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은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는 오해가 있다. 2015년 미국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는 콜레스테롤이 과잉 섭취를 걱정할 영양소가 아니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달걀노른자, 새우, 오징어 등이 이상지질혈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아니며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 연구 결과, 보통 사람은 매일 달걀 1개를 먹어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또한, ‘꿀은 설탕에 비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오해다. 꿀에는 과당, 포도당, 비타민, 전해질과 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당류 이외에 함유된 영양성분들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이어트 중 설탕을 꿀로 대체할 때가 있는데 사실 체중 조절 효과만을 볼 때는 꿀과 설탕은 별 차이가 없다. 설탕이나 꿀 모두 결국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체내 흡수되므로 꿀이 설탕보다 다이어트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 이유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설탕 대신 꿀을 섭취한다고 해서 혈당 조절에 더 유리하지도 않다.

 

‘삼겹살은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을 예방해준다’는 것도 오해다. 오랜 전부터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이면 삼겹살 소비가 급증하는 추세가 있어 왔다. 삼겹살이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을 준다는 속설 때문이다. 하지만 삼겹살이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는 어떤 과학적 근거도 없다.

 

ㅡ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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