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멜론 (카카오)

2. 지니뮤직 (KT)

3. 플로 (SKT)

4. 바이브 (Naver)

5. 벅스 (NHN)

 

멜론이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점유율은 많이 줄었고 벅스 점유율은 어느새 크게 쪼그라들었다. 통신사업자들은 멤버십 포인트와 데이터 무료 혜택 등을 이용해 폰으로 노래나 음악을 듣는 고객을 마케팅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장 1위 아성을 지키고 있는 멜론은 원래 SK텔레콤 거였다. 그런데 왜 팔고 또 플로를 만든거지?

 

2004년 SK텔레콤은 통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필요로 했다. 당시 콘텐츠 사업부서에서는 음악을 구입하는 것이 아닌 빌리고 마음껏 듣는 렌탈 개념으로 바꿔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것이 ‘멜론’ 개발로 이어지게 됐다.

2008년 SK텔레콤은 멜론의 영업권을 자회사인 서울음반에 양도했고, 서울음반의 사명을 현재의 ‘로엔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 멜론 사업권을 넘겨받은 로엔엔터의 영업이익은 2008년 3천만원에서 1년만에 63억6천만원으로 21배 이상 증가했다. 한마디로 초대박을 친것이다.

 

이후 로엔엔터는 2011년 SK플래닛이 설립되면서 물적 분할을 통해 SK플래닛의 자회사가 됐다. 하지만 2013년 공정거래법에 따라 SK플래닛은 로엔엔터 지분을 팔아야만 했다. 그 당시 지분 구조는 SK텔레콤→SK플래닛→로엔엔터로 이어졌는데, 공정거래법의 ‘증손회사 규정’에 따라 SK텔레콤은 로엔엔터 지분을 팔거나 지분을 100% 보유해야했다.

 

SK텔레콤은 2013년 멜론을 매각한 후 5년 만인 2018년 12월 새 음악플랫폼 플로를 통해 음원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KT는 2018년 CJ디지털뮤직과 합병하고 1년 후인 2019년 10월 서비스 통합을 완료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인 곳 역시 플로다. 고기도 먹어본 넘이 먹는다고 플로는 서비스 출시 1년만에 시장점유율 20%대를 넘어섰다. 월간 실사용자(MAU) 기준으로 보면 2018년 12월 138만명에서 지난해 11월 216만명으로 약 57% 성장했다.

 

플로 측은 실시간 순위 위주가 아닌 사용자 취향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점유율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내가 볼때는 SKT의 압도적인 통신사업 점유율이 가장 큰 원인이다. 요새 사용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데가 어디있다고 ㅡㅡ

 

KT의 지니뮤직 역시 엠넷과 통합 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네이버는 구 네이버뮤직에서 AI기반 플랫폼 바이브로 이관하고 싶어하지만 기존서비스 이용자에게 강제하지는 않고 있다. NHN이 운영하는 벅스는 '국내 최초 음원서비스'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음원서비스 중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서비스 가격에서 통신사와 게임이 안되고 딱히 다른 당근을 제시하기도 어렵다.

 

할인율 치킨게임은 지양하고 음질과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복안이지만 역시 노래나 음악을 직접 듣는 폰과 연계된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경쟁하기는 어렵다. 

 

Posted by 영애니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