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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부룩할때 콜라를 벌컥 마시면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지만 이것이 소화를 돕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위장이 좋지않은 사람에게 탄산음료는 금물이다.

 

사실 콜라의 시작은 소화제 용도로 1886년에 개발되긴 했다.

존 펨버턴이 약국에서 소다에 여러가지를 섞어 소화제로 판매해본 것이 그 기원인데 콜라에 들어가는 코카 잎이나 향료 일부에 소화 성분이 약간 들어있긴 하다. 페루, 볼리비아 원주민들은 코카 잎을 따서 약초로 쓴다.

 

그러나 콜라에는 당과 탄산을 포함한 다른 성분이 훨씬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소화제와는 완전히 다르다. 

일반적인 소화제의 원리는 위장운동을 촉진하여 소화액을 더 잘 분비하게 하거나, 스스로 소화효소 성분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소화효소제는 동물(주로 돼지), 식물, 미생물에서 추출한 물질로 영양소 분해를 돕는 작용을 하고 기본 소화효소제에 아래와 같은 효과를 더해주는 성분들이 추가로 들어간다.

 

 

콜라를 마시고 뱃속이 가벼워지는 느낌은 트림으로 가스를 배출하면서 소화가 되지 않은 음식물까지 장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생기는 효과에 불과하다. 위장에서 충분히 소화가 되지않고 내려간 음식물은 소화장애를 일으키고 위산역류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사실 탄산음료가 몸에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의사, 약사, 영양사 100명을 대상으로 되도록 피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설문한 결과에서도 탄산음료가 1위(42명)를 차지했다. 당분 함량이 과도하게 많고, 탄산이 식도를 자극하고, 포만감에 비해 열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이유였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콜라는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은 40대 성인 약 6000명을 12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주 7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신 사람은 월 1회 미만으로 탄산음료를 마신 사람들보다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감소 위험이 98% 높았고 중성지방이 많을 위험도 53% 더 높았다. 이런 혈액 속 지방은 혈액을 끈적하게 해 혈전(피가 뭉쳐진 덩어리)을 유발하고, 동맥을 좁혀 심장마비·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니콜라 맥케이운 박사는 "탄산음료, 레모네이드와 같은 설탕이 첨가된 탄산음료를 많이 섭취할수록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커진다"며 "건강을 위해 설탕이 첨가된 음료는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콜라에 레몬을 섞는다고 탄산의 당분이 중화되지는 않는다. 탄산의 산성물질은 치아부식과 마모를 일으키므로 바로 양치하지 말고 물로 한번 헹궈주는게 좋다.

 

* 탄산음료의 성분

 

탄산음료는 정제당과 정제수, 탄산가스, 구연산, 카페인, 인산 등으로 구성된다. 색을 내는 합성착색제(캐러멜색소 등)나 향을 내는 합성착향료 등 인공첨가물도 들었다. 탄산음료는 당분이 많이 든 음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콜라 1캔(250mL)에 포함된 당류는 27g이다. 각설탕 7개 분량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 하루당 섭취량을 50g으로 제한하고 있다. 콜라 한 캔만 마셔도 절반 이상을 넘는다.

 

탄산음료에 든 인산 성분은 세균과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고 톡 쏘는 맛을 낸다. 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오랫동안 섭취하면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인산 섭취는 골다공증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몸속에 있는 칼슘이 빠져나가도록 해 뼈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계속 탄산음료를 마시면 치아 겉면이 벗겨져 부식될 가능성이 높다.


탄산음료는 당분만 포함된 음료다.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는 없다. 많이 마시면 음식을 통해 섭취한 영양분이 빠져나가도록 돕는다. 탄산음료를 마시면서 흡수한 당을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영양소가 필요한데, 탄산음료 자체에는 없기 때문에 몸속에 있는 비타민 미네랄 등을 사용한다. 몸속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부족해지면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탄산음료에는 각종 인공첨가물도 들었다. 몸속에 한 번 들어온 인공첨가물의 일부는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쌓인다. 지나치게 많이 쌓이면 신경장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면역력이 떨어져 염증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 


탄산음료는 최대한 적게 마셔야 한다. 꼭 마셔야 한다면 입에 머무는 시간을 짧게 줄여야 한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다. 공복에 마시면 위가 큰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삼가야 한다. 탄산음료는 물이나 얼음을 섞어 마시는 것이 좋다. 당분이 중화되기 때문이다.

 

탄산음료를 먹고 난 뒤 하루 안에 같은 양의 물을 마시면 탄산음료가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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