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계를 대표하는 삼성, SK, LG그룹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9%, 66%, 50%씩 감소했다. 기업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272개사의 3분기 보고서(개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총 49조26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 영업이익이 69% 감소할정도로 수출과 내수 양쪽이 꽁꽁 막혔다는 뜻이다. 특히 작년 반도체 호황으로 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떨어질때도 반도체의 영향이 가장 컸다. 30대그룹의 영업이익 감소분 중 약 90%가 삼성그룹 + SK그룹의 영업이익 감소다. 

 

 

 

이익이 늘어난 곳은 현대차그룹 하나 뿐인데 이건 반도체와 반대로 작년이 워낙 폭망해서 생긴 기저효과에 불과하다. 

 

사실 자동차시장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은 2015년 165만대로 정점을 찍고 2016년 163만대, 2017년 158만대로 계속 줄었다. 20~40대 차량구매가 크게 줄어든것이 이유다. 미국, 유럽, 일본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 역시 7만명 규모의 인력 감축에 돌입했다.

 

현대차가 신모빌리티 선언을 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점유율 5%, 영업이익률 8% 목표를 내걸었지만 상황이 결코 녹록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이 꽉 잡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뚫던지, 아니면 인도네시아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아세안 + 인도 수출을 대폭 늘리든지 해야한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8년 2.5%, 2019년 3.5% 수준에 머물렀다. 

 

10대 그룹의 영업이익이 줄어든만큼 영업이익률도 5.35%로 작년(10.6%)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비절감은 거의 되지 않고 이익만 줄었다는 뜻이다. 통상 영업이익률 8%를 대기업이 사업할만한 이익선으로 보는데 5% 밑으로 내려간다면 경고등이 켜진 걸로 봐도 된다. 그 이하 을병정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은 상황이 더 안좋을 것이다.

 

영업이익이 위축되면서 대기업들의 미래 투자금액도 16%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이 줄어드니 어쩔수 없는 현상이다. 당장 실적 압박을 받는데 투자를 늘리기는 어렵다.  

 

장기적으로 보면 좋지않은 상황이다. 우리 기업들이 강점을 가졌던 차화정 주력 산업이 점차 쇠락 산업으로 변해가고 있는데 그렇다고 투자는 늘리지 못하고, 다른 분야 IT, 헬스케어, 유통 등에서 새로운 동력 역시 나타나질 못하고 있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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