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M과 OEM의 차이는 현지 제조사의 역할이다.

 

ODM 뜻 : 설계,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 

OEM 뜻 : 설계도만 받고 그대로 위탁생산

 

Original ( Development / Equipment ) Manufacturing

 

애플 아이폰 뒷면은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ssembled in China' 로 표시되어 있다. 애플이 ‘주문자상표 부착’(OEM)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뜻인데 설계는 애플이 독점하고, 조립생산만 중국 업체에 외주를 준 것이다.

 

OEM의 대표로는 애플과 나이키 제품이 있다. 애플, 나이키는 설계와 디자인·판매관리를 맡지만 공장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주로 중국 등 생산비가 낮은 나라의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내고 상표만 애플과 나이키로 달아서 판매한다. 그러나 중국 제조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에어팟이나 맥프로 부품이 미국으로 역수입될 때는 관세가 붙는다.

 

애플 팀 쿡이 미중 무역전쟁때 이러한 관세 독박에 대해 트럼프에게 불만을 표한 바 있다. 그런데 요구사항이 몹시 웃긴다. 자기들이 관세를 철회하거나 공장을 옮기거나 가격을 내려서 해결해야할 문제를 엉뚱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도 관세를 부과해라로 나오고 있다. 신흥국에게 시장 개방을 강요하며 자유시장, 자유무역을 외치던게 미국인데 자기들이 불리하면 몽땅 싹 뒤집고 국가가 개입하라고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맺으라고 그렇게 압력을 넣다가 이제 와서는 그 자유 시장경제, FTA 싹 무시하고 일방적인 관세를 물리라니, 우습지 않은가.

 

최근엔 ‘제조자 개발방식’(ODM)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예전에 구글 상표를 달고 내놓은 안드로이드폰 넥서스원이 ODM 방식이다. 넥서스원은 대만의 HTC가 제조한 스마트폰인데 큰 인기를 끌진 못했다.

 

OEM과 ODM의 공통점은 제조자가 아니라 주문자의 상표가 부착된다는 점이고, 다른 점은 제조자가 제품 설계·개발에도 관여했느냐이다. OEM이 주문자의 설계도만 받아서 그대로 만들기만 한다면, ODM은 제조자가 주문자의 제품개발 단계에도 참여한다. ODM 업체는 설계와 제조에서 고유의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연구·개발과 기술 축적도 계속할 수 있다. 다만 자사 브랜드가 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 비용이 크기 때문에 ODM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애플은 100% 외주생산이며 삼성은 외주생산 비중이 1%도 되지 않는다. 작년 중국에 출시한 30만원대 갤럭시A6s는 중국 윙테크가 생산을 맡고 삼성은 갤럭시 상표만 붙였다. 현지 제조사 입장에서는 종속하청이 되는 OEM보다 자체 개발력을 키울 수 있는 ODM 방식이 좋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량을 외주 생산하고, 레노버와 메이주는 외주 생산 비중이 각각 87%, 60% 정도 된다. 200달러대 미만 제품을 ODM 방식으로 생산하는 화웨이는 지난해 외주 생산 비중을 50%까지 늘렸다. LG전자는 중저가폰을 대부분 ODM으로 생산하고, 외주 생산 비중을 기존 25%에서 올해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가트너는 2019년 54%였던 글로벌 스마트폰의 ODM·OEM 생산 비중이 2023년 6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ODM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중국과 인도의 중저가폰 시장 때문이다. 중저가폰은 성능이 일정수준만 넘기면 오로지 가격 승부다.

 

삼성은 2013년 20%까지 올랐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대로 떨어졌다. 사실상 철수각이라고 봐야한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점유율 2위(20%)를 기록했지만 1위 샤오미(26%)와 격차는 더 벌어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에서 중저가폰은 60~7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 업체의 저가 물량 공세는 점점 심해지고 있고 ODM을 통해 원가 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다.

 

2018년 스마트폰 외주생산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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