁금 평균 금리는 연 0.5% 이하고 한국증권금융에서 조달하는 자금은 통상 2% 수준이다. 투자자예탁금은 거저 먹는 돈이나 다름없다. 신용융자 수요가 없을때는 이 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고 1.5% 정도의 이자를 받는다. 

투자자예탁금이나 신용융자 금리 모두 기준금리 등 시장금리에 따라 변동된다. 최근 금리하락에 투자자예탁금 금리는 빠르게 내린 반면 신용융자 금리는 그대로다. 주식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해주고 증권사는 이러한 대출로 돈을 번다. 8월 고객예탁금은 50조원을 넘어 51조원에 달했고 신용융자 잔액은 15조원을 돌파했다. 모두 사상 최대치다. 신용융자에 평균 8% 금리를 적용하면 이자수익 1조2000억원 시장이다.

 

* 증권사 총 이자수익 (2020년 2분기 발표)

한국투자증권 1910억원

NH투자증권 1640억원

미래에셋대우 1390억원

삼성증권 1160억원

키움증권 770억원 등


온라인주식거래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32억원, 수수료손익이 1440억원, 이자손익이 514억원이다. 투자자예탁금(5조1666억원) 조달금리는 0.49%이고, 신용공여금(1조9896억원) 금리로는 8.85%를 받았다.

 

 

예탁증권 담보는 이자만 수취하는 반면 신용거래융자는 주식거래수수료와 이자를 둘다 챙길 수 있어 더욱 짭짤한 수입이다. 반대매매로 바로 원금을 회수할 수 있어 리스크관리도 훨씬 유리하다. 자본시장법상 신용공여는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되는 까닭에 증권사들은 예탁증권 담보융자를 줄이고 신용거래융자를 늘리는 추세다. 보통 증권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공여 한도를 60~70% 선에서 조절하고 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하는 경우

- 신용공여의 총 합계액은 자기자본의 200% 이하까지만 허용
- 기업을 제외한 개인 대상 대출 규모는 자기자본의 100%를 넘지 못한다.

 

자기자본 3조원 미만 일반증권사

-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규정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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