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00을 돌파하면서

f-PER이 최근 10년간 고점이었던 13까지 상승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증시과열인가?

 

아니다.

10년전의 P/E=13일 때와 지금은 주도주가 다르다.

 

과거는 제조업 위주였다면

현재는 미래가치를 보는 기업 네이버, 카카오, 삼바, 셀트리온, LG화학이 주도주다.

후자와 같은 성장주 P/E는 시대와 국가를 막론하고 제조업보다 높게 형성된다. 

 

코로나 K방역으로 OECD 선진국 중 최고의 방어를 해낸 한국이 아직도 이머징 평균 P/E보다도 낮다는 것은 밸류에이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이다. 다만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바이오 업종은 선진국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져있다.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양극화다. 고PER 업종과 저PER 가치주의 갭이 역사상 최고수준으로 벌어져있다. 이 격차가 더 커질 수 있을까? 평균회귀의 법칙을 따른다면 격차가 벌어질수록 저PER 가치주의 반등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또한 이익 밸류에이션이 그대로라도 지금은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너무 많다. M2 통화량 대비 한국시총은 2017년에 75%로 피크를 찍었고 2020년 현재까지 감소추세다. 통화량 대비 주가는 과거 2007년이나 2017년보다 오히려 낮은 셈이다. 한국증시의 버핏지수는 2017년 피크때 103%였고, 지금은 90%대로 내려왔다.

 

시중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증권사 CMA 잔고는 매달 증가했다. 현재 CMA잔고의 절반을 차지하는 RP형 CMA 금리는 전년 1.35%~1.65%에서 현재 0.20~0.25%로 최대 1.4%p 낮아졌다. 그럼에도 RP형 CMA는 연초 25조원에서 29조원으로 3조8천억원 늘어났다. 발행어음형 CMA의 금리도 1.0%에서 0.45~0.50%로 하락했지만 잔고는 연초 4.6조원에서 6.8조원으로 2.2조원 증가했다. 

 

* 금리의 힘

 

소위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인 주식이 동반상승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베이스가 되는 채권 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에, 채권보다 가격이 싼 자산들로 자금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이다. 가격균형이 맞춰지는 시점에서 추가 이익개선이 있다면 주식은 더 상승할 것이고 기대치에 못미친다면 하락할 것이다. 현재의 주가 급등은 예상보다 좋았던 2Q 실적 + 그렇다면 3Q의 실적은 더 좋게 나올 것을 이미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가을 3Q 실적이 그 기대치보다 낮게 나온다면 주가조정이 올 가능성이 크다.

 

 

세간의 상식과 달리 금 가격 상승의 주요인은 달러약세가 아니다. 1973년 이후 r제곱값을 계산해보면 달러-금 관계의 설명력은 겨우 12%로, 나머지 88%는 다른 요인에 의해 좌우되었다. 달러약세일때 해외(미국외) 주식을 사는 것이 금보다 헤지효과는 더 높았다. 

 

미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실질금리)은 올해 3월 이후 마이너스(-)를 찍고 8월 현재 -1.0 ~ -1.1% 수준에 있다. 미국채 10년 명목금리는 0.5%, BEI는 1.6%다.

 

 

명목 골드가격과 달러지수로 조정된 골드가격 패턴이 거의 유사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달러와 금가격이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아래 차트와는 다른, 서로 어긋나는 모양이 나타나야한다. 

 

 

* 달러지수와 BEI

달러인덱스와 미국 BEI는 매우 강한 음의 상관관계 (corr=-0.91)를 갖는다.

 

BEI ( Break-even inflation )

= 명목국채와 물가채 금리의 차이, 기대인플레이션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미국 입장에서는 수입 물가가 비싸지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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