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의 4,860억 달러 규모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목요일 3분기 주식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새로 옥시덴탈 페트롤륨 (NYSE: OXY) 과 가구 소매업체 RH (NYSE: RH) 가 추가되었다. 투자 자금을 아직도 1,280억 달러나 보유하고 있지만, 버핏은 3분기 동안 이외에 다른 투자는 진행하지 않았다.

 

버핏의 현금보유 인내심은 참으로 미스테리다. 스스로 말한 버핏 인디케이터를 확신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후회는 하고 있지만 이미 비싸질대로 비싸진 주식들을 추격매수할 생각은 없다는 것인지.

 

반면 웰스 파고, 애플, 필립스 66 및 시리우스 XM 홀딩스의 비중은 줄였다. 또한 7월 IBM에의 340억 달러에 인수된 레드햇의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버크셔가 한번 사들인 이후 주식매도를 안하는건 아니다. 아니다 싶으면 가차없이 바로 전량매도한다. 2018년 4분기에는 오라클을 전량 매도했다.

 

2,147억 달러 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3분기 말 기준 48개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트폴리오의 거의 절반인 45.8%가 금융 서비스 부문에 투자되어 있고, 기술 부문은 27.3% (말이 기술 부문이지 애플 하나다), 소비재 부문은 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의 최대주주는 뱅가드그룹 (지분율 7.5%)이고 버크셔는 2대주주로 지분율은 5.6%다. 

 

버핏은 10년 후를 보면 금융, 에너지주가 좋을것ㅡ 이라고 말한적이 있는데 일단 본인 포트폴리오 중심이 보험,금융이기 때문인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아직 판단 보류.

 

 

이번에 새로 사들인 옥시덴탈 페트롤륨은 원유 및 천연가스 탐사 회사로, 시가총액은 337억 달러다. 밸류에이션은 PER 24.68배, PBR 1.21배 및 PSR 1.56을 기록 중이다. 캘리포니아의 가구 소매업 RH의 시가총액은 32.7억 달러이며, PER은 26.9배, PSR은 1.68배 수준이다. 

 

참고로 3분기 말 기준 버핏이 보유 중인 48개 주식중에서도 가장 큰 5대 기업은 애플,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코카콜라, 웰스 파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다. 아마 이 5개는 버핏이 팔고싶지 않은 영구보유주식에 들어가지 싶다. 버크셔 포트폴리오 내에서 애플 비중은 약 26%, 뱅크오브아메리카 비중은 13% 쯤 된다.

 

그밖의 2019년 8월말까지 수익률이 좋았던 주식은 브라질 핀테크기업 스톤코(StonCo), 무디스,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 마스터카드, 코스트코 등이 있다. 반대로 수익률이 저조한 종목은 이스라엘 제약회사 테바로 수익률이 -55%였다. 뒤이어 크래프트하인즈가 -39%, 아메리칸에어라인이 -20%였으며 뱅크오브뉴욕멜론이 -11%,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이 -2%에 머물렀다. 버핏은 크래프트하인즈는 잘못된 투자였다며 후회한 바 있다.

 

2018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익률은 0.4%로, -4.57%였던 S&P 500 지수보다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2018년까지는 약간이라도 인덱스보다 버핏이 우위였다. 

 

그러나 2019년 12월 

1년간 S&P500이 약 30% 상승한 반면, 버크셔 주가는 11% 상승에 그쳤다. 인덱스에 20%나 패배한 것이다. 다른 주식자산은 죽죽 치고 올라가버리는 동안에 전체 자금 중 현금보유 비율이 30%나 유지한 것도 큰 원인이다.

 

최근 10년 버크셔 포트폴리오

 

버핏이 현금 과잉 상태를 모르는게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인수후보 회사목록을 살펴봐도 그의 눈에는 현재 내재가치보다 싼 주식이 없는 것 같다. 딱히 버핏이 틀렸다고 하기도 어렵다. 미국 기업들의 주가는 30%가 올랐지만 2019년 실제 늘어난 기업이익은 3%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2020년 뉴욕증시가 10~15%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현재 버크셔 포트폴리오는 (은행카드사, 금융주 + 애플)이 전체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버크셔가 2대 주주로 있는 애플은 올해 주가가 약 두배가 될 정도로 성과가 탁월했지만, 거꾸로 뒤집어보면 그럼 버크셔의 다른 주식은 망했다는 뜻이 된다. 과연 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까 아니면 괜히 움직여서 악수를 두느니 손빼고 있을까, 다음 행보가 정말 궁금하다.

 

☞버크셔의 현금비중 추이

 

버크셔 자산은 가이코처럼 직접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인) 회사와 일정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회사로 나눌 수 있다. 아래는 투자 포트폴리오 목록이다.

 

*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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