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세계'에 해당되는 글 152건

  1. 2020.04.08 WTI, 브렌트유, 셰일오일 유가 추이 - 오펙 국가
  2. 2020.03.31 3월30일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양상 및 그래프
  3. 2020.03.29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추이
  4. 2020.03.27 NYSE 뉴욕증시 트레이더 할아버지 - 피터 터크만
  5. 2020.03.25 금 선물 현물 가격차 급등, 정크본드 스프레드
  6. 2020.03.22 세계 국가별 인구당 병상 수 순위, 한국 병원 수
  7. 2020.03.19 OECD 가입국 GDP 대비 국가부채비율, 정부 예산
  8. 2020.03.12 VIX 공포지수 역대 기록 -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9. 2020.03.04 시사IN - 코로나19 방역과 중국 봉쇄 문제
  10. 2020.03.03 코로나19 쇼크 - 증시 폭락과 자산별 수익률, 포트폴리오 효과
  11. 2020.03.02 닥터둠 루비니, 세계증시 폭락 전망
  12. 2020.03.01 일본 배상과 개인청구권 문제 - 외무성 문서 공개
  13. 2020.02.28 세계 반도체 점유율 및 구매 기업 순위
  14. 2020.02.26 미국채 금리 (수익률) 사상 최저 기록 - 3월 기준금리, 뉴욕증시 변동
  15. 2020.02.14 세계 인구순위 및 증가추세 - 중국,인도,미국,인도네시아
  16. 2020.02.13 미 대선과 중미 무역전쟁 전망 - 휴전은 11월에 끝날것
  17. 2020.02.09 피케티의 세습 자본주의 비판 및 부유세 대안
  18. 2020.02.09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광고매출
  19. 2020.02.06 세계 저금리 이유 및 역사적 금리 추세 - 마이너스 금리
  20. 2020.02.02 미국인이 보는 한국,중국,일본 차이 - 게임은 한국인과 해라

WTI : Western Texas Intermediate

점성이 낮고 황이 적을수록 탈황처리를 할 필요가 없는 고품질 원유다. 

 

원유는 보관기간 제약이 딱히 없지만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의 정제유는 1년 이상 보관하기 어렵다. 따라서 비축유는 원유 상태로 저장하는 것이 보통이다. 1배럴의 원유를 정제하면 약 50%의 휘발유가 생산된다. 우리나라는 두바이유를 주로 수입해서 쓴다. 세계 에너지의 약 1/3이 원유에서 나오며 우리나라 수입액의 약 20%가 원유다. 

 

세계 2대 석유회사는 사우디의 아람코와 이란의 국영석유회사로 세계 점유율의 12%와 5%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 메이저 5대 석유회사는 Exxon, BP, Chevron, Royal Dutch Shell, Total 등이 있다. 통상 계약의 1~5% 정도가 실물인도 계약이며 나머지 대부분은 헤지 또는 선물 투기거래다.

 

러시아는 39%, 사우디아라비아는 67%의 정부재정이 오일과 연결되어 있어 유가에 매우 민감하다. 반면 노르웨이는 오일 국부펀드에서 약 2.7%의 정부재정을 채워주고 있는데 오일로 번 돈을 다른 투자를 통해 쌓아두기 때문에 유가 변동에 직접 타격은 덜하다.

 

사우디는 GDP의 60% 이상이 석유에 달렸고, 이란, 이라크, 카타르, 쿠웨이트는 그보다 더 심하다. 러시아는 GDP의 1/3, 정부 재정의 절반이 석유에서 나온다. 미국도 GDP의 8%가 석유부문에서 나오기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이다.

 

* 4월8일 현재 가격 (배럴당)

WTI 24.8달러

브렌트 32.4달러

두바이 33.6달러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생산지역 Western Texas 영국 북해 중동
거래상품 현물,선물 현물,선물 현물
거래처 뉴욕 NYMEX 런던 ICE 중동,싱가포르
황 함유량 0.24% 0.37% 2.04%
가격결정 (한국시간) 새벽 새벽 오후

 

셰일오일은 셰일층 (진흙퇴적암) 암반에서 뽑아낸 원유다. 최근 추출 기술의 발달로 생산단가가 떨어지면서 생산량이 늘었다. 셰일오일이 채굴되면서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2010년 520만배럴에서 올해 1300만배럴까지 증가했다. 셰일오일 채굴은 셰일층에 초고압으로 물을 넣어 광석을 파쇄하고 원유를 빼낸 뒤 (수압파쇄법) 이때 생겨난 균열이 막히지 않도록 많은 양의 모래를 집어넣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에는 500t의 강철 파이프와 35개 대형 수영장을 채울 물, 14개 축구 경기장을 채울 만한 양의 모래가 필요하며 생산단가는 배럴당 45달러 이상이 든다. 셰일오일 스위트스팟 유전인 미국 페르미안 분지는 30달러로도 생산이 가능하다. 여러 최적화 기법의 발달로 생산단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데 맨해튼연구소에서는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하면 손익분기 유가가 25달러까지 떨어질것으로 보고 있다. 1배럴은 약 159리터에 해당한다.

 

셰일오일은 2~3년 후엔 생산량이 급감하는 특징이 있고 지속적인 시추를 할수록 환경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이 공법을 금지하는 나라도 있다. 아직까지는 전통적 석유자원 공급이 전세계 석유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미국 셰일오일이 일생산 700만 배럴, 캐나다 샌드오일이 250만 배럴 정도다. 

 

 

* OPEC 14개국

: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앙골라, 알제리, 리비아, 콩고, 가봉, 적도기니, (에콰도르)

 

인도네시아(2016), 카타르(2019)는 오펙에서 탈퇴하였다.

오펙 회원국의 석유 생산량은 전세계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오펙+는 오펙에 러시아 등의 비오펙 산유국까지 포함한 카르텔이다. 러시아,카자흐스탄,멕시코,말레이시아,오만,수단,바레인,브루나이,아제르바이잔 등 10개국이 참여한다. 오펙+ 나라들은 생산단가가 배럴당 20달러 아래이기 때문에 증산/감산으로 유가를 조정해도 몇년간은 버틸 수 있다. 유가 치킨게임이 벌어지면 죽는것은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다.

 

* 2019년 생산량 순위 (EIA 집계)

1. 미국 1500만

2. 사우디 1200만

3. 러시아 1080만

이라크 445만

중국 398만

이란 339만

캐나다 366만

브라질 251만

노르웨이 164만

영국 93만

 

 

 

* 2014년 1인당 1년 석유소비량

미국 22배럴

한국 18배럴

일본 12배럴

중국 3배럴, 인도 1배럴

 

* WTI 원유선물 레버리지 ETN

투기 과열주의보 

 

유가 예측은 세계경제 전망만큼이나 난해한 영역이다. 어차피 경제가 침체되고 중국·인도 등 원유소비국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 아무리 감산하고 공급을 줄인다 해도 국제유가는 상승할 수가 없다. 

 

원유선물가격 = 현물가격 + (보관비용+금리비용) - 현물편의수익 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선물이 더 비싼데 이것을 콘탱고라고 하고, 예외적으로 선물이 더 싼 것을 백워데이션이라고 한다. Excess Return은 선물 매매 차익(증권 차익)에서 원유 실매매가격 차익을 뺀 값으로 누적 롤오버 비용과 같다. 보통의 콘탱고 상태에서는 롤오버 비용 때문에 ER이 음수지만, 백워데이션이 발생했을 때는 ER이 양수가 된다.

 

원유의 롤오버 비용은 매월 평균 1%~1.5% 정도로 연환산시 약 10%~15% 이상의 큰 누적비용이 발생한다. 롤오버 비용은 선물 원자재 특성에 따라 다른데 금과 같은 귀금속은 롤오버 비용이 매우 작다.  

 

ER Index는 늘 최근월물로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현물 시장가격과 유사하게 움직인다. 

Enhanced Index 롤오버는 다음 선물로 롤오버할때 최근월물과 원월물 가격에 따라 선택적으로 교체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월물과 차근월물(2번째 근월물)의 가격차이가 0.5% 이상이면 6번째 근월물로 갈아타거나 또는 올해/내년 12월물로 갈아타는 전략을 쓴다. 

 

IV : indicative value ( 주당 실제가치 )

IIV : intraday iv (장중 IV)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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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30일

 

* 나라별 누적 확진자 양상

Cumulative # of Confirmed cases

 

 

* 나라별 사망자 양상

 

 

* 주요국가 사망자 양상

 

 

* 코로나19 바이러스 세계지도

 

 

*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지도

 

 

* 국가별 확진자 양상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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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일본 확진자/사망자 수 

 

날짜별 12:00 후생노동성 발표

(worldometers, wiki 자료와 차이 있음)

 

  누적 확진 일 신규확진 확진 증가율 누적 사망
03.18 868 +44 5.3% 29
03.19 907 +39 4.5% 31
03.20 943 +36 4.0% 33
03.21 996 +53 5.6% 35
03.22 1046 +50 5.0% 36
03.23 1089 +43 4.1% 41
03.24 1128 +39 3.6% 42
03.24 올림픽 연기 발표      
03.25 1193 +65 5.8% 43
03.26 1292 +99 8.3% 45
03.27 1387 +95 7.4% 46
03.28 1499 +112 8.1% 49
03.29 1693 +194 12.9% 52
03.30 1866 +173 10.2% 54
03.31 1953 +87 4.7% 56
4.01 2178 +206 11.5% 57
4.02 2381 +203 9.3% 60
4.03 2617 +233  9.9% 63
4.04 2935 +318  12.2% 69
4.05 3271 +336 11.4% 70
4.06 3654 +383 11.7% 73
4.07 3906 +252  6.9%  80
4.07 긴급 사태 선언      
4.08 4257 +351 9.0% 81
4.09 4768 +511 12.0% 85
4.10 5347 +579  12.1% 88

 

3월 30일 일본 검사수 28,966

확진률 6.4%

사망률 2.89%

 

3월 30일 한국 검사수 395,194

확진률 2.4%

사망률 1.63%

 

* 3. 30일 한국 현황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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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폭락, 폭등할 때마다 전세계 신문 앞면에 사진이 실리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피터 터크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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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4일 금 시장에 현물과 선물 가격이 장중 70달러까지 벌어지는 희한한 일이 발생했다. 아래 차트처럼 선물-현물간 가격차이는 통상 50센트 정도다.

 

이유는 골드바 생산이 멈췄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골드바를 생산하는 스위스의 3개 업체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문을 닫았고 수송망이 붕괴돼 현물을 매입한 투자자에게 전달해주기가 어려워졌다. 이날 세계최대 금거래소인 런던귀금속거래소(LBMA)는 딜리버리 이슈가 있음을 공지하며 "현물 포지션을 줄일 수는 있지만, 늘릴 수는 없다"고 알렸다.

 

지금 금을 사도 받을 수 없게 되자, 현물 수요는 줄고 4월 선물 수요가 증가해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동시에 4월물 값이 6월물, 12월물 가격보다 높아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버핏이 소량 매수했던 델타항공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로 두단계나 추락했다. 단계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결국 정크본드로 강등당한 것이다. 보잉조차 A-에서 BBB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BBB라면 현상황에서 언제 정크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자칭 하이일드, 현실은 정크본드 스프레드는 10%를 뚫고 우주밖까지 치솟을 기세다.

 

 

부실채권의 규모는 1000억 달러에 달해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수준이다. JP모건에 따르면 올 2분기말 하이일드 채권의 부도율(직전 12개월 기준)은 6.19%로 전 분기말 3.35%, 장기 평균 3.4%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이중 에너지 분야의 부도율은 18.6%로 전체 부도채권의 46%. 점차 다른 산업 분야에도 부도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부도채권이 늘고 있다.

 

2분기말 부도율 상승으로 미국 하이일드 채권중 정상가격의 50% 이하로 거래되는 부실채권 규모는 350억 달러(하이일드 채권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역대 S&P500 일일 상승률 순위

2020년 3월에 9%대를 두번이나 기록했다. 하루에 10%씩 널뛰기를 하는 초변동성 장이다. 2008년 10월의 기술적반등과도 상당히 유사한 흐름인데 그렇다면 당시 주가변화를 참고해보는 것도 향후 포지션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시는 2009년 3월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하기까지 약 5개월이 걸렸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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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관련도

1. 인구당 병상

2. 노령화 정도

3. 관광업 의존도

 

인구 1천명당 급성환자용 병상 수가 많은 나라는 일본 7.8, 한국 7.1, 독일 6.0, 오스트리아 5.5 순이다. 미국과 영국은 병상 수가 이탈리아(2.6)보다도 적은 2에 불과하다. (beds for acute care)

 

일본은 병상 수는 많지만 노령화에 상쇄될 것이고, 인구 노령화에 관광업 의존도가 높았던 이탈리아는 이미 초토화되었다.

 

사실 병상 수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검진 수와 억제력이다.

검진수가 적으면 잠재된 환자는 병상 수 이상으로 환자를 만들어낼 것이고 이를 억제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의료붕괴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밀라노대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초기 환자 1인당 2.6명이 전파되고, 감염자는 약 4일마다 두배 증가한다. 전파 단계마다 퍼지는 속도는 달라지지만 일반 독감이 환자 1인당 1.2명 전파인걸 감안하면 역대 어떤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다. 
 

 

* 인구 1천명당 병원 일반병상 수

OECD 평균은 4.7 

한국은 12.3 이다.

 

 

* 한국 병원 수

종합병원 360개

일반병원 1610개

총 병원급은 3678개

 

 

* 인구 1천명당 의사수 

OECD국가 중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을 보면 초기 대응에 실패했을 경우, 인구당 의사 수는 그다지 중요한 팩터가 아니다. 확진자 수가 금방 의사 수를 넘어버리고 이후론 과부하를 해소하지 못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쿠바8.2명 (2017년 기준)에 달한다. 아이티 콜레라 유행과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때도 쿠바 의사들이 파견되어 활약했다.

 

쿠바의 전국 진료소는 1만869곳, 가정의는 1만3070명, 병원 150개, 현재 활동 중인 의사와 간호사는 각각 9만5487명과 8만5732명이다. 저개발 국가인 쿠바는 다른 고소득 국가들보다 더 많은 의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보건의료시스템에 관한 한 쿠바 국민의 신뢰는 아주 높다.

 

바 보건의료의 주요 원칙과 철학은 “모두를 위한 건강”이다. 경제적 효율성이 아니라 건강의 형평성, 건강을 보장하는 보편적 의료만이 사회의 건강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쿠바에서는 성별, 지위, 나이,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이 건강을 평등하게 보장받는다. 이를 위해 예방의학을 중심으로 일차보건의료를 확립하고 보편적 보건의료시스템을 정착시켰다.

 

 

* 세계 나라별 재택근무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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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준, OECD 회원국의 국가부채비율(국가부채/GDP)

한국이 38.9%

 

일본 214.6%

이탈리아 142.5%

프랑스 110%

미국 99.2%

독일 66.1% 등

 

OECD 평균은 110% 내외다.

 

짠돌이 재정으로 유명한 독일도 국가부채가 GDP 대비 66%에 달한다.

 

"재정은 건전할수록 좋다. 국가의 빚이 너무 많으면 ‘진짜 어려울 때’ 필요한 공공자금을 조달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누가 빚 많은 자(혹은 국가)에게 선뜻 돈을 빌려주려 하겠는가."

 

그 ‘진짜 어려운 시기’는 도대체 언제인가? 나는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2018년 세수는 국세(중앙정부 세입)와 지방세 비율이 약 78대 22로 들어왔다. 2019년 국세 294조원, 지방세 84조원 = 합이 377조9천억원으로 17년도보다 32조1천억원(9.3%) 늘었다.

 

* 2019년 본예산

총수입 476조 / 총지출 469조

정부부채 740조

 

 

* 2019 주요 예산지출 분야

보건복지·노동 161조 (34%)

일반행정 76조 (17%)

교육 70조 (15%)

국방 46조 (10%)

산업·SOC 38조 (8%)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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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atility Index

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500 지수의 다음 30일간 변동성 기대치를 나타낸다.

 

원래는 블랙숄즈 모형이나 공정분산스왑 방식에 따라 주가 변동성을 반영하여 풋콜 옵션들의 적정 가격이 계산된다. VIX는 반대로 시장에서 현재 거래되는 풋콜 옵션들의 가격들로부터 예상 변동성을 계산하는 것이다. 옵션 가격이 급등하면 시장 전체 참여자들이 시장 리스크를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VIX=20 이라면 (연환산) 20%의 주가변동이 있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엄밀하게는 1시그마 구간인 68%의 신뢰도로 평가된 수치다.

 

The VIX is quoted in percentage points and represents the expected range of movement in the S&P 500 index over the next month, at a 68% confidence level, an annualized change.

 

'93년 블랙숄즈방식 CBOE VXO

'03년 공정스왑분산 CBOE VIX

 

3월12일, CBOE VIX 지수가 62.4를 찍었다. 2008년 금융위기급 공포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3월13일, 다우가 -9.99% 폭락을 기록하면서 VIX도 75.47로 급상승했다. 87년 블랙먼데이 이후 33년만의 대폭락이다.

3월16일, 다우가 2997포인트 -12.9% 경악스러운 하락을 선보이며 기록을 또 경신했다. VIX는 종가 82.69까지 치솟았다.

 

VIX 52주 최저값은 11.03. 최고값은 76.83이다. 16일 장중 최고값을 83.56, 18일 85.47로 갈아치웠다. 

 

 

3월 12일, what is the VIX telling us

 

 

기존 최고 기록은 2008년 10월 31일의 80.06으로 당시 장중에는 무려 89.53까지 치솟았다.

1987년 블랙먼데이 때는 공식 VIX 지표가 없었지만 추정해 본 계산값은 약 150에 달한다.

 

 

* 미국 - 한국 공포지수 비교

 

한국의 변동성 지수는 VKOSPI를 쓴다. 원리는 VIX와 비슷하다. 코스피200 옵션 최근월,차근월 가격으로부터 30일간 KOSPI200 지수 변동성에 대한 기대치를 계산하는 것이다. 변동성지수 산출방식은 공정분산스왑법을 사용한다.

 

블랙숄즈 모형은 동일만기인데도 옵션의 가격대별로 변동성이 다르게 측정되는 '변동성 skew' 현상이 나타난다. 모형의 가정이 현실과 맞지 않고 값도 수치해석적 방법으로 구해야하므로 계산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반면 공정분산스왑법은 특정모형을 가정하지 않고 옵션시장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만기까지의 변동성을 측정한다. 

 

공정분산스왑법은 분산스왑의 계약시점 가치(payoff)를 0으로 만드는 공정분산(fair var)을 변동성 지수로 한다. 단 상장된 옵션이 부족하여 통계 신뢰성이 낮은 경우, 블랙숄즈 모형으로 추정한 가상 옵션을 보충해서 계산한다.   

 

 

* VKOSPI (2009.04~ 공식발표)

 

2011년 9월 40.56  (그리스 채무 불이행)

2020년 3월 11일 37.60

3월 12일 43.07

3월 13일 최고 60.22, 종가 53.86

3월 16일 최고 70.33 종가 64.56

3월 17일 최고 70.51 종가 64.49

3월 19일 최고 71.75 종가 69.24

 

과거 시뮬레이션 값 

2006년 11월 14일 14.15 (역대 최저)

2008년 10월 29일 89.30 (역대 최고) 

 

 

 

※ VIX 와 VKOSPI 계산공식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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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사

서울대 보건대학원

황승식 교수 인터뷰

 

(편집본 + 의견 보충)

 

방역은 환자에 대한 의료행위를 넘어서 감염병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이다. 이 종합적 접근법을 훈련한 전문가들의 모임이 한국역학회와 대한예방의학회다. 두 학회는 2월10일 공동성명서를 낸다. “외국인 입국 제한은 국가간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썼다. 전문가들이 학회 공식 입장으로 중국 봉쇄론을 반박한 것이다.

 

중국봉쇄론의 근거는 두가지다.

 

첫째, 일찌감치 중국을 봉쇄했다면 코로나19 유입을 막았을 것이다. 이 주장은 좀 취약하다. 코로나19는 전파율이 높아 경제를 세계화한 한국이 국경 통제로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

 

이탈리아와 육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 스위스 역시 이탈리아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실질적 효과가 뻔하기 때문이다. 하루 4천명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데 그 중 천명이 한국인이다. 바이러스는 국적을 따지지 않는다. 중국인만 막아봤자 바이러스가 막히지도 않을 뿐더러 중국인이 많이 사는 대림동, 차이나타운의 당시 감염률은 제로였다.  

 

질본에 따르면 31번 환자 전까지의 초기 유입 국적은 한국인이 중국에 갔다가 들어오면서 유입된 경우와 중국 국적의 사람이 들어와서 감염된 경우를 비교했을때 한국인 국적이 더 많았다. 당시 국내 체류 중인 ‘코로나 확진 중국 국적자’는 6명이었으며 “이중 2명은 공항에서 확인돼 곧장 격리, 2명은 일본에서 감염돼온 중국인, 나머지 2명은 한국인에게 감염된 중국인"이었다. 그렇다면 주 유입원인 (매일 1천~2천명씩 들어오는) 한국인을 모두 격리수용 또는 입국거부할 수 있는가의 문제인데, 현실 불가능이다.

 

두 번째 주장은 더 설득력이 있다. 중국 봉쇄로 코로나19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발병을 어느 정도 늦출 수는 있다. 그런데 이 ‘어느 정도 늦추기’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감염병 유행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짧은 순간에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는 게 더 치명적이다.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면 코로나19에 대응하다가 다른 환자들이 죽어 나간다. 봉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분산하고 늦추기 위해서, 중국 봉쇄는 필요했다. 의료 현장에서 과부하를 몸으로 겪는 임상의들이 이 논리를 적잖이 지지한다.

 

그렇다면 한국역학회와 대한예방의학회는 왜 중국 봉쇄론을 거부했을까. 황승식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는 역학자다. 역학은 ‘질병이 분포되는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감염은 감염내과의 분야에 가깝지만, 감염병 유행은 전형적인 역학의 분야다.

 

처음에 황 교수는 인터뷰를 사양했다. 우리가 아직 코로나19의 유행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중국 봉쇄론의 옳고 그름을 과학으로 따지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가 마음을 바꿔 2월26일 〈시사IN〉과 만났다. 과학자가 아니라 방역 정책의 관점에서 이야기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을 했다.

 

“그 둘이 다른가요?”

“다릅니다. 그리고 그게 방역이라는 일을 이해하는 핵심입니다.”

 

중국 봉쇄론을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우리는 결국 ‘방역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도달한다. “방역과 의료는 다릅니다. 의료 전문가가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그게 방역 정책이 되려면 구체적이고 현실에서 작동 가능한 플랜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방역 책임자는 의료도 알아야 하지만 또한 정책과 제도와 법률을 알아야 합니다. 결국 국가가 가진 자원을 어디서 어떻게 동원할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로부터 흥미로운 명제가 나온다. 방역은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불확실성을 다루는 일’이다. 신종 감염병은 불확실성 투성이다. 불확실성을 앎으로 바꾸기 위해 과학이 필요하다. 우리는 코로나19의 속성을 방역전을 시작한 한 달 전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다. 동시에, 불확실성이 앎으로 완전히 대체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우리는 코로나19를 지금보다 적게 알던 지난 한 달 동안에도 중요한 결정을 반드시 내려야 했다.

 

불확실성은 방역의 본질적 조건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정을 하고, 자원을 배분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 이것은 아주 고전적인 의미로 정치의 기능이다. 그래서 황 교수는 말한다. “방역은 본질적으로 과학인 동시에 정치입니다. 과학만으로도 정치만으로도 안 돼요. 그 둘이 제대로 조화되어야 방역입니다.”

 

과학자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모른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방역 책임자는 그렇지 않다. 그는 불확실성을 안고 끊임없이 무언가 결정해야 한다. 과학자 황승식은 중국 봉쇄론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았다. 우리가 단단한 앎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역 연구자 황승식은, 중국 봉쇄론이 왜 나름의 논거가 있음에도 결국 방역의 선택지가 되지 못하는지 짚어줄 수 있다. 그럼으로써 그는 방역의 본질로 우리를 안내한다.

 

적을 알아야 합니다. 그게 방역의 출발입니다.” 적이란 바이러스의 정체를 말한다. 이것은 불확실성을 앎으로 바꿔가는 작업이다. 그래야만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얼마나 투자해야할지 더 잘 알 수 있다. 우선 바이러스의 종류를 알아야 어떤 속성을 가졌을지 짐작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라면, 사스와 메르스의 선례를 따라 비말 감염(침 등 작은 물방울을 타고 감염되는 것)이 주된 경로일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 공간 격리가 좋은 대책이 된다. 잠복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한다. 격리 기간이 14일이라는 판단은 잠복기를 대략이라도 안 다음에야 내릴 수 있다. 전파력과 치사율을 알면, 바이러스가 얼마나 잘 퍼져나가고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방역 책임자는 이런 정보와 주어진 자원을 조합해 매 순간 판단을 내린다. 시점에 따라 손에 쥔 정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이제 방역 책임자의 관점에서 중국 봉쇄라는 정책 옵션을 만져볼 것이다. 우리는 정보가 가장 풍부한 2월27일 현재 시점에서 시작해, 갈수록 불확실성이 높았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장면 1. 2월27일(현재 시점)

바이러스 종류:코로나(불확실성 없음) 잠복기:최대 14일(불확실성 낮음) 전파력 높음-치사율 낮음(불확실성 낮음) 무증상 감염 존재(불확실성 낮음)

 

“지금 시점에서 중국 봉쇄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테이블에 올라올 가치도 없습니다. 국내에 지역감염이 시작되었는데 중국을 봉쇄하는 실익이 사실상 없어요.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코로나19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중국 봉쇄라는 아이디어가 훨씬 더 설득력이 떨어졌습니다.”

 

왜 그런가? 코로나19는 전파력이 아주 높으면서 치사율은 상당히 낮다. 즉, 아주 활발하게 감염자를 늘려가지만, 대부분 경증에 그치고 사망자는 잘 나오지 않는다. 바이러스의 속성상 이 둘은 일반적으로 트레이드오프 관계(어느 한쪽이 높아지면 다른 쪽은 낮아지는 관계)가 성립한다. 즉, 치명적일수록 전파력은 제한적이고, 전파력이 셀수록 사람은 덜 죽인다. 너무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숙주를 다 없애버려서 널리 퍼지기가 어렵고, 숙주가 살아서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바이러스일수록 널리 퍼지기 쉽다.

 

치사율이 높고 전파력이 낮은 바이러스가 적일 때는 최대한 봉쇄 전략(국경 검역 강화 등 원천 차단 전략을 뜻하는 방역 용어. 중국 봉쇄론은 봉쇄 전략의 극단적 형태다)을 편다. 전파력이 낮아서 봉쇄가 성공할 가능성도 더 높고, 치사율이 높으므로 봉쇄의 필요성도 더 크다. 코로나19의 속성은 정반대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은 사촌 격인 사스나 메르스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즉, 봉쇄 전략이 안 먹히는 적이다. 치사율이 낮아서 봉쇄의 필요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코로나19가 무증상 감염을 일으킨다는 정보 역시 봉쇄 전략을 안 먹히게 만든다. 봉쇄 전략의 핵심 무기는 강력한 공항 검역과 감염자 동선 추적이다. 무증상 감염자는 공항 검역을 무사통과하므로 봉쇄에 구멍을 뚫는다. 봉쇄망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 말고, 자원을 중증 환자 치료와 감염 취약계층 관리로 돌리는 대응이 필요하다. 방역에서는 이를 봉쇄 전략과 대비하여 완화 전략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흥미로운 사고 실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만약 코로나19가 이런 속성이 있다는 정보를 1월부터 알았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질병관리본부(질본)도 봉쇄 전략은 최소한으로 펼치면서 완화 전략을 초기부터 준비했을 겁니다. 이런 바이러스는 봉쇄로 잡을 수 없으니까 봉쇄망이 뚫릴 것이라고 미리부터 대비했겠지요. 정보를 알고 짜는 전략은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월에 질본이 아는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라는 사실만 확실하던 시기다. 이때는 전파력·치사율 관계가 사촌 격인 사스와 메르스 사이 어디쯤일 것이라고 짐작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더욱이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는 치사율이 상당히 높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었다. 당시 우한에서는 한국처럼 의심환자를 전수조사하다시피 검사한 게 아니라 상태가 나쁜 환자들만 병원에 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즉, 유행 초기의 경증환자나 무증상 감염자는 아예 통계에 잡히지 않아서 치사율이 실제보다 높게 계산되던 시기다.

 

1월의 질본은 이 정체불명의 신종 감염병이 치사율이 높을 가능성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 봉쇄에 집중한 선택은 결과적으로 최선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 판단은 타당했다. 방역에서 불확실성이 숙명이라는 말은 이런 의미다.

 

장면 2. 2월13일(대통령 “곧 종식” 발언)

바이러스 종류:코로나(불확실성 없음) 잠복기:최대 14일(불확실성 낮음) 전파력 높음-치사율 낮음(불확실성 보통) 무증상 감염 존재(불확실성 보통)

 

“대통령의 ‘곧 종식’ 발언을 듣고 걱정을 많이 했지요. 이 바이러스가 그런 게 아닌데, 봉쇄한다고 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어떻게 저런 메시지가 나갔을까 생각했어요.”

 

2월13일은 ‘과학과 정치의 조화’라는 방역의 원리가 흔들린 중요한 장면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 당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은 국민 생명이 걸린 안보 이슈다. 대통령은 방역의 최종 책임자다. 2월13일 발언은 방역 전문가들이 ‘전형적 메시지 실패’로 손꼽는다. 닷새 후에 대구에서 집단감염이 터져서만은 아니다. 미래를 모르는 당시 시점에서 보아도, 과학이 이 발언을 지지하지 않아서다.

 

이때는 코로나19가 무증상 감염을 일으킨다는 가설이 상당히 진지하게 검토되던 시기다. 전파력·치사율 트레이드오프 관계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었다. 즉, 코로나19가 기본적으로 잘 봉쇄되지 않는 적이라는 사실이 점점 드러나고 있었다. 이런 바이러스는 추이만 보고 ‘종식’을 말하기 어렵다. 언제 어디서 봉쇄망이 뚫려도 이상하지 않다고 과학은 예측한다. 그런 장면에서 최고 책임자가 “곧 종식”을 말하면서 과학을 한 구석에 제쳐뒀다. 대구에서의 집단감염 발병 이후로 이 메시지는 두고두고 문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다.

 

장면 3. 1월22일(북한, 중국 봉쇄)

바이러스 종류:코로나(불확실성 없음) 잠복기:최대 14일(불확실성 낮음) 전파력 높음-치사율 낮음(불확실성 높음) 무증상 감염 존재(불확실성 높음)

 

“1월22일에 북한이 중국 국경을 봉쇄합니다. 1월28일에는 의협이 중국 전역을 거쳐간 외국인 입국금지를 주장합니다. 2월2일에는 대한감염학회가 같은 주장을 합니다. 이 열흘 정도가 중국 봉쇄론이 가장 진지하게 제기된 시기이자, 이 카드를 NSC에서 검토할 만한 가장 유력한 시기입니다.”

 

황승식 교수는 왜 이 시기를 지목했을까. 첫째, 불확실성이 지금보다 높았다. 전파력·치사율 관계가 분명하지 않았다. 둘째, 국내 감염자가 폭증하기 전이어서 봉쇄의 실익이 지금보다 크다. 셋째, 중국의 감염 추세가 매우 가팔랐던 시기다. 매 순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방역 책임자의 관점에서 보면, 위험을 평가할 만한 정보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반면 봉쇄가 가져다줄 실익은 지금보다 크게 느껴진다.

 

이제 중국 봉쇄 카드를 테이블에 올려보자. 우리의 방역 책임자는 곧 중대한 제약에 직면한다. 중국 내의 한국인까지 모두 봉쇄 대상으로 올릴 수는 없다. 방역의 목표가 국민 생명 보호라면, 내국인을 봉쇄 대상에 포함하는 방역은 있을 수 없다. 내국인 입국은 허용해야 한다. 이것은 국가의 기본 의무여서 토론의 여지가 없다. 방역은 이런 의미로 가장 고도의 정치 행위다.

 

국적은 바이러스의 관심사가 아니다. 방역 원리상 내국인 입국자도 격리 대상이다. 우한 교민 702명처럼 시설을 마련해 격리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이제 우리의 방역 책임자는 입국자 통계를 살펴본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1월 초에는 내국인 입국자가 하루 1만3000명 수준이었다(외국인은 1만7000명). 유행 이후인 2월3일에는 3090명까지 떨어진다(외국인은 8291명). 최소한인 3000명으로 생각해보자. 격리 기간이 14일이기 때문에 4만3000명을 격리할 공간이 ‘최소한’ 필요하다. 이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선다.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수밖에 없는데 수만 명이 자가격리를 잘 지킬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방역 정책이라 하기 어렵다. 방역이 한정된 자원을 다루는 일이라는 말의 의미가 이것이다.

 

이제 중국 봉쇄 카드의 매력이 극적으로 떨어진다. 방역 책임자는 ‘중국 전면 봉쇄’와 ‘국경 개방’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게 아니다. 중국발 입국자 중 30~40%에 달하는 내국인은 그대로 들어온다. 격리수용도 불가능하다. 이 시기에 중국 봉쇄를 검토하는 방역 책임자에게 주어진 선택지란 실제로는 이런 것이다.

 

‘잠재적 바이러스 보유자’의 유입 물길은 좀 줄지만 여전히 열린 채 국경 봉쇄로 경제·외교·명분상 손실을 고스란히 감내하는 카드와, 입국자 관리·등록을 강화하는 등 무리 없는 방법으로 유입 물길을 관리하면서 국경 개방과 국제 공조를 유지하는 카드. 이 둘 중의 선택이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좁히고 나면, 중국 봉쇄 선택지는 비용은 크고 확실한 반면 이득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수준이어서, 불가능하지는 않아도 타당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황승식 교수가 다시 강조했다.

 

“아이디어가 아니라 방역 정책이 되려면 구체적이고 현실에서 작동 가능한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중국 봉쇄론은 첫눈에 매우 과학적으로 보이는데, 감염원을 차단하는 게 감염병 관리의 기본이라서 그렇습니다. 질본의 전문가 중 몇몇이 기본 원칙을 따라 중국 봉쇄 아이디어를 낼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 아이디어는 불확실성과 한정된 자원이라는 기본 조건을 넘어가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중국 봉쇄론 중에 이 두 가지 제약을 정직하게 다룬 경우를 본 적이 없어요. 당연히 다른 정부조직을 설득할 수가 없고, 따라서 방역 정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이걸 ‘전문가 질본’ 대 ‘정치인 정부’라는 대립으로 봐서도 안 돼요. 질본은 현장 책임자이지 방역 정책 전체의 책임자가 아닙니다. 국경 봉쇄와 같은 중대한 정책적 판단은 당연히 선출직 정치가의 몫이죠. 선진 민주국가 중에 그런 권리까지 질본에 주는 나라는 없습니다. 축구장에서는 메시가 최대한 자유롭게 플레이하도록 도와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렇다고 메시가 전술을 정하고 선발 명단을 짠다면, 그 팀은 뭔가 이상하게 굴러가는 거죠.”

 

이제 우리는 “방역은 과학과 정치의 조화다”라는 명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방역 책임자는 과학적 지식을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근본적인 불확실성과 싸우며 한정된 자원을 최선으로 배분하려고 매 순간 분투하는 사람이다. 자명한 답은 있을 수 없고, 단지 제한된 정보에 비추어 그 시점에서 타당한 답이 있을 뿐이다. 과학은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무기이고, 정치는 한정된 자원을 배분하는 업 그 자체를 부르는 말이다. 두 무기를 조화롭게 쓰지 못하면 방역 책임자의 자리를 감당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보통 정반대로 생각한다. 과학적 지식이 알려주는 자명한 해법이 한쪽에 있고, 그걸 왜곡하는 정치가의 욕망이 반대편에 있다. 이 허구적인 대립 구도에서, 전문가는 국민 생명을 위한 올바른 답을 알고, 정치가는 총선이나 한·중 관계 같은 다른 목표에 더 관심이 많다. 그러니 방역이란 올바른 답을 아는 전문가에게 전권을 쥐여주는 일이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면, 이를테면 중국 봉쇄와 같은 ‘올바른’ 선택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전문가가 아니라 정치가가 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중국 봉쇄론을 둘러싼 논쟁의 바탕에는, 이처럼 극적으로 다른 두 세계관이 깔려 있다.

 

방역은 정치가 지나치게 작동할 때도 실패하지만(문 대통령의 “곧 종식” 발언은 좋은 예다) 정치가 작동하지 않을 때도 실패한다. 2015년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초기 대응이 좋은 사례다. 이것은 우리가 방역을 대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이자, 정치를 대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방역은 국민 생명이 걸린 일이므로 안보에 속하고, 안보는 가장 고도의 정치행위이자 정치의 최상위 목표다. 조르주 클레망소는 제1차 세계대전 시기에 프랑스 전시내각을 이끈 수상이다. 그는 “전쟁은 너무 중요해서 장군들에게 맡겨둘 수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역학자들이라면 이 문장을 곧바로 이렇게 바꿀 것이다. 방역은 너무 중요해서 의사들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

 

먼 미래에 코로나19의 감염 경로와 피해 규모를 우리가 깊이 이해하여 불확실성이 앎으로 대체된 시점에, 중국 봉쇄가 실제로 유효했다고 밝혀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게 과학자 황승식이 최초에 인터뷰를 거절했던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주어진 정보로 보면 중국 봉쇄 대신 국경 개방을 유지한 선택은, 최선일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타당하다. 1월의 질본이 봉쇄 전략에 집중한 선택이 최선은 아닐지라도 타당한 것과 같다.

 

우리는 아직 국경 개방을 유지해서 얻는 본질적 이익은 계산에 넣지도 않았다. 무역이나 외교상의 이익 말고, 방역에 주는 이익이다. 세계보건기구는 국제공조와 다자주의 원칙을 내세운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국경 봉쇄는 세계보건기구의 국제보건규칙(IHR) 위반이다. IHR은 국제법 지위를 가지므로, 지금의 국경 봉쇄 광풍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저명한 의학저널 〈랜싯(LANCET)〉은 지적한다. IHR은 이상주의자의 몽상에 휘둘린 결과물이 아니다. 감염병과 싸우려면 국제공조와 다자주의 원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역사의 교훈 때문이다.

 

과거 유럽 전역의 콜레라 대처에서 볼 수 있듯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보 공조다. 방역이란 근본적으로 불확실성을 다루는 일이므로 정보의 투명성은 감염병에 맞서는 가장 중요한 무기다. 이것은 국제공조·다자주의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황승식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우한에서 돈다는 괴질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즉시 공유하느냐 아니냐가 한국 같은 이웃 나라의 방역에는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다자주의와 국제공조가 훼손되면 무역이나 외교관계까지 갈 것 없이 방역 그 자체가 훼손됩니다.”

 

누군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순간 국제공조는 무너지고, 더욱이 코로나19와 같이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라면 최악의 결과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일례로 마스크의 원료나 MB필터는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된다. 규격이 다른 타국 MB필터는 수입해온다 해도 마스크 제조에 바로 쓸 수가 없다. 국제 공조를 깬다면 중국이 '우리 쓰기도 부족하다' 식의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원료 수출금지령을 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중국을 입국금지한다면 타국이 우리나라를 입국금지시켜도 항의할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미국이 '너희도 했지 않느냐' 하면서 우리나라를 일절 봉쇄해버린다면 그때의 타격은 헤아리기 어렵다.

 

극단적으로 한국만 코로나 청정지역이고 주변 모든 국가가 감염국이라고 해보자. 과연 세계 경제 속에서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혼자 코로나 청정국으로 남을 수가 있을까? 폐쇄 경제를 하는 북한조차 코로나를 막진 못했다. 주변국에서도 모두 코로나19가 퇴치되어야 우리나라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

 

요약하면 이것이다. 과학적으로 봉쇄가 효과가 있다면 봉쇄를 우선해야한다. 그러나 봉쇄로 차단이 되지 않는다면 보다 타당한 해결책을 실행해야한다. 현재의 가장 타당한 해결책은 전파 억제와 피해 최소화다. 의료관리로 대처할 수 있는 범주까지 발병률을 묶어 두면서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 개발 시간을 벌 필요가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 중수본, 자문 특별보좌단은 이혁민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교수, 최보율 한양대 교수,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동현 한양대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원문)

https://news.v.daum.net/v/20200303130613440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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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28

1개월 수익률을 보면

미국 우량 채권과 물가연동채권을 제외하고 모두 전멸했다.

 

금조차도 -0.2%를 기록하며 그다지 수익률 방어를 해주지 못했다. 리츠는 미국 리츠, 글로벌 리츠 모두 주식시장 하락에 연동되어 같이 하락했다. 다시 말해 리츠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서 의미가 없었다. 유의미한 헤지 효과가 있었던 것은 달러 안전자산(미국채), 달러 인덱스와 현금 뿐이었다.

 

 

채권 수익률이 오른 것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현재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는 0%, 예치금리는 -0.5%다. 일본 기준금리도 -0.1%로 인하 여력이 없다. 이탈리아는 정부 재정도 문제다. 통화정책은 ECB가 맡지만 재정정책은 회원국이 독자 운영한다. 회원국의 경제적 격차 축소 및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EU는 재정정책 준칙인 안정·성장협약(SGP)을 시행하고 있다. 재정적자는 GDP의 3% 이내, 정부부채는 GDP의 60%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미국은 파월이 직접 언급한 이상 연준이 개입해서 최소 0.25~0.5%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1.50~1.75%로 인하여력이 남아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월2일 종가기준 1.1%까지 하락하면서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고 3월은 정례 회의가 없다. 만일 한국은행이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한다면 4월 이후 실시하게 된다. 

 

3월3일 (현지시간)

연준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1.00~1.25%로 종전 대비 50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통상적인 금리 조정폭인 25bp의 2배에 해당하는 이른바 '빅컷'(big cut)이다. 오는 17~18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정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FOMC 회의를 열고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이다.

연준이 정례 FOMC 회의를 거치지 않고 금리를 긴급 인하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여만에 처음이다.

 

금리인하는 시장이 모두 예상하고 있었고 전날 다우지수가 5.09%, 나스닥 4.49%, S&P500 4.6%는 이를 선반영해서 폭등했다. 그러나 정말로 연준이 긴급회의를 통해 빅컷을 바로 실행해버리자 '뭐야? 생각보다 더 위험한것 아닌가?' 하는 불안심리가 퍼지면서 오히려 다우 2.94%, 나스닥 2.99%, S&P500 2.81% 급락했다. 

 

 

3월 11일 현재 뉴욕증시는 역대 약세장 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역시 그동안 부풀어오른 미국 거품이 너무 컸고, 밸류에이션이 이익 대비 과도하게 주가가 높아졌던 반동이 그대로 돌아오고 있다.

 

미국증시 역사에서 최고점 대비 약세장 진입까지 평균 255 영업일이 걸렸던 반면, 코로나19 쇼크는 고작 17 영업일만에 20% 하락선에 도달했다. 2위 기록은 1929년의 36 영업일이다. 

 

WSJ에 따르면 약세장은 최고치에서 평균 36% 가량 떨어졌으며 하락하는 기간은 평균 7개월간 지속됐다. 평균만큼만 하락한다고 쳐도 다우는 18900, 나스닥은 6300까지 가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실물경제와 금융경제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중반까지 S&P500 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약 15% 추가 하락하고, 최근 최고치 대비 28%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경우 다우는 21200, 나스닥은 7070 까지 하락한다.

 

약세장이 되면 주식은 제 주인에게로 돌아간다.

 

3월 13일,

다우가 -9.99% 하락하며 33년만의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주 원인은 코비드지만 금융시장의 문제는 따로 있다. 프로그램 매도다.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금, 유가 등이 모두 폭락했다. 월가에서는 "모든 자산이 동반 폭락한 건 마진콜 (증거금 추가 납부 통지)과 청산매매 (투자자가 마진콜에 응하지 않을 경우 거래소가 강제로 반대매매하는 것)가 발생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펀드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여러 자산과 선물 등에 분산투자해 안정성을 추구하는데, 모든 자산이 동시에 급락하자 분산투자 방어기능도 깨진 것이다. 실제로 오후 3시30분, 장 마감 30분을 앞두고 주가 폭락세가 심화되자 국채 금리가 치솟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원래 주식이 하락하면 안전자산인 채권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 (금리는 하락)한다. 그런데 이날은 채권 가격도 동반 폭락 (금리는 상승)한 것이다.

 

3월 2주차에 금은 2011년 이후 최대인 9.3%나 폭락해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고 은도 16%나 추락했다. 미 국채도 9일 연 0.38%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4일 연속 금리가 급상승하면서 지난 13일 장중 연 1%로 다시 올라왔다. 모든 안전자산이 극심한 널뛰기를 하고 있다.

이런 자산가격의 급변은 시장 곳곳에서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구)과 청산매매를 일으키고 있다.
여러 자산으로 분산 포트폴리오를 짜놓은 펀드들은 주요 자산이 폭락하자 값이 오른 일부 자산까지도 팔아서 손해를 메우고 디레버리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스크 패리티 펀드는 13일 큰 손실을 내고 디레버리징 위기에 몰렸다. Risk Parity 펀드는 주식과 원자재,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면서 특정 자산의 변동성(위험)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자산으로 옮겨가도록 설계된 펀드다. 자산별로 리스크의 균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 운용방식으로, 한 쪽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다른 쪽에서 만회하는 구조다.

그런데 설계 의도와 달리 모든 자산이 같이 급락하자 이 펀드는 자산 손절매까지 내몰렸다. 리스크 패러티형 펀드의 규모는 2018년 기준 5000억달러, 이와 비슷한 구조인 변동성 타켓팅 펀드는 3500억달러 수준이다. 세계적인 헤지펀드 브릿지워터의 웰스프론트(wealthfront) 리스크 패리티 펀드(운용액 9억4800만달러) 역시 이번 주 월요일과 수요일에만 8% 이상 손실을 냈다.

 

리스크 패리티 전략을 쓰는 펀드들의 S&P 벤치마크는 3월 10일~23일 사이에 11% 하락을 기록했다. 3월 16일 기준, 볼타겟을 12%로 설정한 브리지워터 올웨더는 올해 14% 하락했고, 볼타겟 18%의 퓨어알파펀드는 21%나 하락했다. 헤지펀드인데도 도무지 헤지를 못하고 헤매고 있다. 

 

이런 폭락장에서는 올웨더 포트폴리오, 리스크 패러티 같은 장치는 동작하지 않는다. 프로그램화된 매매는 이럴때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특히 대형고객의 환매요구가 한꺼번에 들어오면 시스템의 매매 알고리즘을 무시하고 팔아야하기 때문에 처음 설계했던 원칙이나 가정들이 깨지게 된다. 고객에게 내줄 달러 현금이 부족하니 수익률을 무시하고 단기 유동성이 높은, 즉 환금하기 좋은 자산부터 팔아야한다. 일종의 펀드런이다. 글로벌 증시가 무너지면 한국 주가부터 빠지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3월 16일) 주식, 30년물 국채, 금 모두가 하락중이다

 

* 뉴욕증시

S&P500이 -17.9% 하락할 동안 

필수소비재, 헬스케어는 -10% 초반대로 선방했고

호텔,항공,에너지는 -30~40% 폭락했다. 

 

업종별 하락폭이 상당히 차이나는 걸로 보아 변동성은 여전히 커보인다.

 

 

미국증시의 PER은

2019년 12월 = 31배

2020년 3월 23일 = 23배

 

역사적 평균은 17배 정도다.

 

3월 18일 

지난 9일을 기준으로 가장 강한 역관계였던 미국채와 주식의 상관관계도 깨졌다. 9일 이후 미국채와 S&P500 ETF는 같이 하락했다. 지금은 가치가 보존되는 가장 확실한 자산은 현금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볼커룰 등 모든 리스크 매니지먼트에서 변동성은 핵심적인 요소다. 변동성이 급등하면서 위험관리 지표에서 매각 조건이 트리거(발동)됐고 모든 금융사가 위험자산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거기에 리뎀션(펀드 환매) 요구까지 커지고 있다.

 

이럴때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다. 정상가격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우선 팔고 현금을 확보해야한다. 가장 안전하다는 금도 미국채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 모든 투자회사들은 '리스크를 줄여라, 밸런스시트(자산)를 줄여라'가 가장 큰 과제다. 시장 불안이 대규모 채권펀드 환매 요구로 이어졌고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국채를 내다 팔면서 변동성이 말도 안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연준이 어마어마한 레포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긴 하지만 은행에서 신용위험을 무릅쓰고 장기 대출을 해줄 수가 없는 상황이다. 18일, WTI 유가가 20.37달러로 무려 6.58달러 폭락했고, '트라이-포인트 오일&가스 생산 시스템'이 휴스턴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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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uriel Roubini (60세)

뉴욕대 교수

Dr.Doom

 

 

3월1일, 루비니는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올해 30~40%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다우지수를 포함해 주요지수들이 10~15% 급락한 상태지만 본격적인 위기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루비니는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경제 둔화가 세계 금융위기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 매도세는 이제부터 시작이며 코로나19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투자자들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근거는 다음 네 가지다.

 

첫째, 코로나19의 영향은 중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둘째, 코로나19의 영향은 1분기에 끝나지 않는다.

셋째, 중국성장률이 2분기에 V자로 반등하지 않는다.

넷째, 이미 저금리이므로 과거처럼 경기부양책을 쓸 수 없다. 

 

지난 26일에는 중국성장률은 낙관적으로 보아도 4%, 최악은 2.5%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중국경제가 1분기에만 타격을 입고 나머지 3분기에는 모두 경기부양을 시킨다는 전제에서다.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은 6.1%였다. 1분기에 제로성장, 2~4분기에 작년과 같은 1.5%씩의 성장을 한다고 보았을때 약 4%다.

 

중국은 현재 세계 생산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의 축이 무너진다면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루비니는 중국경제가 세계 경제의 4%밖에 되지 않았던 과거 사스의 반등 사례가 그대로 반복될 거란 착각이 퍼져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경제위기때마다 신흥종교로 군림하고 있는 Fed의 금리인하 여력도 지금은 1.5%밖에 남지 않았다. 문제의 본질은 공급과 실물경제이기 때문에 미연준의 통화정책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거기에 미국 대선, 브렉시트 등 수많은 위험요인이 합쳐져 퍼펙트 스톰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충격에 중국 2월 제조업 PMI는 35.7를 찍으며 지난달 수치 50에서 급강하했다. 제조업체 구매관리자 설문조사로 산출하는 PMI는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서비스업 PMI 역시 54.1에서 29.6로 무너져 사상최악을 기록했고 composite PMI는 28.9로 나타났다. 사실 이 PMI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충격적인 수치다. ANZ는 중국 1분기 성장률을 -2%, 노무라는 PMI 자료 확인 후 1분기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 핌코는 1분기 성장률 -1.5%, 연간성장률은 3%로 추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GDP가 1% 하락하면 한국 경제도 0.25~0.5%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주력 수출의 25%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3대 수출 주력품목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으로 모두 중국경제와 관련이 깊다. OECD는 2일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2.4%, 중국 5.74.9%, 한국 2.32.0% 로 전망했다. 다만 만약 코로나19가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전 세계로 확산하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1.5%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3월 5일,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2.6→1.0%, 미국 2.0→1.3%, 중국 5.9→4.0%로 하향 조정했다.

 

 

루비니의 결론은 지금 주식을 팔고, 현금 또는 안전한 국채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루비니는 오일 쇼크로 재선에 실패한 제럴드 포드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도 "대선에서 분명 패배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버핏은 2월 26일, 뉴스 헤드라인을 보고 사업(주식)을 팔지 말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바뀐 건 없다고 말했다.

 

금리에 대해, 버핏은 금리를 예측하는 건 자신의 게임이 아니며 자신과 찰리 멍거 부회장은 내년 금리, 10년 뒤 금리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 수준의 금리가 앞으로도 지속되고 법인세율도 오르지 않는다면 주식투자가 장기 채권투자보다 수익률이 월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가끔씩 시장은 50%씩 하락할 수도 있지만 주식투자가 장기적으로 훨씬 좋은 선택이 된다는 것이다.

 

Coronavirus hasn’t dented the long-term outlook

Don’t buy or sell your business based on headlines. Has the long-term outlook changed at all? 

Have cash on hand for buying opportunities.

 

Warren Buffett told investors not to buy or sell stocks, which he referred to as businesses, based on the day's headlines.

 

In his annual investor letter over the weekend, Buffett said equities would outperform bonds for years to come due to low tax r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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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일

일본 시민단체 ‘일-한 회담 문서 전면 공개를 요구하는 모임’

일본 외무성 비밀해제 문서

‘대한경제기술협력에 관한 예산 조처에 대해서’ (1960년 7월22일)

 

 

문서에는 “(양국) 재산청구권 문제는 일종의 보류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일회담 타결을 위해 한국에 어떤 경제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의 보상이 아닌 미래 경제에 기여한다는 취지라면 경제적 원조를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적혀 있다.

 

또한, 일본이 당시 한 배상과 경제지원에 대해서 라오스, 캄보디아가 대일 청구권을 포기했으니 경제지원을 했다며, 한국도 비슷한 경우라고 본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 있다. 한국과 국교정상화 뒤에 “해마다 2000만달러, 5년 동안 합계 1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을 위한 원조로 지출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된다”고 적혀 있다. 문서에는 “무상 원조는 한국 쪽 청구권을 모두 포기시키지 않으면 일본 국내에서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외무성 고위 관리의 의견도 같이 적혀 있다.

 

요점은 개인청구권이 존재한다는 것을 일본 외무성이 인정했지만 그것을 묻어버려야한다는 정부방침을 공식문서로 남겼다는 것이다.

 

개인 청구권 존재 여부는 청구권 협정 체결 뒤에도 일본 내에서 문제가 됐다. 1991년 야나이 순지 당시 외무성 조약국장은 국회에서 “개인 청구권은 소멸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법률적으로 보았을때 국가 간 교섭으로 개인의 청구권을 부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경우 일본 국민의 개인 청구권도 같이 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

1946년 태어나 도쿄대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고금리 사금융에 따른 다중채무 피해자 전문 변호사로 유명해졌다. 시민단체의 추천으로 2012년과 2014년 도쿄 도지사 선거에도 출마했다.

 

―한-일관계가 최악이라는 말들을 한다.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직접적 계기는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지만, 지금의 일본 정권이 전후 어떤 정권과 비교해서도 극히 보수적·우익적인 탓 또한 크다. 전후 일본 정권의 특징은 2차대전 전의 식민지 지배나 침략전쟁의 가해책임과 정면에서 맞서지 못한 것이었다. 1993년 고노담화나 1995년 무라야마 총리의 담화 때는 그런 공기가 바뀔까 기대했지만, 다시 원래로 돌아가고 말았다. 반면 한국 문재인 정권은 이전의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비교해 지극히 민주적이고 리버럴한 정권이다. 정반대로 대립하는 듯한 성격의 정권이 양국에 있는 것도 큰 배경이라 본다. ”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이라는 이야기를 반복한다. 중국과도 경우가 다르다고 주장한다.

”1991년 야나이 당시 외무성 조약국장의 답변을 포함해 일본정부는 일관되게 개인의 청구권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일본 최고재판소도 2007년 4월 중국인 강제연행 피해자가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냈던 소송에서 같은 판단을 했다. 재판 자체는 패소했지만 청구권을 인정했기에 니시마쯔 건설은 피해자에게 화해금을 지불했다. 그런데 지금은 신일철주금, 미쓰비시가 돈을 내는 걸 정부가 막는 상황이다. 개인의 청구권은 존재한다 했고, 한국 대법원의 판결은 당연한 판결이라고 변호사로서 생각하므로, 기업이 지불하려는 걸 억제하는 건 해선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중국과 다르다는데 같은 문제다. 피해자의 인권구제라는 건 같은 대응을 하는 게 맞다. ”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지금까지 견해를 뒤집은 건 일본 정부 아닌가.

“한국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금방 아베 총리가 의회에서 모든 게 끝난 문제라고 설명하고 고노 외상은 ‘폭거’라고 주장했는데, 이런 표현 자체가 삼권분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거다. 대법원과 정부의 판단을 완전히 섞어버린 거고. 이를 이해못한 채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와 똑같은 생각만 하는 학자나 전 주한대사 같은 사람만 불러낸다. 본래라면 민주주의사회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게 바람직하고, 법률의 해석엔 다른 생각도 있을 수 있는 법이다. 정부와 최고재판소가 개인청구권이 살아있다고 했던 판단과 지금 태도가 다른데 이런 부분까지 자세히 보도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특히 심각한 건, 강제징용 문제가 무엇인지 그 자체에 대해 일본 국민들에게 알리려는 보도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강제징용 피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어디까지나 피해자였던 일본군 ‘위안부’나 강제징용 피해자의 권리가 회복되도록, 피해가 회복되도록 하는 걸 제일로 해야 한다. 국가간 처리로 개인의 청구권이 소멸될순 없는 거고, 피해자를 무시했던 해결은 애초 해선 안되는 것이었다. 1965년 당시 한국 정부가 제대로 하려했다면 먼저 철저하게 실태조사를 했어야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떤 피해를 받았는지 조사하고 당사자들이 납득할수 있는 해결을 해야 하는 건데 피해자를 제쳐두고 국가 간에 적당히 배상금액을 정했다는 처리방식 자체가 가장 큰 문제를 품고 있다. 변호사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상황은 한국이 일본을 대상으로 뭔가를 말하기보다 먼저 피해자의 구제를 제일로 놓고 피해자가 납득할수 있는 해결, 또는 지원을 하기 위해 한일 양국이 어떻게 힘을 모을수 있을지 특히 가해자인 일본기업이 어떻게 노력을 다해야할지 힘을 합쳐 풀어나가야 한다고 본다.

 

―한국에선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반일의식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한·일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나가야 할까.

“국가와 국가 관계만의 개선이라면 한계가 있을지 모른다. 시민차원의 관계 개선이 어느 정도 확산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서로의 나라, 역사를 잘 아는 것의 확산이야말로 평화적 환경을 만드는 데 관건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2005년 다중채무자 문제에 대한 조사를 위해 한국을 간 게 첫 방문이었는데, 이후 자주 가면서 한국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

 

주변 사람들도 그런다. 그래도 지난해 <택시운전사> 주연배우들이 일본에 오고 <1987>이 올해 개봉하고 <엔에이치케이>가 6월 비에스(BS)에서 <시민은 군과 싸웠다>라는 80년 광주항쟁에 대한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며 일본에서도 아 한국에서 이런 운동이 있었구나를 새삼 알게 된 사람들이 늘었다. 사실 일본의 리버럴층, 노동운동이나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일본 시민운동은 굉장히 뒤쳐졌고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말하면 ‘처음 알았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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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생산 순위

 

 

도시바는 2019년 10월 1일부터 회사명을 ‘키옥시아’(Kioxia)로 변경함.

‘기억’을 뜻하는 일본어 ‘키오쿠’(kioku)와 ‘가치’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악시아’(axia)를 결합한 단어

 

(2018년)

 

* D램 메모리 점유율

1. 삼성전자 (45%)

2. 하이닉스 (29%)

3. 마이크론 (21%)

 

D램은 상위 3사가 점유율 95%를 차지하며 그외 업체들과의 넘사벽을 구축했다. 점유율 순위는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한 이래 5년째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미 과점화된 시장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기는 어렵다.

 

* 낸드플래시 점유율

1. 삼성전자 (35%)

2. 도시바 (20%)

3. WDC (15%)

4. 마이크론 (13%)

5. 하이닉스 (11%)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저장장치 SSD가 낸드플래시로 구현되는 제품이다.

 

미국의 비메모리 점유율이 높은 것은 팹리스, 파운드리 등 마이크로 컴포넌트 분야가 강하기 때문이다. 팹리스(fabless)는 이미지센서, 통신칩, CPU, AP 등 8000여 종의 제품군을 설계하는 분야를 말한다. 팹리스에서 설계한 도면에 따라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부문이 파운드리(foundry)다.

 

fabless : 설계

foundry : 위탁제조

 

* fab : fabrication facility

웨이퍼를 생산하는 설비로 대규모 기업만 가능하다.

 

'칩리스'는 셀 라이브러리나 설계 라이선스만 주고 로열티를 받는 것을 말한다. 직접 생산은 하지않는다.

 

 

* 파운드리 (비메모리) 순위

여전히 대만 TSMC가 압도적이지만

삼성전자가 2위로 올라서면서 격차를 좁히고 있다.

 

TSMC, UMC는 대만업체

GF는 글로벌파운드리 (미국)

SMIC은 중국업체다.

 

TSMC 매출 중 스마트폰용 반도체는 전체 매출의 절반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의 글로벌 절대 강자다. 하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선두 TSMC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비메모리의 시장 규모와 성장성은 메모리에 비해 훨씬 크다. 전체 반도체시장 매출의 70%가 비메모리 분야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IT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022년 3747억 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더욱이 향후 4차산업시대 비메모리의 핵심인 AI용 반도체 시장규모는 같은 기간 1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다. 비메모리 설계 시장은 반드시 잡아야되는 대어다.

 

다만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모토로 철저하게 파운드리(위탁생산)만 하면서 애플,퀄컴 등 초대형 팹리스 고객들과 오랜 거래 관계인 TSMC를 뒤집기는 어렵다. 엑시노스라는 자체 AP를 갖고 있는 삼성에게 경쟁사인 애플, 화웨이, 퀄컴 등이 기술유출 등의 위험을 무릅쓰고 발주를 맡길 리 없다. 다만 퀄컴은 전략적으로 번갈아 양사를 컨택하고 있다.

 

삼성의 유일한 동맹은 구글이다. 구글의 자체 모바일 AP 설계에 삼성전자가 파트너로 참여할 수는 있다. 구글은 날로 비싸지는 퀄컴 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플이 A시리즈로 자체 최적화를 구현했듯이 안드로이드 전용 AP를 개발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의 글로벌 모바일 OS 점유율은 무려 70%나 된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퀄컴은 차세대 AP 스냅드래곤875와 5G 통신 모뎀 스냅드래곤X60을 합친 모바일 패키지 가격을 250달러(약 30만원)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 스냅드래곤865 때보다 100달러(약 12만원) 가량 인상한 금액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스마트폰에서 가장 단가가 비싼 부품은 OLED 디스플레이와 AP다. 두 부품은 스마트폰 원가에서 각각 20%씩 총 40% 를 웃도는 비중을 차지한다. 거기에 퀄컴은 별도 수수료도 받는다. 라이선스 비용으로 제품 판매가의 무려 5%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삼성전자 입장에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라도 'AP 독립'이 중요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M 등 일부 저가형 모델에 엑시노스를 탑재하며 단가 낮추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폰은 성능문제로 스냅드래곤을 사용하고 있다.  

 

 

 반도체 구매기업 상위 (가트너 조사)

 

* 2019년 TOP5

1. 애플  

2. 삼성전자

3. 화웨이

4. 델

5. 레노버 

 

 

BBK 일렉트로닉스는 오포, 비보 등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계열사로 둔 그룹이다. 

 

 

* 2010년 반도체 구매 순위

1위 HP

2위 삼성전자

3위 애플

일본 :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지금은 일본업체들은 TOP 10에서 모두 아웃됐고 화웨이, 샤오미 등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중국은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53%를 차지한다. 한국 반도체 수출의 중국 의존도도 높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메모리 반도체 수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53%에 달한다. 또한 중국은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의 25%, SK하이닉스의 48%를 차지한다. 화웨이는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의 5대 고객 중 하나다. 

 

공급에 있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업체의 세계 D램 점유율은 70%가 넘고, 낸드 플래시 점유율도 50%에 이른다. 전세계 반도체 생산량 가운데 가장 많은 30% 정도가 스마트폰에 쓰인다.

 

최근 코로나19 사건으로 중국 공장이 돌지 않게 되면서 D램 가격도 하락세다. 실제로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 공장을 비롯해 중국 내 주요 스마트폰, PC 업체들의 공장은 2월 중순까지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은 자동차, 스마트폰, PC 등 완제품 시장 뿐만 아니라 반도체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8기가비트 메모리가격

 

현물가는 기업이 소비자와 거래(B2C)할 때 반도체 가격을 말한다. 개인이 특정 반도체를 구매할 때 영향을 미친다. 매일 변동하는 현물가는 전통적으로 고정거래가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해왔다. 고정거래가란 반도체 기업이 인텔, 아마존, 화웨이 등 기업과 직접 거래(B2B)할 때 책정하는 가격이다. 평균치가 한 달 단위로 집계된다.

 

※ PHLX Semiconductor Sector (SOX)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반도체 설계, 공급, 제조, 판매에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를 지수화시킨 것이다. TSMC, 인텔, 마이크론, AMD, 엔비디아, 샌디스크, 브로드컴 등 30개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를 시가총액 방식으로 지수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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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금리

3월 3일 1.0%

3월 15일 0.0% -- 미국사상 2번째 제로금리

 

 

한국, 이탈리아, 중동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이상급증하면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 2월 25일 원/달러 환율은 1215원이다.

 

25일, 10년물과 30년물이 모두 역대 최저금리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27% 상승한 27.85를 나타냈다. 

 

2020년 2월 25일

* 미국채 10년물

종가 1.33%

장중 1.312% (사상 최저 기록)

 

10년물 기존 최저기록 

2016년 7월6일, 브렉시트 

종가 1.32%

장중 1.318%

 

미국 국채 10Y 금리

 

* 미국채 30년물

종가 1.80% 

장중 1.798% (사상 최저 기록)

 

30년물 yield 1.8% 선이 역대 최초로 깨졌다.

 

미국 국채 30Y 금리

 

24일, 미국채 3개월물 금리는 1.50%로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폭이 더 커졌다. 안전자산인 10년물로 수요가 쏠리면서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낮아져버린 것이다. 

 

2016년 7월 금가격

1260달러 / oz

 

2020년 2월 금가격

1650달러 / oz

 

다우, 나스닥, S&P500 3대 지수가 모두 2월 21일을 기점으로 급락했다. 이는 지난 2월12일 최고점 대비 약 8~9%가 떨어진 것이다.

 

Dow30 29551 27081 (-8.3%)

Nasdaq 9817 8965 (-9.5%)

S&P500 3386 → 3128 (-7.6%)

 

주가 하락은 그동안 너무 높아진 밸류에이션 때문이기도 하다. 시장이 광기로 빠져들기 전 적절한 냉각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S&P500지수의 포워드 주가수익률(PER)은 18.9배로 이는 작년의 16.2배보다 훨씬 높다.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7일 (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 25,766 (-1190, -4.4%)

나스닥 8,566 (-414, -4.6%)

S&P500 2,978 (-137, -4.4%)

 

다우존스30 산업지수가 1190.95pt 급락하면서 130년 역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하락률은 1987년 10월 19일의 블랙먼데이로 당시 무려 22.61%의 하락률을 기록한 바 있다. 

 

 

2월 28일 (금)

다우 25,409

나스닥 8,567

S&P500 2,954

나스닥만 미묘하게 상승했다. (+0.01%)

 

미국채 10년물 1.13%

미국채 30년물 1.65%

금 1564달러

CBOE VIX는 장중 최대 49.48을 찍었고 종가는 40.11을 기록했다.

 

3월 6일 (금)

다우 25,864

나스닥 8,575

S&P500 2,972

 

미국채 10년물 0.74%

미국채 30년물 1.25%

달러 환율 1191원

금 1670달러

 

미국채 금리가 상상초월로 하락했다.

 

이후에도 채권 금리는 계속 급락해 10년물 금리가 0.66%, 2년물은 0.398%까지 폭락했다. 3월3일 인하된 기준금리가 1~1.25%이고, 기준금리를 추종하는 2년물 금리가 0.4~0.5% 수준이란 걸 감안하면 시장은 적어도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3월 FOMC에서 0.75% 인하 또는 제로금리 직행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10년물 시장금리가 0.6~0.7%인데, 내린 기준금리가 그보다 높다면 인하할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3월 9일 (월) - 서킷브레이커 발동

다우 23851

나스닥 7950

S&P500 2746

 

미국채 10년물 0.54%

미국채 30년물 0.99%

달러 환율 1200원

금 1674달러

 

1차 심리 저지선으로 봤던 다우 25000, 나스닥 8000, US 30y 1% 선이 얄짤없이 무너졌다. 10년물은 역대최저인 0.318%, 30년물은 0.866%까지 떨어졌다.

 

통상 리세션이 발생하면 뉴욕 증시는 평균 35~40% 하락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최대 60%까지도 떨어졌다. 현재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약 20% 하락 중이다. 평균만 놓고 보면 10% 가량 추가하락 여지가 있다.

 

* 미국 기준금리

3월3일 (현지시간) : -0.5%

연준은 긴급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1.00~1.25%로 빅컷 - 종전 대비 50bp 인하했다.

 

3월15일 오후5시 : -1.0%

Fed가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빅스텝 - 기준금리를 제로로 전격 인하했다. 또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코로나쇼크 확산 속도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

 

이날 파월은 negative policy rate를 적절한 정책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 이상의 금리인하, 마이너스 금리는 없다는 뜻이다. 실물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현재의 0~0.25%로 계속 남아있을 것을 공표했다.

 

지난주 금은 2011년 이후 최대인 9.3%나 폭락해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고 금을 따라가는 은 가격은 16%나 추락했다.

 

한국은행도 3월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p 인하했다. 

 

1차 QE : 2008.11 1조7천억 달러

2차 QE : 2010.11 6천억 달러

3차 QE : 2012년, 매달 MBS와 미국채 매입 

4차 QE : 2020. 03.15 7천억 달러

 

 

* 미국 기준금리 역사

 

2008.01.22  3.50%

2008.03.18  2.25%

2008.04.30  2.00%

2008.10.08  1.50%

2008.10.29  1.00%

2008.12.16  0~0.25%

2015.12.16  0.25~0.50%

2016.12.14  0.50~0.75%

2017.03.15  0.75~1.00%

2017.06.14  1.00~1.25%

2017.12.13  1.25~1.50%

2018년 2월 파월 취임

 

2018.03.21  1.50~1.75%

2018.06.14  1.75~2.00%

2018.09.26  2.00~2.25%

2018.12.19  2.25~2.50%

 

2019.08.01  2.00~2.25%

2019.09.18  1.75~2.00%

2019.10.31  1.50~1.75%

 

2020.03.03  1.00~1.25%  (-0.5%)

2020.03.15  0~0.2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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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0억명

2020년 78억명

 

2023년 80억명 (예상)

2037년 90억명

2056년 100억명

 

--- 매년 1%씩 증가 (+8000만명)

증가 최고기록은 1968년의 +2.1%

 

향후 30년간 세계 전체로는 약 19.4억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 아프리카가 11억, 아시아가 6억명이다. 특히 나이지리아가 미국을 넘어설 것이며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 대부분이 인구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인구 감소가 일어나는 유일한 대륙인데 현재 인구 순위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6천만명) 순이다. 대체로 부유한 나라들이 인구도 많다.

 

1위 중국 (14.2억)

2위 인도 (13.7억)

3위 미국 (3.3억)

4위 인도네시아 (2.7억)

5위 브라질 (2.1억)

6위 파키스탄 (2.07억)

7위 나이지리아 (2억)

8위 방글라데시 (1.7억)

9위 러시아 (1.4억)

10위 멕시코 (1.3억)

11위 일본 (1.26억)

12위 에티오피아 (1.1억)

13위 필리핀 (1.07억)

14위 이집트 (1억)

15위 베트남 (0.97억)

 

19위 독일 (8200만명)

28위 한국 (52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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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n Steil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 요약

1. 일시 휴전은 서로의 정치적 이익 때문이다. 대의명분으로 내세웠던 문제는 전부 흐지부지됐고 실제 딜이 오간 것은 미국 농산물 수입뿐이다.

 

2. 1단계 합의는 현실적으로 이행불가능하고 어차피 깨진다.

 

3. 트럼프는 대선 전까진 합의를 자기 치적으로 포장하다가, 대선 후에 바로 관세전쟁을 일으킬 것이다.

 

4. 미국과 중국의 비전은 완전히 다르고, 둘의 이견은 타협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무역전쟁 휴전의 이유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처음에는 중국과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 강제이전 금지 등 모든 것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딜을 노렸다. 하지만 결국 대선을 1년 앞두고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주로 미국산 상품 구매만 얻어내고 휴전했다.

-미국은 연 0.5%포인트 정도 더 오를 수 있었던 경제성장률이 무역전쟁으로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은 훨씬 더 큰 타격(연 1.5%포인트 정도)을 받았다. 

중국은 2016년부터 본격적인 부채 감축 정책을 취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중국 기업들의 부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실채권(NPL)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건 무역전쟁의 결과다.
코로나 19 전염을 봉쇄하지 못한다면 올해 성장률이 연 6%가 아니라 연 3%가 될 수도 있다.


중국이 지난해 말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맺고 휴전해야할 필요는 충분했다.

 

* 1단계 무역합의의 비현실성

 

-1단계 무역합의의 핵심은 중국이 향후 2년간 20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 구매하는 것이다. 무역전쟁 이전인 2017년을 기준으로 2000억달러를 추가로 사야한다.

농업, 제조업, 에너지, 서비스, 등 네 가지 주요 카테고리 별로 사야할 상품이 자세히 규정되어 있다. 2017년 구매액에서 더 사지않으면 미국으로부터 추가 구매로 인정받을 수 없다. 반면 다른 합의는 매우 모호하다. 지식재산권 보호, 환율조작은 구체적이지 않고 이행조항도 없다.

-중국의 2년간 2000억달러 구매는 매우 비현실적이다.

중국이 이 정도를 사려면 경제가 더 많이 성장해야하는 데 코로나19 때문에 더욱 어렵게 됐다. 2021년 말을 기준으로 약속한 목표보다 구매액이 1000억달러 이상 미달할 것으로 본다. 중국은 절반도 못살 것이란 뜻이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액을 무역전쟁이 없었을 경우를 가정해 2017년(240억달러)을 기준으로 추정해보면 지금쯤 280억달러 정도 됐을 것이다. 그런데 중국은 400억~500억달러를 약속했다. 이건 완전히 지키기가 불가능하다.

중국 관료들은 "구매 목표는 시장 조건과 시장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이런 목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는 지 의문이다.

게다가 1단계 무역합의에서 정한 분쟁해결 절차는 매우 약하다. 양쪽이 의견 일치를 봐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 1단계 합의는 깨지게된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은 협상장을 걸어나가고 합의는 깨질 것이다. 이런 분쟁해결 절차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앞으로의 언플 예상 시나리오


-중국의 약속 이행 실패는 아마 오는 11월3일 미국의 대선 이전에는 제대로 확인되지 않을 것이다.

구매가 지연되면 미 민주당은 "합의가 실패했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믿는다. 그들은 약속을 지킬 것이다"라고 반박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중국의 약속에 대한 미국인들의 기대를 낮추고 있다. 최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코로나19으로 인해 수출붐은 좀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 프리패스를 준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캔자스 등 득표가 필요한 주에서 집중적으로 농산물을 사도록 유도할 것이다. 민주당의 성지인 캘리포니아주에서 나는 농산물은 안사도 된다. 이런 식으로 올해 대선 전까지는 중국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

-중국의 미국산 상품 추가 구매는 한국 유럽 등 미국 동맹국의 희생을 동반하는 것이다. 한국이나 유럽 상품을 미국 상품으로 대체해서 사는 것, 그것만이 중국이 유일하게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 대선 이후 시나리오


-11월 미국 대선이 끝나고 나면 이런 합의는 파기될 수 밖에 없다.

중국이 약속한 미국산 제품 수입이 목표량에 턱없이 모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다시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2단계 무역합의는 절대 없을 것으로 본다. 중국은 기업에 대한 보조금 문제, 해킹에 따른 사이버 안보 문제 등을 비롯해 미국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비전은 완전히 다르고, 둘의 이견은 조화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5G 기술과 관련한 갈등은 1단계 무역합의에도 불구하고 계속 심화되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어느 당 후보가 이기던 간에 이 이슈는 계속될 것이다. 민주당이 이긴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트럼프의 대중국 전술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만, 5G 기술과 관련해 중국의 이니셔티브에 대응하고 미국의 안보를 보호해야한다는 데 대해선 확실한 합의가 미국내에 존재한다. 대중 관세도 갑자기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보복관세도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무역전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런 사이에 미국은 5G 산업에서 뒤처지고 중국은 5G, 6G 등에서 계속 세계적인 주도권을 잡아갈 수 있다.

 

* 현재 트럼프 정책 평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는 다자 중심의 현 국제 무역 질서에서 매우 큰 후퇴로 평가한다. 이건 무역 확대라는 이념과 모순되고, 트럼프가 무역전쟁을 시작할 때 얘기했던 수사법 (중국을 시장경제 질서를 지키도록 만들겠다)과도 모순되며, 자유시장주의 측면에서도 잘못된 것이다.
중국이 미국과의 약속을 지키려면 중국은 더욱 더 국가중심의 자본주의를 가속화해야한다. 트럼프는 중국의 시장자본주의를 유도하겠다고 했었다.

-트럼프가 감세와 규제완화로 미국 경제를 되살린 것은 맞다. 가장 잘못된 것은 국제 경제 정책이다. 트럼프는 동맹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동맹들을 막 대하고 있다.

2차대전 이후 유럽의 식민지 시스템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업그레이드한 것이 지금의 미국의 동맹 시스템이다. 그를 통해 미국은 세계 경영에 성공했다. 미국이 비용을 모두 대온 게 아니라, 그 배당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차대전 이후 40%에서 현재 15% 수준으로 감소했다. 군사력에서는 세계 1위이지만 다른 많은 나라들도 핵무기를 보유하는 등 강대해졌다. 미국이 동맹 없이는 지탱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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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경제학교 교수

토마 피케티

 

* 21세기 자본 (2013년)

이 책에서 피케티는 매우 비판적인 관점으로 지난 2백년 동안 부와 소득의 불평등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상세히 밝혔다. 피케티는 자유시장 자본주의가 부를 평범한 사람들에게까지 확산시키고 개인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환상을 허물어 버린다. 국가의 재분배 기능이 사라진 자유시장 자본주의에서는 비민주적인 소수 지배가 생겨난다. 이러한 주장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피케티는 세습 자본주의를 반대하고 그 대안으로 누진세 제도와 부유세 도입을 주장했다.

 

사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같이 갈 수가 없는 제도다. 자본주의는 독점자본화되면서 소수에게 부와 권력이 몰리는 것이 필연이고 민주주의는 그와 반대로 모두가 1인1표씩 평등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상충할 수 밖에 없는 경제원리와 정치원리인데 두가지가 같이 시행되고 있다면 한쪽은 제대로 돌고 있지 않은 것이다. 

 

역사적으로 실증된 것처럼 자본 수익률이 경제 성장률을 초과하는 이상 (r>g) 자본주의의 부는 자본을 쥔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이 시스템에서 노동을 제공하는 쪽은 늘 그만큼의 부를 빼앗기고 양극화가 발생한다. 20년간 일해서 월급모은 사람과 그동안 강남 아파트의 가격상승으로 손쉽게 부를 부풀린 사람을 비교해보면 어떤 일이 생길지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자본주의에서는 헐값에 노동을 할수록 손해다. 그러나 임금은 자본을 쥔 쪽이 결정하며, 극소수의 희소인력이 아니면 노동력에 대한 협상조차 할 수 없다. 모든 자본가에게 임금은 소소익선이며 따라서 늘 최소한의 임금만 지불하려고 한다.

 

피케티 교수는 신작 '자본과 이데올로기'(Capital And Ideology) 영문판 출간 기념으로 모교인 런던정경대학(LSE)에서 열린 특강에서 '모두에게 부를 대물림'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나아가야 한다며 조세 정책을 주요 해법으로 제시했다. 부의 초집중을 막기 위한 부유세율 최고 90%주식 의결권 10% 제한 등 다소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포함되어있다. 기후위기, 금융위기, 사회위기를 해결하려면 시스템을 바꿔야만 하며 "소득세, 재산세 등으로 개인의 재산축적을 합리적인 선에서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최상위 계층에 부가 급격히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소비에트 연방 해체 이후 러시아가 단기간에 사유화를 겪으면서 소위 '올리가르히'로 불리는 소수의 신흥재벌만이 큰 혜택을 봤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도 개혁개방 이후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졌다. 한 때 '만인의 평등'을 주장했던 국가들이지만 상속세와 같은 공정한 조세 제도 없이는 오히려 불평등이 심화됐다는 것이 피케티의 진단이다. 

 

반대로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을 줄였던 국가들을 살펴보면 조세 정책이 큰 영향을 끼쳤다.

피케티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국가가 세금을 올렸다"면서 "특히 미국은 대공황 이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최상위 소득세율을 매우 높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1930~1980년대 미국 평균 최고 소득세율이 80%가 넘은 시기에 미국 경제의 성장률과 생산성 역시 매우 높았고 "결코 높은 세율이 미국의 자본주의를 망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피케티는 "물론 단순히 세금 때문에 성장률이 올라갔다는 것이 아니라 재정이 견고해지면서 공공부문과 인프라, 교육에 대한 투자가 늘었고 결국 이 모든 것이 경제적 번영을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통의 규제나 과세가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독점자본의 지배가 세계의 문제를 일으키며 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주가 얼마나 많은 주식을 보유했는지와 관계없이 의결권을 10%로 제한하고 이사회 절반을 노동자로 채워야 한다는 것이 피케티의 생각이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밝힌 견해와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최태원은 기업 등 경제주체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주주 자본주의'가 아닌 이해관계자의 공익적 가치를 증진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중시하며 기업의 가치를 주주에서 이해관계자의 것으로 넓힌다. 개별 주주의 이익뿐만 아니라 고객, 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정부 등 넓은 범위의 이해관계자의 공익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피케티는 부유세와 주식 의결권 제한,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 제한 등 자신의 주장이 실현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부에서 비판하는 것과 같이 "전혀 급진적인 아이디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1980년대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 이전 시대에는 이같은 정책이 주를 이루었다. 현재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버니 샌더스 의원이 자본주의의 본토 미국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2008년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 등 각국이 실시한 양적완화 때문에 또 다른 금융위기가 오고 있다는 것이 피케티의 주장이다. 그는 이탈리아가 영국에 이어 두번째로 EU를 탈퇴할 수 있으며, 제2의 금융위기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불평등은 어쩔 수 없는 것, 결정론적인 것이 아니다. "정치 결집에 의해 변화할 수 있다.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많이 있었다", "경제적으로 비교적 평등했던 시기가 미래에도 다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피케티는 전망했다. 그는 미래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새로운 대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참여 사회주의' 혹은 '21세기 사회 민주주의'가 필요하며 이른 시일 내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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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은 본체보다 인수한 업체가 더 크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그럼 그 알짜 자회사들은 연매출이 얼마나 나오는 것일까?

 

* 구글 매출 (2019년)

유튜브 광고 151.5억달러

유튜브 비광고 30억달러 

클라우드 사업 89.2억달러

 

* 페이스북 (2019년)

인스타그램 광고매출 200억달러 

(비공식, 블룸버그 보도)

 

그동안 구글은 유튜브실적을 공개하지 않다가 처음으로 실적발표를 했다. 시장예상치보다는 30% 낮은 수치로 발표당일 알파벳의 주가는 2.7% 하락했다. 구글은 구체적인 항목과 수익내역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의 2019년 3분기 실적은 총 매출 177억 달러 (yy +29%)였고 그 중 광고 매출은 174억 달러 (yy +28%)로 발표됐다. 페북 광고매출 중에선 모바일광고 매출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페북은 더이상 SNS가 아니라 그냥 광고회사다. 1분기 매출이 150억달러 정도였으니 1년 매출은 약 650억달러로 예상된다.

 

미국 IT 매체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 광고 매출은 미국 ABC, NBC, 폭스를 합한 것보다 많다. 미국 방송사 중에서는 CBS가 약 65억 달러로 가장 많은 광고 매출을 기록했고 NBC가 60억 달러였다. 반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광고매출을 합하면 351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지상파 방송을 모두 합해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새로운 IT 플랫폼이 광고 시장을 완전히 제패했다.

 

유튜브는 2006년에 16.5억달러, 인스타그램은 2012년 715만달러에 인수됐다. 유튜브도 그렇지만 인스타그램은 완전 헐값에 사들인 셈이다.

 

과연 2020년에도 FANG의 질주는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 스마트폰, 모바일 혁명의 최대수혜자들이 바로 FANG인만큼 이들의 지위는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 같다.

 

* 2021년 모건스탠리 구글 TP 2800달러 제시

2번째 2조달러 기업은 구글이 될것

 

사업가치 평가

모바일검색 >> 유튜브, 클라우드, PC검색

>> 네트워크, 웨이모, 구글플레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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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sualcapitalist.com (도로시 네필드)

 

크고 작은 진폭은 있지만 1300년대 이후 금리는 장기 우하향해왔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가격이 장기 우상향인 것과 정확히 반대 현상이다.

 

1310년~2020년으로 오기까지 세계의 실질금리는 15%대에서 매년 -1.96bp만큼 하락해왔다.

100년마다 약 -2%씩 하락해온 셈이다.

 

세계 국채금리 또한 실질금리와 거의 똑같은 추세로 하락했다.

Since the 1300s, global nominal bonds yields have dropped from over 14% to around 2%.

 

세계 실질금리 변화
세계 명목금리 변화 (Bond Yield Declining)

 

 

금리에 기반한 채권은 물론이고 그로부터 영향받는 부동산, 주식의 역사적 수익률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금리가 이렇게 계속 하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리는 자본의 수요공급에 따라 움직인다. 그렇다면 인류 역사에서 자본공급은 점점 늘어났지만 그 수요는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경제성장은 계속되지만 그 증가세는 둔화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 1961년 이래 OECD 회원국의 GDP 성장률은 4.3%에서 2018년 3%로 감소했다.

 

장기 저성장은 세계적으로 제품 공급은 계속되는데 반해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수요는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다. 특히 중국에 이어 미국, 일본, 독일과 같은 선진국도 제조업 부활 정책을 펴고 있기때문에 수요 대비 제품의 과잉 공급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은 1958년 논문에서 금리를 인구학적으로 해석하면서 금리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새뮤얼슨은 ‘생물학적 금리’라는 개념을 만들어서 장기적으로 금리는 인구증가율과 같다고 보았다.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 금리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모형이어서 현실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공교롭게도 가장 먼저 제로금리, 마이너스금리로 들어간 일본과 유럽은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노령화 사회이다.

 

가장 최근의 금리 흐름만 보아도 저금리 경향은 뚜렷하다.

 

세계 각국의 10년 국채금리 흐름을 보면 2000년 초에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가 각각 6.59%, 1.67%, 5.47%, 5.59%이던 것이 약 20년만에 1.56%, -0.24%, -0.69%, -0.29%가 되어 있다. 일본은 20년간 금리하락 폭이 2%포인트에 그쳤지만 미국, 독일, 프랑스는 5%~6%포인트나 하락했다. 우리나라도 10년물 국채금리가 2019년 기준 1.23%로 2000년 초에 비해 8%포인트나 하락했다. 

 

이 추세대로면 다음 20년 후에는 전세계가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실질) 금리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이미 독일 등 유럽의 국채는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9월 말 기준 전 세계 마이너스 채권은 모두 14조8000억달러 규모로 2018년 말 대비 44% 급증했다. 전 세계에 거래되는 국채 가운데 마이너스 채권 비중은 무려 36.8%에 달한다.

 

서브제로 채권규모

 

이것은 단순한 저금리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마이너스 금리로 돈을 빌리면 돈이 늘어난다! 모두가 돈을 빌리려고 할 것이고 부채는 급격히 팽창한다. 초유의 자산가격 인플레가 올 수 있고 경우에 따라 기존의 상식, 기존의 자본주의 경제구조가 뒤집힐지도 모른다. 버핏은 금리는 금융시장의 중력처럼 작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금리가 낮을수록 자산가격은 뛰어오르고, 금리가 제로라면 PER이 100을 넘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채권 발행자는 유리해지고 채권 투자자는 채권 대신 다른 투자대안을 찾게 된다. 아무도 채권을 사지 않으면 시장에는 자금공급이 끊기고, 자금 수요자들에 의해 금리는 다시 상승한다. 그 과정에서 성립된 균형점이 현재의 시장금리를 형성한다. 과연 0%의 실질금리가 안정점이 되어 금리하락이 멈추게 될지 그 이하로 뚫고 내려가게 될지 아직은 먼 미래지만, 역사의 방향이 궁금해진다.

 

금리와 주가의 역관계

 

 

※ 새뮤얼슨 교수 (Paul Anthony Samuelson)

2009년 작고한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은 한국 독자들을 위해 마지막 조언을 했다. 그는 프랑스어로 `다시 만나자(Au Revior)`라는 제목의 특별기고에서 `중용`(Golden Mean)을 강조했다.

새뮤얼슨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요구에 협력은 하되 맹종은 하지 마십시오. 선량한 사회가 지향하는 바는 우호적인 이웃입니다. 세계 60억명 이상의 인구를 통합할 수 있는 것은 스탈린 주의나 마오쩌둥 주의가 아니라 중도주의밖에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새뮤얼슨 교수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쓴 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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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게임하기 편한 애들은 한국인이지

걔들은 사냥을 아주 효율적으로 하거든

군더더기 없이

 

같은 동양인이라도 중국이나 일본인들은 다른 것 같아.

 

오 한국인 하나 걸렸으면 좋겠다.

"

 

"

중국인들은 너무 멍청해

중국인들은 무조건 닥돌이라고

전략이라던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부족해

평범한 게이머들 말이야. 그들은 물약도 먹지 않아.

 

일본인들은 좀 괜찮은 편이지

전략적이고 매너도 좋고 힐러도 많지

하지만 일본인이랑 게임하면 플탐이 너무 길어져

그리고 일본애들은 꼭 사냥중에 광석같은거 다 먹더라

"

 

"

한국인들은 완전히 달라

평균적으로 오버롤이 높지

그리고 엄청나게 효율을 따져

마치 게임을 일하는 것처럼 하지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어 항상 다급해보여 그들은

 

같이 게임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좋지

파밍 노가다를 하라면 한국인 팟을 찾으라구

그들이 태워주는 버스는 디트로이트 우버보다 빠르다고

"

 

게임성향에 나라별 특징이 잘 나타나있다. 이 게이머의 평이 대체로 맞다고 본다.

 

한국의 고도성장에는 심하게 효율을 따지는 성향이 배경에 깔려있다. 다만 늘 다급하고 쫓기는듯한 느낌 또한 분명히 있다. 2가지는 서로 관련이 있는 특성이다. 느긋하게 일하면서 효율을 높이긴 어려우니까. 

 

실제 게임을 해보면 딱 이렇다. 광속버스, 광렙을 하면서 몇시간만에 얼마 찍었다는걸 자랑으로 삼는다. 사실 채집도 하고 퀘스트도 하고 구경도 하고 천천히 가도 좋을 게임을 스피드, 효율 최우선으로 운영한다. 

 

부작용도 있다. 던전 한번 가려면 최고의 효율, 최고의 장비, 직업, 조합을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클리어가 약간 느릴뿐 깨는데는 문제가 없고 보상도 똑같은데 늘 효율을 따진다. '재미'를 위해 게임하는 것이 아니라 '공략'을 위해 게임을 한다. 그 와중에 분쟁이나 소외도 많이 발생하는데 그런걸 보면 게임은 현실의 축소판이다.

 

여러 장비 아이템이 있을때 딜을 0.1% 단위로 계산하면서 이게 낫네 저게 낫네 싸움을 벌일 때도 많다.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취향껏 게임하는 문화보다 가장 효율좋은 아이템을 가려내고 반드시 그 템을 가져야 하는것처럼 게임한다. 버스 타는 입장에서 최고의 파티는 한국인 팟이지만, 즐기는 입장에서 최고의 파티는 그 팟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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