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구성물질에서 지방은 13% 정도를 차지하며 우리 몸 속 지방(지질)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중성지방 :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  (대부분)

콜레스테롤·인지질 : 세포·조직을 구성

 

우리 몸 지방의 95%는 중성지방 (Triglyceride)인데, '트리글리세라이드'라고 읽는다. 번역하면 '3지방산'이라는 뜻이다. 

 

중성이란 산성이나 알칼리성을 띠지 않는, 즉 pH가 7 근방인 것을 말하며 산성과 관련된 (+)이온이나 (-)이온이 없을 때 중성이 된다.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은 pH 변화에 따라 산성이 될 수 있다.

 

 

중성지방은 체내 주 에너지원으로 1g당 9kcal의 열량을 낸다.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지방 성분이 분해된 후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합성된다. 합성된 중성지방은 혈액과 함께 각 조직으로 이동하는데 이 때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증가한다.

 

중성지방은 가볍고 열량효율이 좋으며, 당과 달리 세균의 먹이가 될 위험이 적다. 즉 평소엔 에너지원으로 저장되어있다가 필요할 때 몸 구석구석 운반되어 쓰기 좋은 물질이다. 또한 중성지방은 피하지방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내장지방 형태로 저장돼 장기를 보호하는 쿠션 역할도 해준다. 


하지만 중성지방이 체내에 너무 많으면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남자는 과다한 중성지방을 대부분 내장지방 형태로 저장하는데, 내장지방이 늘면 복부비만이 생기고 복부비만은 각종 질환의 시발점이 된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유전적으로 마른 비만이 많고 고탄수화물 식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중성지방에 더 취약하다. 

 

* 중성지방 수치기준 (서울아산병원)

150mg/dl 이하가 정상이다.

(인체의 혈액량은 약 6L 정도)

 

▶ 대사증후군 판정 (남성기준)

 

허리둘레 90㎝ 이상

혈중 중성지방 150㎎/dl 이상

혈압 130/85㎜Hg 이상

공복혈당 100㎎/dl 이상

HDL 콜레스테롤 40㎎/dl 이하

 

위 다섯 가지 항목에서 3개 이상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이다. 허리둘레를 잴 때는 배꼽 주위에서 가장 살찐 부분을 측정해야 한다. 둘레를 감추기 위해 덜찐 부분을 측정하면 곤란하다. 대사증후군 환자는 당뇨병 발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약 5배,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약 2배 높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내 지방이 많아져 피가 정상인보다 진득해지는 질환이다. 고중성지방, 고LDL콜레스테롤, 저HDL콜레스테롤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고-중성지방-혈증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200mg/dL를 넘을 때를 가리킨다.

 

사실 이 중 가장 위험한 것은 LDL이다. LDL이 많은 것이 가장 안좋고 > 다음으로 HDL이 적은 것 >> 그리고 중성 지방(TG)이 많은 것이 문제가 된다. LDL은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역할, HDL은 세포와 혈관벽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서 간으로 회수하는 상반된 역할을 한다.

 

LDL : 저밀도 콜레스테롤 (bad)

HDL : 고밀도 콜레스테롤 (good)

 

콜레스테롤은 에너지원이 아니고 세포막, 신경, 호르몬, 담즙, 비타민D 등을 구성하는 필수물질이다. 원래 콜레=담즙이라는 뜻이고 스테롤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의미한다. 화학적으로 '지방산·인지질'과 '콜레스테롤'은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콜레스테롤은 동물에만 들어있으며 식물에 들어있는 스테롤은 파이토스테롤이라고 한다.

 

우리 몸에서 전체 콜레스테롤 양은 약 140g 정도인데 대부분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혈중에 있는 양은 8~12g 정도 뿐이다. 하루 필요량은 1g으로 간에서 매일 800mg을 생산하고, 음식으로부터 200mg을 얻는다. 따라서 식이요법만으로는 조절하기 어렵다. 음식은 20% 뿐이고, 우리 인체 스스로 만들어 내는 비율이 80%나 되기 때문이다. 또한 콜레스테롤 총량은 의학적으로 큰 의미가 없고 중요한 것은 LDL과 HDL의 양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이다. 

 

LDL이 많아지면 혈관벽 중 염증이 있는 내피세포에 스며들고, 세포 내에서 산화된다. 대식세포는 이 산화된 LDL을 포식하고 단단해진 플라크를 혈관에 배출하는데 이것이 쌓여 죽상 동맥경화가 발생한다.

혈중 지단백 = (지질+단백질),  수용성으로 콜레스테롤 운반을 맡는다

 

 

중성지방 자체는 혈관에 달라붙지 않지만, 양이 많아지면 HDL이 줄어들고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 중성지방은 젊은층에게도 문제가 되는데 중성지방이 가장 높은 청년그룹은 가장 낮은 청년그룹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도가 모두 2.5배 높았다. 젊은 층이라도 이상지질혈증이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성지방이 높고 HDL이 낮게 나타나는 현상은 남성에게 더 흔하다. HDL을 높이기 위해서는 운동으로 중성지방을 낮추는 방법이 가장 효과가 좋다.

 

▶ LDL, 중성지방 관리

 

쌀밥보다 잡곡밥이 탄수화물이 적어 중성지방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과잉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합성되어 저장되고, 에너지로 쓸 탄수화물이 남아있으면 지방을 분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채소,해조류 등의 섬유소 섭취를 늘리고 체중을 줄이는 것도 효과가 좋다. 섬유소와 결합한 콜레스테롤은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어 혈중 지질 농도를 감소시킨다.

 

동물성 지방, 특히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은 LDL과 중성지방을 증가시킨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이나 오리 껍질, 라면 등이 대표적이다. 삼계탕도 닭 껍질은 제거하고 먹는 게 좋다. 기름이 많은 부위의 고기, 식용유, 버터가 많이 들어간 제품은 피하자. 조리할때는 재료를 튀기거나 볶는 조리법보다 찌거나 삶는 방법이 좋다.

 

헷갈리기 쉬운 점을 다시 정리하면, 몸의 총 지방량은 식사로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합성물질이고 식이요법으로 콜레스테롤만 조절할 수는 없다. 달걀 등에 들어있는 '식이 콜레스테롤'은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 포화지방산 vs 불포화지방산

 

2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도 LDL과 중성지방을 낮추는데 중요하다. 우리 몸은 운동할 때 처음에는 근육과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해서 쓴다. 그러다 20분이 넘으면 지방대사로 전환돼 중성지방을 분해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걷기나 수영,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반드시 20분 이상, 주 3회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 

 

운동 부족 외에 심혈관 질환의 가장 주요한 원인 인자로는 흡연, 고혈압, 혈당이 있다.

 

 

Posted by 영애니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