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팜 

 

'20년 7월 2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 예정인 SK바이오팜이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생명과학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SK의 100% 자회사다.

 

 

미국 현지에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성분명 세노바메이트) 영업사원 110여명을 채용해 직접 판매망을 구축한 만큼 수익 극대화가 가능한 데다 향후 5년 내에는 경쟁 약물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개최된 온라인 SK바이오팜 IPO 기자간담회에서 "엑스코프리는 미국 직판을 통해서 수익 100%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뇌전증은 '간질'이라고도 불린다.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이상 흥분상태를 보이면서 발작이 나타난다. SK바이오팜은 국내 기업 최초로 파트너사와 협업 없이 후보물질 발굴, 임상시험, 허가신청까지 독자 진행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를 개발했다.

 

지난해 11월 에스케이 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엑스코프리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직접 판매망 구축에 나서 현지 세일즈 직원 110여명을 채용했고, 엑스코프리는 지난달부터 처방이 시작됐다. 조정우 대표는 "종양이나 대사질환과 달리 뇌전증은 100~120명의 세일즈맨으로 미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다"라며 "뇌전증은 미국 시장에서 항암제와 같이 생명과 관계된 질환으로 분류돼 보험은 적용되는데 상대적으로 시장진입 허들은 높지 않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공보험보다 사보험을 통해 의약품 처방이 이뤄지는 만큼 사보험 등재를 위해 현지 사보험사들과도 협상을 진행중이다. 조정우 대표는 "현재까지 미국 사보험의 40% 정도를 확보했다"라며 "오는 7월을 목표로 협상중인 계약이 55%고, 오는 연말에는 미국 사보험 95%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뇌전증과 관련한 주요 의약품은 2년 내에 특허가 만료되는데, 현재 개발중인 신약은 없다. 향후 5년간 엑스코프리의 경쟁약물이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 진출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조 대표는 "엑스코프리를 성공적으로 상업화하는 데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다"라며 "뇌전증 부분발작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지만, 전신발작에 대해서도 임상을 진행중이고 2023~2024년이면 판매 승인을 추가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엑스코프리의 유럽 판매는 파트너사인 아벨 테라퓨틱스가 담당하며 EMA에 승인 요청 중이다. 

 

SK바이오팜은 현재 엑스코프리와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 등 현재 2종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임상 1상을 마친 후 수노시를 미국 재즈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했으며 수노시는 지난해 7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보유중인 2종 외에에는 소아뇌전증, 조현병, 조울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소아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가 가장 앞서있다. 카리스바메이트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미국에서 7년, 유럽에서 10년의 독점권을 받게 됐다며 "환자가 20만명 이하라 임상 규모가 작고 비용은 적은 대신 신속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 IPO 공모주 청약

 

SK바이오팜은 지난 달 19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IPO 절차를 추진 중이다.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7~18일 양일간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이 끝나면 6월 19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23일~24일 청약을 거쳐 7월 2일 신규 상장을 완료한다.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1957만8310주로, 공모예정가는 주당 3만6000원~4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공모예정금액은 7048억원~9593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지난 17일~18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예측밴드 상단인 4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 금액은 9593억원으로 확정됐으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 수준이다.

 

전체 공모 물량의 60%인 1175만주에 대해 진행된 사전 수요 예측에는 국내외 총 1076개 기관이 참여해 무려 8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2016~2020년) 대어급 IPO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 295.6 대 1을 기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2.83배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2016년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요예측에는 당시 총 1035개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했다.

과거 기록을 보면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17년에 상장할 때는 561개 기관이 몰려 3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2014년 11월 상장한 삼성SDS의 수요예측 경쟁률인 651 대 1도 훌쩍 뛰어넘었다.

 

SK바이오팜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23일~24일 2일 간 진행된다. 모주 청약을 위해서는 청약 시작 전날까지 상장 주관사나 인수단 회사에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SK바이오팜의 경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중 한 곳에라도 계좌를 갖고 있다면 청약 자격을 얻는다. 청약증거금은 신청하고자 하는 공모주 금액(공모가×주식수)의 50%를 넣어야 한다.

 

 공모주 물량은 1957만주 중 우리사주에 배정되는 20%를 제외한 80%가 일반 공모로 풀린다. 80% 중 60%는 기관에게, 20% (약 391만주)는 일반투자자에게 할당됐다. NH투자증권이 일반 물량의 46%인 180만주를 배정 받아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은 121만주(31%), SK증권은 55만주(14%), 하나금융투자에는 34만주(9%)가 배정됐다.

인기 있는 공모주일수록 각 증권사가 확보한 물량과 우대조건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증권사별로 경쟁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각 증권사의 공모주 경쟁률은 청약 둘째 날 마감 시간 전까지 확인 가능하다.

경쟁률이 높을 경우 공모주 청약에 실패할 수도 있다. 경쟁률이 100대 1일 경우 100주를 신청해야 1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공모주 청약에 넣는 시드 머니가 높을수록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가 4만원이라고 가정하면, 100주를 예상하고 200만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넣었더라도 1주 밖에 배당받지 못한다.

다만 증권사에 따라 고객별로 투자 한도 및 적용되는 증거금 비율을 달리하거나 주식 배정 물량이 달라질 수 있어 청약 자격을 확인한 후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 6월24일 일반 공모결과

 

참여기관 1076곳이 제시했던 평균 참여가격은 5만 8617원으로 공모가 4만9천원을 20%가량 웃돌았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3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323 대 1로 이는 2014년 12월 제일모직의 경쟁률 195 대 1을 가볍게 넘어선 것이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351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그 외 NH투자증권은 325 대 1, 하나금융투자 323대 1, SK증권 254 대 1을 기록했다.

 

1주를 청약받기 위해선 800만원의 증거금이 필요했던 셈이다.

 

2016년 상장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가는 13만 6천원이었고

 

상장 당일 (11월10일)

시가 13만 5천원, 종가 14만 4천원  

저가 12만 5500원, 고가 14만 8천원을 기록했다.

 

 

단, 중추신경계 질환 제약회사로서 유망하지만 

아직은 연속 적자기업이라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작년 기술 수출을 해서 선계약금으로 잡힌 1000억원 남짓이 역대 최대 연매출이다. 지난 달부터 판매 시작한 세노바메이트도 갈 길이 멀다. 아무리 좋은 약을 만들어도 글로벌 빅파마의 유통체인을 타지 못하면 안팔린다. 미국 의료보험 적용 건도 높은 벽이다. 직판보다 차라리 라이센싱 아웃을 하는 것이 속편할 수도 있다.


삼바와 바이오팜은 이익모델이 다르다. 삼바는 바이오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가 주력으로 수주나 미래 안정성 측면에서 안정적이다. 과거 비슷한 신약개발사인 LG생명과학, 한미약품, 코오롱 인보사 등을 보면 대형 신약사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무엇보다 유통주식수가 너무 적어 단기 버블 우려가 크다.

 

* 7월 2일 상장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선이다. 

( 4만4100원~9만8000원 )

 

시초가가 결정되면 다른 주식과 마찬가지로 시초가의 30% 가격제한선이 적용된다. 이 경우 최대 12만 74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 SK바이오팜 이전 IPO 흥행 1위였던 제일모직은 2014년 12월 18일 상장 당일 6.60% 오른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인 10만60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내내 큰 변동을 보였다.

 

* 7월 10일 주가추이

 

9일, 연기금은 20만원대에서 약 19만주를 매수했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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