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역대최저인 1.25%로 인하되었고 시중예금금리도 1.5% 전후로 하락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래는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대 은행의 2019년 정기예금 잔액 추이이다.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예금잔고는 우상향 역주행이다.  8월~9월 사이만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멈췄다가 10월에 다시 13조나 되는 자금이 몰려들었다.

 

 

4대 은행만 집계한 자료 (농협 제외)

정기예금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단기투자자금인 MMF도 10월달에만 13조나 증가하며 88조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임에도 정기예금 잔고가 늘어나는것은 원래의 불확실성이 강한 국면에 DLF 사건, 라임자산 사건 등이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라도 차라리 손실은 없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졌다. 다만 MMF로 자금이 몰려든 것은 현재가 변곡점 같긴 한데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모르니 일단 MMF에 넣어놓고 빠르게 대응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말하자면 현금보유중인 사람들이 위험 기피층과 투자 선호층으로 갈리는 모양새다.

 

현재 (11월7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곳을 보면

인터넷은행은 카카오뱅크 1.60%

1금융권 시중은행은 광주은행, 전북은행 1.90%

2금융권 저축은행은 머스트삼일은행이 2.62%

 

내년부터 변경되는 110% 예대율 기준때문에 저축은행들이 예적금금리를 쉽게 내리지는 못하는것 같다. 예금 비율을 미리 확보해놓지 못하면 대출사업에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서로 눈치보고 있다가 누가 내리기 시작하면 우르르 내릴수도 있겠지만.. 통상 12월에 예적금 만기가 가장 많다는걸 감안하면 일시적으로 특판 금리상품이 나올 수도 있다. 

 

저축은행 예적금 평균금리 그래프

 

MMF는 머니마켓펀드 즉 단기자금을 굴리는 펀드이다. CMA RP와의 차이가 뭔가 하면 RP는 고정금리고 MMF는 운용에 따라 수익률이 다르게 나온다. 또한 MMF는 펀드이기때문에 수수료를 내야한다.

 

단기자금을 잠시 넣어두면서 약간의 이자를 받을 거라면 그냥 쓰기 좋은 CMA-RP를 권한다. 어차피 CMA RP 금리나 MMF 수익률이나 그게 그거다. 요즘같은 저금리라면 더욱 그렇다.

 

2019년 11월 우리은행 판매상품 중 수익률 가장 높은 MMF는 이렇다. 

 

3개월 수익률이 대략 0.36~0.40%

1년 환산하면 1.4~1.6% 정도고 다른 MMF는 이보다 수익률이 낮다는 얘기다. 

 

 

<연기금풀 MMF 수익률추이>

 

MMF는 엄연히 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는 실적 상품이기 때문에 고정금리라는 개념은 없다. 단기 우량채권을 사고파는 채권형 펀드에 가깝다. 극단적인 경우엔 수익은 커녕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위 MMF 수익률 추이를 봐도 2017년보다 금리 인하를 실시한 2019년의 수익률이 훨씬 높게 나타난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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