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가 유리한 차종 : 대형SUV, 트럭, 버스
수송 분야에선 확실히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유리하다. 트럭에 맞는 용량의 배터리보다 연료전지와 수소탱크를 합친 무게가 훨씬 가벼워 그만큼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총 중량 34톤짜리 현대 디젤 트럭은 7분 정도의 시간으로 가득 주유한 다음 400km 안팎의 거리를 달린다.
트럭은 미리 정한 동선을 따라 달린다. 그리고 수소 펌프를 설치할 수 있는 창고에 주기적으로 들른다. 버스 또한 비슷하다. 이런 이유로 이미 전 세계의 많은 도시가 수소전기 버스를 사용하고 있다.
* 전기차와 E-GMP
현대차 재평가의 중심엔 E-GMP가 있다. 내년 상반기에 본격 가동되는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중장기적으로 현대차 외에 기아 전기차도 모두 이 플랫폼에서 만들 예정이다. E-GMP는 개발 시스템을 통일함으로써 언제든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차량 성능 개선이 가능하고 배터리와 동력계 부품을 공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생산효율이 높아지고, 설계는 편해지며, 가격은 내려가는 생산혁신 플랫폼이 완성된다. 업계에서도 높은 완성도로 평가하고 있다.
7월 이후 가파른 주가상승은 E-GMP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보여준다.
* 한국 친환경차 2025년 보급 전망
전기차 현재 11만대 > 110만대
수소차 현재 8천대 > 20만대
현대차 현재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5위, 수소차 1위
넥쏘 누적판매 1만대 (판매가 7천만원)
내연기관차는 유럽에서 13위에 불과하지만 전기차는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 다음 가는 4위를 기록중이다.
현대차는 수년 전 니콜라의 수소트럭을 내부적으로 정밀 분석한 적이 있는데 별게 없었다는 후문이다. 현대차그룹이 니콜라의 협업 제안을 두 차례나 거절한 것도 니콜라의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특별히 협업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 연구진이 니콜라의 기술 수준을 분석한 결과 우리보다 6년 정도 뒤쳐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대차 2019년 매출 49조원
연결매출 = 105조원
수소차를 현가격으로 10만대 판매한다면 매출이 7조 늘어나는 셈이다.
수출은 유럽과 북미 시장이 관건이다. 올해 스위스에 수소트럭 엑시언트를 10대를 세계최초로 양산, 수출했으며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FC-EV : Fuel Cell Electric Vehicle
B-EV : Battery Electric Vehicle
수소전기차의 흥행은 연료전지와 수소탱크의 원가를 줄이는데 있다. 현대차는 “이제 2개의 저장탱크(넥소는 3개)로 최대 500km를 주행하는 FCEV의 ‘비용균형점(Cost-Parity)’이 BEV와 같아졌다. FCEV 비용균형점은 연간 10만대로 수소충전 인프라가 세워지면 달성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310개소를 세울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FCEV 생산을 연간 50만 대 규모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소경제로 가는 길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과거 세계의 경제패권은 에너지패권에 의해 좌우되었고 석탄에서 석유, 이제는 석유에서 친환경에너지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다.
이동헌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는 "우리 정부는 물론 유럽, 중국 등도 신성장동력으로 그린 리커버리를 지향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내놨다"며 "차 업계의 미래차 투자 확대로 전기차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 현지에서 수소전기차 생산을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스위스를 시작으로 정부 지원, 저가 수소 확보 가능성 등을 검토하여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순으로 수소차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현지 진출할 것"이라며 "수소상용차는 트랙터를 포함해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고 버스는 시내버스 뿐만 아니라 고속버스 개발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2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4.3%를 기록했고 미국 시장 SUV 판매 비중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63%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차 및 SUV 점유율을 높여 물량을 최적화하고 손익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상반기보다 25% 증가한 35만대 차량을 판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56만대, 수소차 11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잡았다. 2020년 새해발표에서 ‘사람 중심의 모빌리티 진화’를 기치로 2025년까지 미래 사업에 100조원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주요시장에서 아이오닉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2030년 이후에는 인도,브라질,동남아 등 신흥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수소경제시대가 온다면 완성차 뿐아니라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저장기술 수출도 가능하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0조 8838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5.4% 증가했으며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탄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해두고 있다.
또한 2020년대의 자동차는 이동 수단에서 데이터 플랫폼으로 변화 중이다. 휴대폰이 단순한 전화기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것과 유사하다. 자동차 제조 매출은 연간 2500조원(이익 130조원)의 시장이지만 전기차 자율주행에 기반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의 미래 매출은 연간 7000조원(이익 210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판매 호조와 경쟁력 강화도 호재다. 저렴한 차를 많이 팔아 이익을 냈던 현대차가 이제는 고급차 판매로 대당 이익을 더 많이 내는 전략으로 바꿨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네시스 판매 비중이 역대 최대치"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 비중은 지난해 2분기 2.4% > 올해 2분기 5.4%로 증가했고 국내시장 역시 지난해 2분기 8.3% > 올해 2분기 16.2%로 7.9%p 늘었다. 지난달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5069대, 제네시스는 G80 6040대를 포함해 총 1만291대였다.
대당 공헌이익이란 차량 1대를 추가로 팔았을 때 늘어나는 영업이익을 말한다. 현대차의 '대당 공헌이익'은 2018년 466만원, 2019년 541만원, 2020년 640만원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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