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피부 가려움증을 겪기 쉽다.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피부 역시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피부 신진대사가 덜 활성화되고, 피부 지질 분비량이 줄어드는 것도 원인이다.
1. 피부는 긁을수록 더 가려워진다.
피부 가려움은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외부 물질과 마찰할 때 피부 신경돌기가 반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옷 같은 외부 물질과 피부가 가볍게 마찰하면 아주 작은 '전기 스파크'가 생긴다. 여기에 신경이 자극을 받아 뇌에 전달하면 뇌가 이를 가려움으로 해석한다. 그런데 피부가 건조할수록 전기 스파크가 쉽게 발생한다.
그럼 나이가 들수록 가려움증이 잘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혈액은 피부세포에 수분과 함께 지질의 재료가 되는 영양분을 공급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지질 보호막이 약해진다. 보호막이 약해질수록 가려움 자극도 심해진다.
이때 가렵다고 마구 긁으면 안된다. 그나마 있는 보호막까지 떨어져 나간다. 또한 가려움을 느끼게 하는 물질인 사이토카인, 히스타민도 더 많이 분비돼 예전보다 더 작은 반응에도 쉽게 가려워진다.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할 수도 있다.
2. 질환성 가려움증 (피부/전신질환)
가려움증은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피부질환, 전신질환을 알아보자.
▶피부질환= 접촉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건선, 습진
①접촉성 피부염
말 그대로 외부 물질과 접촉해 생기는 피부염이다. 가려움과 함께 붉고 동그란 점이 생기거나 부어오른다. 가장 흔한 원인은 비누나 세제다.
②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피부 건조에 의해 악화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체내 면역 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③습진
건성 습진은 피부가 건조해져서 생긴다. 가려움증이 각질과 함께 나타난다.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등이 치료에 쓰일 수 있다.
▶전신질환= 빈혈,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특정부위가 아닌 몸전체에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①빈혈
체내 철분이 부족해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철은 우리 몸이 가려움을 느끼게 하는 신경의 구성 성분이다. 철이 부족하면 작은 자극에도 신경이 쉽게 반응해 가려움증이 생긴다. 가려움증과 함께 어지럽거나 피부가 창백해지는 증상이 생기면 빈혈을 의심해볼 수 있다.
②갑상선기능항진증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이때 혈류량도 늘어난다. 이로 인해 피부 표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가려움을 느낀다. 피곤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을 못 자는 증상이 동반되면 의심해볼 수 있다.
③당뇨병이 있으면 신경이 손상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피부 가려움증에 과민해진다.
3. 콜린성 두드러기
콜린성 두드러기는 운동, 목욕, (물리적) 열받음, 매운 음식, 갑작스러운 정서적 자극,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심부 체온이 1℃ 높아지면 나타나는 두드러기의 한 종류다.
※ 심부체온 - 피부 체온과 반대되는 의미로 우리 몸 안쪽의 깊숙한 곳의 체온을 말함
두드러기는 보통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피부가 붉어지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가려운 증상보다는 피부가 따갑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증상은 보통 1~2mm 정도의 작은 두드러기 여러 개가 나타나고, 그 주위에 1~2cm 정도의 홍반성 발진이 나타났다가 30분~60분 후 사라진다.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체온이 올라갈 때 땀을 내어 체온을 조절하는 신체 반응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콜린성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과도한 운동, 정신적 스트레스, 뜨거운 목욕 등) 피하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한다.,콜린성 두드러기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은 없다. 피부를 긁어서는 안되고, 견디기 힘들다면 잠시 차가운 물체로 열을 식히는 것이 좋다.
4. 피부관리법
실내 온도 18~20도를 유지하고, 목욕은 5분 이내, 습도는 60~70%로
질환성은 병원을 가는게 좋고, 단순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은 습도조절이 중요하다. 물과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욕과 샤워를 오래 하거나 때를 미는 것은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때문에 좋지 않다. 목욕 후에 보습제를 바르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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