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6일부터 SKT 요금제 중 40여종이 정리된다.
특히 전국민 무한, LTE맞춤형, T끼리 맞춤형 등 가성비 좋은 요금제들이 대거 가입중단된다. 기존의 가입자들은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차후 다른 요금제로 변경하면 다시는 해당 요금제로 돌아올 수 없다. 사실상의 요금제 폐지이다.
(114 문의결과, 현재 가입요금제를 유지하고, 데이터나 통화량만 변경하는건 자유라고 한다. 온가족 혜택도 유지)
폐지된 요금제를 보면 T끼리 요금제와 LTE 요금제가 많은데 5G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늘지를 않으니 강제 유도를 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위 요금제들을 가입중단시키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요금제들은 구형 요금제로서 온가족 가입년수 합산에 따라 최대 50% 할인이라는 초-혜자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SKT를 통신업 1등이 되도록 먹여살린 요금제 중 제일 큰 게 온가족할인이다. 가족단위로 요금제를 묶고 누구 한명이라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설계해놓은 기막힌 구조가 고정 이용층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요금제를 막 만들었던 과거에는 가입년수 30년 이상이 되는 가구가 많지 않아서 할인액 대비 큰 효과를 봤지만 시간이 지나 연차가 쌓이니 합산 30년을 넘는 사람들이 무더기로 생겨났다. 가족결합에 인터넷가입 연수와 휴대폰 이용 연수를 합산할 수 있는 것도 한몫 했다.
결과는 뻔하다.
과장 좀 보태서 SKT 전이용자에게 50% 요금할인을 해줄수 없다는 얘기다. 그럼 방법은 무엇일까?
온가족할인 요금제를 통째로 폐지했다가는 소비자보호원 고발감이고 SKT 이미지도 큰 타격을 입는다. 타사 마케팅이 맞아떨어지면 통신사 옮기기 붐이 일어날 수도 있다.
방법은 콜럼버스의 달걀만큼 간단하다. 신 요금제는 온가족할인을 30%까지만 해드립니다로 규정을 고치고 구 50% 적용요금제를 하나씩 없애버리면 되는 것이다. 신요금제 출시를 명분으로 자연스럽게 온가족 할인율을 20%나 떨굴 수 있다. 물론 그냥 20%를 낮췄다간 이 또한 욕먹기 좋으니 뭔가 이유를 붙여야한다. '신요금제는 기본할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온가족 할인율은 50% → 30%로 낮춥니다' 와 같은 이유다.
기본할인이 늘어났고 요금제마다 변경폭은 다르지만, 바뀐 요금들을 엄밀히 계산해보면 결국 개악이다. 좋아지는건 없고 요금만 올라간다. 현재 많이 쓰고 있는 요금제를 굳이 없애는 것 자체가 문제다.
SKT가 머리를 좀더 썼다면 좋아지는것 하나 정도는 넣어주고 나빠지는 것을 약간이라도 희석시켰을텐데 그냥 노골적으로 요금할인폭을 줄였다. KT나 LG유플러스 상태 역시 메롱이니 갈테면 가봐라는 배짱일 것이다.
이래서 독점적 과점시장은 좋지가 않다. 사업체가 사용자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용자를 편하게 해서 더 나은 서비스로 수익창출을 하는게 아니라 기존의 혜택을 없애서 수익을 보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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