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 임금위원회는 2020년 최저임금을 평균 5.5% 인상하기로 했다.

2019년 6월 정부, 사용자, 노동자로 구성된 3자 논의에서 노동자측인 베트남 노동총연맹(VGCL)은 8.18% 인상안을, 사용자측인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는 2%대 인상을 제시했다.

이후 추가 논의에서 양측은 각각 6.7%, 4% 인상이라는 조정안을 제시했고 베트남 임금위원회는 최종적으로 2020년 5.5%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임금 인상 결정으로 베트남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은 2020년부터 지역별로 최소 15만 동(7635원)에서 최고 24만 동(1만2216원)을 받게 됐다. 지역별로는 호치민시, 하노이와 같은 대도시가 포함돼 있는 1지역이 월급여기준으로 442만 동(22만5000원), 2지역 392만 동(20만원), 3지역 343만 동(17만5000원), 4지역 307만 동(15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베트남은 63개시·성을 1~4 지역으로 분류한 지역별 최저임금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베트남 임금 인상률 (%)

 

 

베트남이야 저임금이 가장 큰 메리트인 나라지만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17년 이후에야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최근 인건비가 크게 상승했고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최저임금보다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며 각종 사회보험비용 등을 합하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인건비는 매년 오르지만 생산성은 그만큼 오르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향후 생산기지가 동남아 근처 타국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베트남 청년들 사이에선 ‘그랩(grab) 운전 기사를 해도 공장 다니는 것 만큼 돈 번다’는 인식이 있다. 베트남의 젊은 노동력들이 그랩 운전사와 같은 비생산적 직장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은 전자상거래, 모바일시장이 커진 것도 영향이 있다 (그랩은 동남아 베트남여행의 필수어플이 되었다). 퇴직율이 가장 낮은 삼성전자 베트남복합단지조차 매일 수백명 신규채용 면접을 본다고 한다. 이직이 워낙 자주 있는 탓에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은 현지인 인사·노동관리자의 월급도 큰 폭으로 올려주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전년대비 2.5% 상승해 베트남 정부 목표인 4% 이내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GDP 성장률은 꾸준히 6~7%를 기록중이다.

 

아세안 경제성장률
베트남 전자결제 추이 (베트남 중앙은행)
베트남 결제서비스 업체들

 

2019년 베트남 브랜드 가치에서는 유제품 대기업 비나밀크(Vinamilk)와 국영통신회사 비엣텔(Viettel)이 각각 브랜드 가치 22억 8270만 달러, 13억 9000만 달러로 1,2위를 차지했다. TOP 40 브랜드에는 여전히 소비재 브랜드가 대다수지만, 금융ㆍ은행 기업 브랜드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사베코 주류, 마산식품, 금·보석판매사 PNJ, 라면업체 에이스쿡의 하오하오 등도 유명한 브랜드다. 그동안 임금이 크게 상승해온만큼 구매력과 소비시장도 커지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소비자를 밀착분석해 베트남인들이 많이 찾는 상품과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음으로써 성공한 기업이다. 베트남은 현재 해외의존도가 크긴 하지만 인구가 받쳐주는 만큼 내수시장의 잠재력 또한 큰 나라다. 베트남의 모바일 결제 성장률은 61%로 신흥국 중 인터넷,모바일 결제 비율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자 지불결제 사업자로는 Payoo, MoMo 등이 유명하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현금 사용 비율을 10% 미만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으며 현재는 11%대의 현금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과 원화 환율은 현재 20동 = 1원 정도의 가치다.

 

베트남 현금 - 호치민 초상화가 그려져있다

 

KOTRA 하노이무역관은 “베트남의 젊은 인구와 높은 스마트폰 이용율은 향후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및 모바일 결제 시스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한국의 선진 지불 결제 시스템을 접목하면 베트남 정부에서 승인한 지불결제 사업자들과 협력해 공동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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