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리 중동전쟁의 위기에도 국제 유가는 안정된 양상이다.

 

솔레이마니 사망 직후 시장에서 국제 원유가격은 일제히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시장 개장 사흘 만에 곧장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란이 보복을 공언했고 미국도 대응 계획을 발표하며 특수부대를 추가 배치하는 등 내내 전운이 감돌았지만 원유가격은 상승하지 않았다. 1월 8일, 이란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쏜 최악의 상황에서도 원유가는 안정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중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제 원유시장에서 기준점이 되는 3대 유가인 두바이유와 북해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유 모두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WTI 서부텍사스유는 8일(현지시각) 기준 59.61달러까지 하락했다.

 

 

 

 

 

두바이 DME는 중동 석유 선물거래의 중심지다. 문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잡고있다는 점인데 두바이에서 유조선이 인도양으로 빠져나가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한다. 때문에 해협과 상관없는 오만이 의외로 중요한 지정학적 키를 쥐고 있다. 

 

시카고 거래소 - CME그룹

런던, 뉴욕 거래소 (NYMEX) - ICE그룹

 

* 셰일오일

 

미국이 '셰일오일' 시추에 성공하며 원유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세계 시장에서 중동의 영향력이 줄었다. 중동 리스크에도 국제 원유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장 큰 이유다.

 

셰일오일은 지표면 부근에 있는 일반적인 원유와 달리 땅 밑 3천미터에 있는 퇴적암 셰일층에서 뽑아내는 원유다. 시추 기술이 어렵고 결과적으로 채산성이 낮다 보니 200년 가까이 땅속에 묻혀 있었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셰일오일 개발을 시작했고 2011년 생산에 성공했다. 전 세계 셰일오일 매장량의 70%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 그대로 에너지계에서 대박을 쳤다.

 

이른바 이 셰일혁명 덕에 미국은 세계 1위 산유국이 되었다. 미국은 지난해 9월에는 석유 수입량보다 수출량이 더 많아지며 사상 처음으로 석유수출국으로까지 변신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뽑아낼 뿐더러 이제는 세계에서 석유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 현재 미국은 사우디와 러시아에 이은 3위 석유수출국이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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