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공식지수는 KOSPI다.
(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 )
이중 대형우량주 상위 200개를 뽑아서 만든 지수가 KOSPI200 인데 원래는 선물과 옵션거래를 위해 만들어졌다. KOSPI를 구성하는 모든 종목을 일일이 반영해서 선물지수를 계산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 회사는 약 780개고 종목수는 900개가 넘는다. 이 중 시장대표성, 산업대표성, 유동성을 고려해서 200종목을 선정한다.
코스피200은 개장시간동안 2초마다 산출하며 현재가는 295.31이다 (코스피는 2204).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80%를 차지하며 사실상 한국 주식시장은 코스피200이 끌고간다고 보면 된다. 코스피200은 매년 6월 2번째 금요일에 구성종목을 변경하며 시가총액과 거래량을 반영한 가중평균 방식을 쓴다.
*코스피200 산업별 비중
*상위 10개 종목 비중
문제는 KOSPI200은 반도체 주식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개 비중만 37%가 넘는다. 반도체 업종과의 상관성이 높을 수밖에 없고 실제 거의 비슷한 흐름으로 등락한다. 이런 경우 인덱스펀드의 본래 의미, 분산효과가 떨어진다.
* KOSPIㅡKODEX반도체 상관성
* KODEX 반도체 구성종목
KODEX반도체는 KRX Semicon 지수 (2006.1~)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KRX Semicon은 국내 반도체 20개 대표종목으로 이루어져있고 매년 9월 지수구성종목이 정기변경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지수에서 빠져있다. 덩치가 압도적인 삼전이 여기에 들어가버리면 다른 작은 회사들의 주가 변동이 무의미해져버린다. 반도체라면 당연히 삼성전자가 들어가있겠거니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 삼성전자는 가전과 스마트폰 매출 합이 더 크기 때문에 IT 하드웨어 업종으로 분류되어있다.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싶다면 직접 매수하든지 IT ETF 등 다른 ETF를 사야한다. 지난 1년 수익률은 하이닉스가 가장 좋았다.
KRX 반도체 지수는 글로벌 산업분류기준 (GICS) 체계를 따르고 있다.
2019.12.21
KODEX 200 | KODEX 반도체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
6개월수익률 | 7.5% | 24.4% | 23% | 42% |
1년수익률 | 13.8% | 53.0% | 44% | 57% |
2019년 상관계수는 대강 다음과 같다.
삼성-하이닉스 = 0.90
삼성-반도체 = 0.852
하닉-반도체 = 0.855
삼성-K200 = 0.50
하닉-K200 = 0.47
반도체-K200 = 0.72
지난 10년간 데이터를 보면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상관계수는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동조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 시가총액 상한제
그런데 현재 KOSPI200의 삼전비중이 31%를 넘으면서 다시 30%룰에 걸렸다 (12월20일 기준 31.1%). 올해 6월 도입된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CAP)는 매년 5월과 11월 마지막 매매 거래일 기준으로 직전 3개월 평균 코스피200 편입 비중이 30%를 초과하면 그 다음달 (6월과 12월)에 비중을 강제로 30%로 조정하는 것이다. 룰 적용을 받으면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하는 펀드는 관련 주식 비중을 최대 30%로 낮춰야 한다. 대상은 인덱스펀드와 상장 ETF 등이다.
* CAP이 도입된 목적
한 종목의 유동시가총액 비중이 30%를 넘으면 패시브 자금이 지나치게 쏠려 시장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그 경우 6월과 12월 선물 만기일 다음 거래일부터 해당 종목 주가에 0~1 사이 값인 `CAP 비율`을 곱해 실제 주가 변동을 30%로 축소해야한다.
코스피 CAP 적용이 이슈로 떠오른 것은 19년 10월부터다. 10월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하면서 코스피200에서 시총 비중이 한때 30%를 넘어섰다. 그러나 10월 7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시작됐고, 26일 MSCI EM지수 리밸런싱으로 인해 하루 85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에서 빠져나갔다. 11월 한달간은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 시총 비중이 30.35%였지만, 3개월 평균으론 29.69%, 아슬아슬하게 30% 아래가 되어 CAP 적용을 피할 수 있었다.
참고로 해외 CAP은 한국보다 기준이 낮다. 미국 나스닥은 20%, 독일 DAX는 10%, 홍콩항셍지수는 15%다. 바꿔 말하면 여태 CAP 제한이 없던 것과 30%로 설정된 것은 한국만 삼성전자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크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CAP 30% 룰이 발동하면 펀드 자산운용사들은 삼성전자 비중을 줄이거나 타 종목 비중을 조절해 코스피200을 추종해야한다. 하지만 업계에서 대부분의 인덱스 운용사들은 100~110개 종목을 뽑아 '부분복제'를 해서 운용하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비중을 유지하면서, 다른 종목 비중을 조정하는건 어렵다.
삼성전자 보통주를 덜어내고 CAP 적용을 받지 않는 선물과 우선주로 대체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지난 9월말 기준 국내 ETF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40조원대다. 내년 5월까지 시간은 벌어놓은 상태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당분간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전에 시장충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약 1조원~1조5천억원의 매물이 나올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아직 시총 캡 수시적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시행하면 선물 만기일인 3월 둘째주 목요일에 적용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6월/12월 정기조정 외에 필요한 경우 거래소 판단으로 수시조정이 가능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펀드 자금 운용사들은 삼성전자 현물은 물론 선물도 매매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자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물 만기일에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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