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기사

서울대 보건대학원

황승식 교수 인터뷰

 

(편집본 + 의견 보충)

 

방역은 환자에 대한 의료행위를 넘어서 감염병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이다. 이 종합적 접근법을 훈련한 전문가들의 모임이 한국역학회와 대한예방의학회다. 두 학회는 2월10일 공동성명서를 낸다. “외국인 입국 제한은 국가간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썼다. 전문가들이 학회 공식 입장으로 중국 봉쇄론을 반박한 것이다.

 

중국봉쇄론의 근거는 두가지다.

 

첫째, 일찌감치 중국을 봉쇄했다면 코로나19 유입을 막았을 것이다. 이 주장은 좀 취약하다. 코로나19는 전파율이 높아 경제를 세계화한 한국이 국경 통제로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

 

이탈리아와 육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 스위스 역시 이탈리아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실질적 효과가 뻔하기 때문이다. 하루 4천명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데 그 중 천명이 한국인이다. 바이러스는 국적을 따지지 않는다. 중국인만 막아봤자 바이러스가 막히지도 않을 뿐더러 중국인이 많이 사는 대림동, 차이나타운의 당시 감염률은 제로였다.  

 

질본에 따르면 31번 환자 전까지의 초기 유입 국적은 한국인이 중국에 갔다가 들어오면서 유입된 경우와 중국 국적의 사람이 들어와서 감염된 경우를 비교했을때 한국인 국적이 더 많았다. 당시 국내 체류 중인 ‘코로나 확진 중국 국적자’는 6명이었으며 “이중 2명은 공항에서 확인돼 곧장 격리, 2명은 일본에서 감염돼온 중국인, 나머지 2명은 한국인에게 감염된 중국인"이었다. 그렇다면 주 유입원인 (매일 1천~2천명씩 들어오는) 한국인을 모두 격리수용 또는 입국거부할 수 있는가의 문제인데, 현실 불가능이다.

 

두 번째 주장은 더 설득력이 있다. 중국 봉쇄로 코로나19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발병을 어느 정도 늦출 수는 있다. 그런데 이 ‘어느 정도 늦추기’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감염병 유행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짧은 순간에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는 게 더 치명적이다.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면 코로나19에 대응하다가 다른 환자들이 죽어 나간다. 봉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분산하고 늦추기 위해서, 중국 봉쇄는 필요했다. 의료 현장에서 과부하를 몸으로 겪는 임상의들이 이 논리를 적잖이 지지한다.

 

그렇다면 한국역학회와 대한예방의학회는 왜 중국 봉쇄론을 거부했을까. 황승식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는 역학자다. 역학은 ‘질병이 분포되는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감염은 감염내과의 분야에 가깝지만, 감염병 유행은 전형적인 역학의 분야다.

 

처음에 황 교수는 인터뷰를 사양했다. 우리가 아직 코로나19의 유행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중국 봉쇄론의 옳고 그름을 과학으로 따지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가 마음을 바꿔 2월26일 〈시사IN〉과 만났다. 과학자가 아니라 방역 정책의 관점에서 이야기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을 했다.

 

“그 둘이 다른가요?”

“다릅니다. 그리고 그게 방역이라는 일을 이해하는 핵심입니다.”

 

중국 봉쇄론을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우리는 결국 ‘방역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도달한다. “방역과 의료는 다릅니다. 의료 전문가가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그게 방역 정책이 되려면 구체적이고 현실에서 작동 가능한 플랜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방역 책임자는 의료도 알아야 하지만 또한 정책과 제도와 법률을 알아야 합니다. 결국 국가가 가진 자원을 어디서 어떻게 동원할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로부터 흥미로운 명제가 나온다. 방역은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불확실성을 다루는 일’이다. 신종 감염병은 불확실성 투성이다. 불확실성을 앎으로 바꾸기 위해 과학이 필요하다. 우리는 코로나19의 속성을 방역전을 시작한 한 달 전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다. 동시에, 불확실성이 앎으로 완전히 대체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우리는 코로나19를 지금보다 적게 알던 지난 한 달 동안에도 중요한 결정을 반드시 내려야 했다.

 

불확실성은 방역의 본질적 조건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정을 하고, 자원을 배분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 이것은 아주 고전적인 의미로 정치의 기능이다. 그래서 황 교수는 말한다. “방역은 본질적으로 과학인 동시에 정치입니다. 과학만으로도 정치만으로도 안 돼요. 그 둘이 제대로 조화되어야 방역입니다.”

 

과학자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모른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방역 책임자는 그렇지 않다. 그는 불확실성을 안고 끊임없이 무언가 결정해야 한다. 과학자 황승식은 중국 봉쇄론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았다. 우리가 단단한 앎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역 연구자 황승식은, 중국 봉쇄론이 왜 나름의 논거가 있음에도 결국 방역의 선택지가 되지 못하는지 짚어줄 수 있다. 그럼으로써 그는 방역의 본질로 우리를 안내한다.

 

적을 알아야 합니다. 그게 방역의 출발입니다.” 적이란 바이러스의 정체를 말한다. 이것은 불확실성을 앎으로 바꿔가는 작업이다. 그래야만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얼마나 투자해야할지 더 잘 알 수 있다. 우선 바이러스의 종류를 알아야 어떤 속성을 가졌을지 짐작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라면, 사스와 메르스의 선례를 따라 비말 감염(침 등 작은 물방울을 타고 감염되는 것)이 주된 경로일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 공간 격리가 좋은 대책이 된다. 잠복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한다. 격리 기간이 14일이라는 판단은 잠복기를 대략이라도 안 다음에야 내릴 수 있다. 전파력과 치사율을 알면, 바이러스가 얼마나 잘 퍼져나가고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방역 책임자는 이런 정보와 주어진 자원을 조합해 매 순간 판단을 내린다. 시점에 따라 손에 쥔 정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이제 방역 책임자의 관점에서 중국 봉쇄라는 정책 옵션을 만져볼 것이다. 우리는 정보가 가장 풍부한 2월27일 현재 시점에서 시작해, 갈수록 불확실성이 높았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장면 1. 2월27일(현재 시점)

바이러스 종류:코로나(불확실성 없음) 잠복기:최대 14일(불확실성 낮음) 전파력 높음-치사율 낮음(불확실성 낮음) 무증상 감염 존재(불확실성 낮음)

 

“지금 시점에서 중국 봉쇄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테이블에 올라올 가치도 없습니다. 국내에 지역감염이 시작되었는데 중국을 봉쇄하는 실익이 사실상 없어요.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코로나19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중국 봉쇄라는 아이디어가 훨씬 더 설득력이 떨어졌습니다.”

 

왜 그런가? 코로나19는 전파력이 아주 높으면서 치사율은 상당히 낮다. 즉, 아주 활발하게 감염자를 늘려가지만, 대부분 경증에 그치고 사망자는 잘 나오지 않는다. 바이러스의 속성상 이 둘은 일반적으로 트레이드오프 관계(어느 한쪽이 높아지면 다른 쪽은 낮아지는 관계)가 성립한다. 즉, 치명적일수록 전파력은 제한적이고, 전파력이 셀수록 사람은 덜 죽인다. 너무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숙주를 다 없애버려서 널리 퍼지기가 어렵고, 숙주가 살아서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바이러스일수록 널리 퍼지기 쉽다.

 

치사율이 높고 전파력이 낮은 바이러스가 적일 때는 최대한 봉쇄 전략(국경 검역 강화 등 원천 차단 전략을 뜻하는 방역 용어. 중국 봉쇄론은 봉쇄 전략의 극단적 형태다)을 편다. 전파력이 낮아서 봉쇄가 성공할 가능성도 더 높고, 치사율이 높으므로 봉쇄의 필요성도 더 크다. 코로나19의 속성은 정반대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은 사촌 격인 사스나 메르스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즉, 봉쇄 전략이 안 먹히는 적이다. 치사율이 낮아서 봉쇄의 필요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코로나19가 무증상 감염을 일으킨다는 정보 역시 봉쇄 전략을 안 먹히게 만든다. 봉쇄 전략의 핵심 무기는 강력한 공항 검역과 감염자 동선 추적이다. 무증상 감염자는 공항 검역을 무사통과하므로 봉쇄에 구멍을 뚫는다. 봉쇄망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 말고, 자원을 중증 환자 치료와 감염 취약계층 관리로 돌리는 대응이 필요하다. 방역에서는 이를 봉쇄 전략과 대비하여 완화 전략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흥미로운 사고 실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만약 코로나19가 이런 속성이 있다는 정보를 1월부터 알았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질병관리본부(질본)도 봉쇄 전략은 최소한으로 펼치면서 완화 전략을 초기부터 준비했을 겁니다. 이런 바이러스는 봉쇄로 잡을 수 없으니까 봉쇄망이 뚫릴 것이라고 미리부터 대비했겠지요. 정보를 알고 짜는 전략은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월에 질본이 아는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라는 사실만 확실하던 시기다. 이때는 전파력·치사율 관계가 사촌 격인 사스와 메르스 사이 어디쯤일 것이라고 짐작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더욱이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는 치사율이 상당히 높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었다. 당시 우한에서는 한국처럼 의심환자를 전수조사하다시피 검사한 게 아니라 상태가 나쁜 환자들만 병원에 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즉, 유행 초기의 경증환자나 무증상 감염자는 아예 통계에 잡히지 않아서 치사율이 실제보다 높게 계산되던 시기다.

 

1월의 질본은 이 정체불명의 신종 감염병이 치사율이 높을 가능성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 봉쇄에 집중한 선택은 결과적으로 최선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 판단은 타당했다. 방역에서 불확실성이 숙명이라는 말은 이런 의미다.

 

장면 2. 2월13일(대통령 “곧 종식” 발언)

바이러스 종류:코로나(불확실성 없음) 잠복기:최대 14일(불확실성 낮음) 전파력 높음-치사율 낮음(불확실성 보통) 무증상 감염 존재(불확실성 보통)

 

“대통령의 ‘곧 종식’ 발언을 듣고 걱정을 많이 했지요. 이 바이러스가 그런 게 아닌데, 봉쇄한다고 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어떻게 저런 메시지가 나갔을까 생각했어요.”

 

2월13일은 ‘과학과 정치의 조화’라는 방역의 원리가 흔들린 중요한 장면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 당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은 국민 생명이 걸린 안보 이슈다. 대통령은 방역의 최종 책임자다. 2월13일 발언은 방역 전문가들이 ‘전형적 메시지 실패’로 손꼽는다. 닷새 후에 대구에서 집단감염이 터져서만은 아니다. 미래를 모르는 당시 시점에서 보아도, 과학이 이 발언을 지지하지 않아서다.

 

이때는 코로나19가 무증상 감염을 일으킨다는 가설이 상당히 진지하게 검토되던 시기다. 전파력·치사율 트레이드오프 관계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었다. 즉, 코로나19가 기본적으로 잘 봉쇄되지 않는 적이라는 사실이 점점 드러나고 있었다. 이런 바이러스는 추이만 보고 ‘종식’을 말하기 어렵다. 언제 어디서 봉쇄망이 뚫려도 이상하지 않다고 과학은 예측한다. 그런 장면에서 최고 책임자가 “곧 종식”을 말하면서 과학을 한 구석에 제쳐뒀다. 대구에서의 집단감염 발병 이후로 이 메시지는 두고두고 문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다.

 

장면 3. 1월22일(북한, 중국 봉쇄)

바이러스 종류:코로나(불확실성 없음) 잠복기:최대 14일(불확실성 낮음) 전파력 높음-치사율 낮음(불확실성 높음) 무증상 감염 존재(불확실성 높음)

 

“1월22일에 북한이 중국 국경을 봉쇄합니다. 1월28일에는 의협이 중국 전역을 거쳐간 외국인 입국금지를 주장합니다. 2월2일에는 대한감염학회가 같은 주장을 합니다. 이 열흘 정도가 중국 봉쇄론이 가장 진지하게 제기된 시기이자, 이 카드를 NSC에서 검토할 만한 가장 유력한 시기입니다.”

 

황승식 교수는 왜 이 시기를 지목했을까. 첫째, 불확실성이 지금보다 높았다. 전파력·치사율 관계가 분명하지 않았다. 둘째, 국내 감염자가 폭증하기 전이어서 봉쇄의 실익이 지금보다 크다. 셋째, 중국의 감염 추세가 매우 가팔랐던 시기다. 매 순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방역 책임자의 관점에서 보면, 위험을 평가할 만한 정보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반면 봉쇄가 가져다줄 실익은 지금보다 크게 느껴진다.

 

이제 중국 봉쇄 카드를 테이블에 올려보자. 우리의 방역 책임자는 곧 중대한 제약에 직면한다. 중국 내의 한국인까지 모두 봉쇄 대상으로 올릴 수는 없다. 방역의 목표가 국민 생명 보호라면, 내국인을 봉쇄 대상에 포함하는 방역은 있을 수 없다. 내국인 입국은 허용해야 한다. 이것은 국가의 기본 의무여서 토론의 여지가 없다. 방역은 이런 의미로 가장 고도의 정치 행위다.

 

국적은 바이러스의 관심사가 아니다. 방역 원리상 내국인 입국자도 격리 대상이다. 우한 교민 702명처럼 시설을 마련해 격리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이제 우리의 방역 책임자는 입국자 통계를 살펴본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1월 초에는 내국인 입국자가 하루 1만3000명 수준이었다(외국인은 1만7000명). 유행 이후인 2월3일에는 3090명까지 떨어진다(외국인은 8291명). 최소한인 3000명으로 생각해보자. 격리 기간이 14일이기 때문에 4만3000명을 격리할 공간이 ‘최소한’ 필요하다. 이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선다.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수밖에 없는데 수만 명이 자가격리를 잘 지킬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방역 정책이라 하기 어렵다. 방역이 한정된 자원을 다루는 일이라는 말의 의미가 이것이다.

 

이제 중국 봉쇄 카드의 매력이 극적으로 떨어진다. 방역 책임자는 ‘중국 전면 봉쇄’와 ‘국경 개방’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게 아니다. 중국발 입국자 중 30~40%에 달하는 내국인은 그대로 들어온다. 격리수용도 불가능하다. 이 시기에 중국 봉쇄를 검토하는 방역 책임자에게 주어진 선택지란 실제로는 이런 것이다.

 

‘잠재적 바이러스 보유자’의 유입 물길은 좀 줄지만 여전히 열린 채 국경 봉쇄로 경제·외교·명분상 손실을 고스란히 감내하는 카드와, 입국자 관리·등록을 강화하는 등 무리 없는 방법으로 유입 물길을 관리하면서 국경 개방과 국제 공조를 유지하는 카드. 이 둘 중의 선택이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좁히고 나면, 중국 봉쇄 선택지는 비용은 크고 확실한 반면 이득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수준이어서, 불가능하지는 않아도 타당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황승식 교수가 다시 강조했다.

 

“아이디어가 아니라 방역 정책이 되려면 구체적이고 현실에서 작동 가능한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중국 봉쇄론은 첫눈에 매우 과학적으로 보이는데, 감염원을 차단하는 게 감염병 관리의 기본이라서 그렇습니다. 질본의 전문가 중 몇몇이 기본 원칙을 따라 중국 봉쇄 아이디어를 낼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 아이디어는 불확실성과 한정된 자원이라는 기본 조건을 넘어가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중국 봉쇄론 중에 이 두 가지 제약을 정직하게 다룬 경우를 본 적이 없어요. 당연히 다른 정부조직을 설득할 수가 없고, 따라서 방역 정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이걸 ‘전문가 질본’ 대 ‘정치인 정부’라는 대립으로 봐서도 안 돼요. 질본은 현장 책임자이지 방역 정책 전체의 책임자가 아닙니다. 국경 봉쇄와 같은 중대한 정책적 판단은 당연히 선출직 정치가의 몫이죠. 선진 민주국가 중에 그런 권리까지 질본에 주는 나라는 없습니다. 축구장에서는 메시가 최대한 자유롭게 플레이하도록 도와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렇다고 메시가 전술을 정하고 선발 명단을 짠다면, 그 팀은 뭔가 이상하게 굴러가는 거죠.”

 

이제 우리는 “방역은 과학과 정치의 조화다”라는 명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방역 책임자는 과학적 지식을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근본적인 불확실성과 싸우며 한정된 자원을 최선으로 배분하려고 매 순간 분투하는 사람이다. 자명한 답은 있을 수 없고, 단지 제한된 정보에 비추어 그 시점에서 타당한 답이 있을 뿐이다. 과학은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무기이고, 정치는 한정된 자원을 배분하는 업 그 자체를 부르는 말이다. 두 무기를 조화롭게 쓰지 못하면 방역 책임자의 자리를 감당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보통 정반대로 생각한다. 과학적 지식이 알려주는 자명한 해법이 한쪽에 있고, 그걸 왜곡하는 정치가의 욕망이 반대편에 있다. 이 허구적인 대립 구도에서, 전문가는 국민 생명을 위한 올바른 답을 알고, 정치가는 총선이나 한·중 관계 같은 다른 목표에 더 관심이 많다. 그러니 방역이란 올바른 답을 아는 전문가에게 전권을 쥐여주는 일이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면, 이를테면 중국 봉쇄와 같은 ‘올바른’ 선택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전문가가 아니라 정치가가 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중국 봉쇄론을 둘러싼 논쟁의 바탕에는, 이처럼 극적으로 다른 두 세계관이 깔려 있다.

 

방역은 정치가 지나치게 작동할 때도 실패하지만(문 대통령의 “곧 종식” 발언은 좋은 예다) 정치가 작동하지 않을 때도 실패한다. 2015년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초기 대응이 좋은 사례다. 이것은 우리가 방역을 대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이자, 정치를 대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방역은 국민 생명이 걸린 일이므로 안보에 속하고, 안보는 가장 고도의 정치행위이자 정치의 최상위 목표다. 조르주 클레망소는 제1차 세계대전 시기에 프랑스 전시내각을 이끈 수상이다. 그는 “전쟁은 너무 중요해서 장군들에게 맡겨둘 수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역학자들이라면 이 문장을 곧바로 이렇게 바꿀 것이다. 방역은 너무 중요해서 의사들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

 

먼 미래에 코로나19의 감염 경로와 피해 규모를 우리가 깊이 이해하여 불확실성이 앎으로 대체된 시점에, 중국 봉쇄가 실제로 유효했다고 밝혀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게 과학자 황승식이 최초에 인터뷰를 거절했던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주어진 정보로 보면 중국 봉쇄 대신 국경 개방을 유지한 선택은, 최선일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타당하다. 1월의 질본이 봉쇄 전략에 집중한 선택이 최선은 아닐지라도 타당한 것과 같다.

 

우리는 아직 국경 개방을 유지해서 얻는 본질적 이익은 계산에 넣지도 않았다. 무역이나 외교상의 이익 말고, 방역에 주는 이익이다. 세계보건기구는 국제공조와 다자주의 원칙을 내세운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국경 봉쇄는 세계보건기구의 국제보건규칙(IHR) 위반이다. IHR은 국제법 지위를 가지므로, 지금의 국경 봉쇄 광풍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저명한 의학저널 〈랜싯(LANCET)〉은 지적한다. IHR은 이상주의자의 몽상에 휘둘린 결과물이 아니다. 감염병과 싸우려면 국제공조와 다자주의 원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역사의 교훈 때문이다.

 

과거 유럽 전역의 콜레라 대처에서 볼 수 있듯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보 공조다. 방역이란 근본적으로 불확실성을 다루는 일이므로 정보의 투명성은 감염병에 맞서는 가장 중요한 무기다. 이것은 국제공조·다자주의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황승식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우한에서 돈다는 괴질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즉시 공유하느냐 아니냐가 한국 같은 이웃 나라의 방역에는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다자주의와 국제공조가 훼손되면 무역이나 외교관계까지 갈 것 없이 방역 그 자체가 훼손됩니다.”

 

누군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순간 국제공조는 무너지고, 더욱이 코로나19와 같이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라면 최악의 결과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일례로 마스크의 원료나 MB필터는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된다. 규격이 다른 타국 MB필터는 수입해온다 해도 마스크 제조에 바로 쓸 수가 없다. 국제 공조를 깬다면 중국이 '우리 쓰기도 부족하다' 식의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원료 수출금지령을 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중국을 입국금지한다면 타국이 우리나라를 입국금지시켜도 항의할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미국이 '너희도 했지 않느냐' 하면서 우리나라를 일절 봉쇄해버린다면 그때의 타격은 헤아리기 어렵다.

 

극단적으로 한국만 코로나 청정지역이고 주변 모든 국가가 감염국이라고 해보자. 과연 세계 경제 속에서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혼자 코로나 청정국으로 남을 수가 있을까? 폐쇄 경제를 하는 북한조차 코로나를 막진 못했다. 주변국에서도 모두 코로나19가 퇴치되어야 우리나라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

 

요약하면 이것이다. 과학적으로 봉쇄가 효과가 있다면 봉쇄를 우선해야한다. 그러나 봉쇄로 차단이 되지 않는다면 보다 타당한 해결책을 실행해야한다. 현재의 가장 타당한 해결책은 전파 억제와 피해 최소화다. 의료관리로 대처할 수 있는 범주까지 발병률을 묶어 두면서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 개발 시간을 벌 필요가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 중수본, 자문 특별보좌단은 이혁민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교수, 최보율 한양대 교수,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동현 한양대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원문)

https://news.v.daum.net/v/20200303130613440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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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펀드와 해외펀드는 환매 기준일 규칙이 다르다. 해외펀드는 펀드마다 환매와 입금일도 다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1. 국내 주식형펀드

 

기준시각이 15시 30분이다.

15시 30분이 지난 후에 신청을 하면, 기준가만 하루가 밀린다. 즉 적용되는 가격은 다음날 장중에 신청하는 것과 같아지고 입금일은 그대로다. 

 

1일 낮에 환매했다면 2일 기준가로 적용되어 '신청일+3일째'= 4일 오전에 돈이 입금된다. (토요일, 공휴일 등 비영업일이 끼어있으면 휴일 수만큼 뒤로 밀림)

 

 

 

 2. 해외 주식형 펀드

 

기준시각이 17시다.

만일 17시 이후에 환매를 신청하면 다음날 신청하는것과 같다. 기준가와 입금일 모두 하루가 밀린다.

 

1일 낮에 환매했다면 (통상) 4일 기준가로 적용되어, 8일에 돈이 입금된다. 마찬가지로 주말과 공휴일은 날짜를 건너뛰므로 실제 달력날짜로 입금일은 10일경이 된다. 해외펀드는 펀드마다 기준가 적용일과 입금일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설명서를 잘 읽어봐야한다. 또는 판매사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환매지급일을 찾아봐도 된다. 특히 요즘처럼 주가 변동이 심한 시기에 환매를 하면 원하던 환매가격과 차이가 커진다. 

 

예) AB 미국 그로스 증권투자신탁

[17:00 이전] 4영업일 기준가로 8영업일 지급
[17:00 이후] 5영업일 기준가로 9영업일 지급

환매신청일= 1영업일

신청후+3일 = 4영업일

신청후+7일 = 8영업일

 

미래에셋 아시아 그레이트 컨슈머

[17:00 이전] 4영업일 기준가로 9영업일 지급

[17:00 이후] 5영업일 기준가로 10영업일 지급

환매신청일= 1영업일

신청후+3일 = 4영업일

신청후+8일 = 9영업일

 

AB 미국그로스 주식펀드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 펀드
환매가 빠른 해외주식펀드의 경우, 5일후에 입금되기도 한다.

 

* 국내펀드의 환매 기준일 (표준규칙)

날짜는 영업일로 적용됨 

펀드 일부만 환매할때는 선입선출법에 의하여 먼저 매입한 부분부터 환매한다. 환매 총액은 (보유 좌수/1000) x (적용기준가)에서 세금을 제하면 된다.

 

 

 3. 펀드클래스

 

2~3년 이내로 환매할 경우는 C형이 좋고, 3년 이상 장기 투자할 때는 A형이 좋다. 창구 대신 온라인으로 가입가능한 Ae나 Ce 클래스는 수수료가 더욱 저렴하므로 펀드 수익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A형의 선취 판매수수료가 1%라면 Ae형의 판매수수료는 0.5% 정도다. C형은 판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총보수율이 더 높다.

 

A형 : 선취 판매수수료 + 총보수

B형 : 후취 판매수수료 + 총보수

C형 : 총보수

e형 : 온라인으로만 가입가능

P형 : 연금형 상품

I형 : 기관투자자 전용

W형 : 일임형, 랩어카운트

S형 : 온라인 펀드슈퍼마켓 전용, 선취수수료가 없고 연간 보수는 일반 펀드의 1/3 정도까지 저렴하다. 펀드슈퍼마켓은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있다.

 

클래스끼리 조합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클래스 C-Pe는 판매수수료가 없는 미징구형(C), 연금펀드(P)를, 온라인(e)에서 가입한 것이다.

 

선취 판매수수료는 판매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가져가는 1회성 비용이고, 총보수는 일단위로 환산되어 매일 차감되는 비용이다. 따라서 장기투자시에는 선취 수수료를 내고 총보수율을 낮추는 편이 낫다. 총보수(Total Expense Ratio)에는 판매보수, 운용보수, 수탁·사무·평가 보수, 기타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합성총보수는 재간접펀드나 모펀드-자펀드의 경우 다른펀드에 지불하는 비용까지 모두 계산하여 합친 비용을 말한다.

 

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가 헷갈릴 수 있는데 판매수수료는 말그대로 펀드를 가입할 수 있도록 중개해주고 중간에서 받는 수수료다. 펀드운용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판매보수는 판매처에서 고객에게 수익률 조회 등 펀드 운영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수라고 보면 된다.

 

선취 판매수수료나 환매 수수료는 과세대상소득에서 비용으로 인정되어 전액 차감된다. 즉 펀드를 A형으로 가입했다면 매도할때 과세표준이 내려가는 숨은 절세효과가 있다.

 

 

※ 참고 : 펀드 세법 

세법에서 펀드의 정식 명칭은 '집합투자기구'다. 매년 1회 이상 결산·분배하는 집합투자기구에서 발생한 소득은 배당소득으로 분류하여 과세한다. 일반적으로 배당소득에 과세할 때는 비용을 공제하지 않지만, 집합투자기구로부터의 이익은 자본시장법에 따른 각종 보수・수수료 등을 뺀 금액으로 계산한다.

 

단, 펀드 수익금에 대해 그로스업 (gross-up) 배당 세액공제 제도는 적용되지 않는다. 펀드를 굴리는 투자신탁이나 투자회사는 펀드 이익금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내지 않고, 따라서 이중과세가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가 직접 주식에 투자한 경우는 해당 회사가 법인세도 내고, 배당금을 받을 때 주주가 배당소득세도 내므로 이중과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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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벌 강도

과태료 < 범칙금 < 벌금

 

1. 과태료

 

예) 무인카메라 과속탐지, 주정차

행정법상 경미한 법규위반

운전자가 누구인지 확인 못했을때

 

차량번호판으로 차주는 알수있지만 실제 운전자를 알아낼 수는 없는 경우 차량 명의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형벌이 아니기 때문에 벌점은 부과되지 않고, 재판 없이 국가 행정부에 해당 금액을 납부하게 된다. 전과 기록도 남지 않는다.

 

2. 범칙금

 

예) 도로교통법 위반

경범죄에 대해 부과

현장에서 경찰관이 적발하며 면허증으로 운전자 식별을 하고, 해당 운전자에게 벌점이 부과된다.

 

범칙금 미납시, 형사처벌되어 전과기록이 남을 수 있다.

 

3. 벌금

 

예) 음주운전

형법상의 형벌, 전과기록이 남음

재판을 거치며, 시효는 2년이다

신원조회, 범죄경력 조회에 나옴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공무원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따라서 과태료를 낼 지언정 벌금형은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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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을 쓰다보면 삽입 > 차트로 그래프개체를 넣고 싶은데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차트 메뉴 단추가 비활성화 또는 먹통이 될 때가 있다.

 

 

리본메뉴가 위처럼 뜨는 원인은 ctrl-6 (컨트롤키+6키)를 실수로 눌러서 개체숨김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때 ctrl-6을 한번 더 누르면 개체표시로 바뀌고 원래대로 차트 삽입메뉴가 활성화된다.

또는 옵션 > 고급 > 개체표시, 모두를 체크해도 된다.

 

데이터 > 예측시트 (forecast) 기능도 같이 활성화된다.

 

또는 셀에 데이터를 입력하는 중이라면 메뉴가 일시적으로 비활성화된다. 이때는 ESC 키를 눌러서 입력을 중지하고 메뉴선택 모드로 빠져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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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28

1개월 수익률을 보면

미국 우량 채권과 물가연동채권을 제외하고 모두 전멸했다.

 

금조차도 -0.2%를 기록하며 그다지 수익률 방어를 해주지 못했다. 리츠는 미국 리츠, 글로벌 리츠 모두 주식시장 하락에 연동되어 같이 하락했다. 다시 말해 리츠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서 의미가 없었다. 유의미한 헤지 효과가 있었던 것은 달러 안전자산(미국채), 달러 인덱스와 현금 뿐이었다.

 

 

채권 수익률이 오른 것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현재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는 0%, 예치금리는 -0.5%다. 일본 기준금리도 -0.1%로 인하 여력이 없다. 이탈리아는 정부 재정도 문제다. 통화정책은 ECB가 맡지만 재정정책은 회원국이 독자 운영한다. 회원국의 경제적 격차 축소 및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EU는 재정정책 준칙인 안정·성장협약(SGP)을 시행하고 있다. 재정적자는 GDP의 3% 이내, 정부부채는 GDP의 60%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미국은 파월이 직접 언급한 이상 연준이 개입해서 최소 0.25~0.5%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1.50~1.75%로 인하여력이 남아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월2일 종가기준 1.1%까지 하락하면서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고 3월은 정례 회의가 없다. 만일 한국은행이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한다면 4월 이후 실시하게 된다. 

 

3월3일 (현지시간)

연준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1.00~1.25%로 종전 대비 50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통상적인 금리 조정폭인 25bp의 2배에 해당하는 이른바 '빅컷'(big cut)이다. 오는 17~18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정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FOMC 회의를 열고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이다.

연준이 정례 FOMC 회의를 거치지 않고 금리를 긴급 인하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여만에 처음이다.

 

금리인하는 시장이 모두 예상하고 있었고 전날 다우지수가 5.09%, 나스닥 4.49%, S&P500 4.6%는 이를 선반영해서 폭등했다. 그러나 정말로 연준이 긴급회의를 통해 빅컷을 바로 실행해버리자 '뭐야? 생각보다 더 위험한것 아닌가?' 하는 불안심리가 퍼지면서 오히려 다우 2.94%, 나스닥 2.99%, S&P500 2.81% 급락했다. 

 

 

3월 11일 현재 뉴욕증시는 역대 약세장 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역시 그동안 부풀어오른 미국 거품이 너무 컸고, 밸류에이션이 이익 대비 과도하게 주가가 높아졌던 반동이 그대로 돌아오고 있다.

 

미국증시 역사에서 최고점 대비 약세장 진입까지 평균 255 영업일이 걸렸던 반면, 코로나19 쇼크는 고작 17 영업일만에 20% 하락선에 도달했다. 2위 기록은 1929년의 36 영업일이다. 

 

WSJ에 따르면 약세장은 최고치에서 평균 36% 가량 떨어졌으며 하락하는 기간은 평균 7개월간 지속됐다. 평균만큼만 하락한다고 쳐도 다우는 18900, 나스닥은 6300까지 가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실물경제와 금융경제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중반까지 S&P500 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약 15% 추가 하락하고, 최근 최고치 대비 28%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경우 다우는 21200, 나스닥은 7070 까지 하락한다.

 

약세장이 되면 주식은 제 주인에게로 돌아간다.

 

3월 13일,

다우가 -9.99% 하락하며 33년만의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주 원인은 코비드지만 금융시장의 문제는 따로 있다. 프로그램 매도다.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금, 유가 등이 모두 폭락했다. 월가에서는 "모든 자산이 동반 폭락한 건 마진콜 (증거금 추가 납부 통지)과 청산매매 (투자자가 마진콜에 응하지 않을 경우 거래소가 강제로 반대매매하는 것)가 발생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펀드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여러 자산과 선물 등에 분산투자해 안정성을 추구하는데, 모든 자산이 동시에 급락하자 분산투자 방어기능도 깨진 것이다. 실제로 오후 3시30분, 장 마감 30분을 앞두고 주가 폭락세가 심화되자 국채 금리가 치솟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원래 주식이 하락하면 안전자산인 채권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 (금리는 하락)한다. 그런데 이날은 채권 가격도 동반 폭락 (금리는 상승)한 것이다.

 

3월 2주차에 금은 2011년 이후 최대인 9.3%나 폭락해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고 은도 16%나 추락했다. 미 국채도 9일 연 0.38%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4일 연속 금리가 급상승하면서 지난 13일 장중 연 1%로 다시 올라왔다. 모든 안전자산이 극심한 널뛰기를 하고 있다.

이런 자산가격의 급변은 시장 곳곳에서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구)과 청산매매를 일으키고 있다.
여러 자산으로 분산 포트폴리오를 짜놓은 펀드들은 주요 자산이 폭락하자 값이 오른 일부 자산까지도 팔아서 손해를 메우고 디레버리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스크 패리티 펀드는 13일 큰 손실을 내고 디레버리징 위기에 몰렸다. Risk Parity 펀드는 주식과 원자재,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면서 특정 자산의 변동성(위험)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자산으로 옮겨가도록 설계된 펀드다. 자산별로 리스크의 균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 운용방식으로, 한 쪽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다른 쪽에서 만회하는 구조다.

그런데 설계 의도와 달리 모든 자산이 같이 급락하자 이 펀드는 자산 손절매까지 내몰렸다. 리스크 패러티형 펀드의 규모는 2018년 기준 5000억달러, 이와 비슷한 구조인 변동성 타켓팅 펀드는 3500억달러 수준이다. 세계적인 헤지펀드 브릿지워터의 웰스프론트(wealthfront) 리스크 패리티 펀드(운용액 9억4800만달러) 역시 이번 주 월요일과 수요일에만 8% 이상 손실을 냈다.

 

리스크 패리티 전략을 쓰는 펀드들의 S&P 벤치마크는 3월 10일~23일 사이에 11% 하락을 기록했다. 3월 16일 기준, 볼타겟을 12%로 설정한 브리지워터 올웨더는 올해 14% 하락했고, 볼타겟 18%의 퓨어알파펀드는 21%나 하락했다. 헤지펀드인데도 도무지 헤지를 못하고 헤매고 있다. 

 

이런 폭락장에서는 올웨더 포트폴리오, 리스크 패러티 같은 장치는 동작하지 않는다. 프로그램화된 매매는 이럴때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특히 대형고객의 환매요구가 한꺼번에 들어오면 시스템의 매매 알고리즘을 무시하고 팔아야하기 때문에 처음 설계했던 원칙이나 가정들이 깨지게 된다. 고객에게 내줄 달러 현금이 부족하니 수익률을 무시하고 단기 유동성이 높은, 즉 환금하기 좋은 자산부터 팔아야한다. 일종의 펀드런이다. 글로벌 증시가 무너지면 한국 주가부터 빠지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3월 16일) 주식, 30년물 국채, 금 모두가 하락중이다

 

* 뉴욕증시

S&P500이 -17.9% 하락할 동안 

필수소비재, 헬스케어는 -10% 초반대로 선방했고

호텔,항공,에너지는 -30~40% 폭락했다. 

 

업종별 하락폭이 상당히 차이나는 걸로 보아 변동성은 여전히 커보인다.

 

 

미국증시의 PER은

2019년 12월 = 31배

2020년 3월 23일 = 23배

 

역사적 평균은 17배 정도다.

 

3월 18일 

지난 9일을 기준으로 가장 강한 역관계였던 미국채와 주식의 상관관계도 깨졌다. 9일 이후 미국채와 S&P500 ETF는 같이 하락했다. 지금은 가치가 보존되는 가장 확실한 자산은 현금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볼커룰 등 모든 리스크 매니지먼트에서 변동성은 핵심적인 요소다. 변동성이 급등하면서 위험관리 지표에서 매각 조건이 트리거(발동)됐고 모든 금융사가 위험자산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거기에 리뎀션(펀드 환매) 요구까지 커지고 있다.

 

이럴때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다. 정상가격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우선 팔고 현금을 확보해야한다. 가장 안전하다는 금도 미국채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 모든 투자회사들은 '리스크를 줄여라, 밸런스시트(자산)를 줄여라'가 가장 큰 과제다. 시장 불안이 대규모 채권펀드 환매 요구로 이어졌고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국채를 내다 팔면서 변동성이 말도 안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연준이 어마어마한 레포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긴 하지만 은행에서 신용위험을 무릅쓰고 장기 대출을 해줄 수가 없는 상황이다. 18일, WTI 유가가 20.37달러로 무려 6.58달러 폭락했고, '트라이-포인트 오일&가스 생산 시스템'이 휴스턴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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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살 생선

참치, 가다랑어, 고등어, 꽁치, 방어, 전어 등

 

바다 표층에서 살며 활동량이 많다. 살에 근육색소와 혈색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붉은색을 띠는 것이다. 근육색소는 미오글로빈, 혈색소는 헤모글로빈으로 혈액 내 산소를 운반하는 철 함유 단백질들이다. 

 

* 흰살 생선

도미, 대구, 명태, 넙치, 갈치, 가자미, 복어, 농어 등

 

바다 심층에서 살며 운동량이 적다. 연어는 살이 붉은 편이라 헷갈리기 쉬운데 연어색은 근육 색소가 아니고 아스타크산틴이라는 다른 색소다. 고기의 성질은 흰살생선에 가깝다. 

 

* 맛과 영양

붉은살 생선은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진한 반면, 흰살 생선은 식감이 쫄깃하고 담백한 편이다. 단백질 함량은 둘 다 20% 내외로 비슷하지만 지방 함량은 붉은살 생선이 훨씬 많다. 이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으로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좋은 지방이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오메가-3 지방산이 있다. 

 

흰살 생선은 콜라겐이 풍부하여 피부 노화, 관절 약화 등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콜라겐은 섬유질 조직을 구성하는 단백질로 탄력이 좋고 쫄깃한 식감을 내게 한다.

 

* 조리

붉은살 생선은 히스티딘 함량이 많아 히스타민이 잘 만들어지고 세균에 의해 변질되기 쉽다. 히스타민은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 식중독의 원인이다. 따라서 붉은살 생선은 구이나 탕으로 조리하고 흰살 생선은 횟감으로 쓰면 좋다. 맛을 볼때는 담백한 흰살 생선, 다음으로 붉은살 생선을 먹으면 각각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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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M 순위

 

 

* 자기자본 순위

 

1. 미래에셋 1조6천억

2. 한국투자밸류 5100억

3. 삼성자산운용 4700억

4위 이하는 비슷비슷

 

* 운용자산 규모 순위

 

1. 삼성자산운용 256조

2. 미래에셋 117조

3. 한화자산운용 103조

4. KB자산운용 63조

5. 신한BNP 57조

6. 한국투자신탁 55조 

7. NH아문디 45조

7. 키움자산운용 43조

 

운용자산은 사실상 ETF 규모 순위를 따라간다.

 

* 자산운용사별 ETF 브랜드

삼성 KODEX

미래에셋 TIGER

한화 ARIRANG

KB KBSTAR

신한 SMART

한국투자신탁 KINDEX

NH아문디 HANARO

키움 KOSEF

 

* 순이익 순위

 

1. 미래에셋 1384억

2. 삼성자산운용 538억 

3. KB자산운용 455억

4. 한국투자신탁운용 404억

5. 이지스자산운용 404억

 

순이익이야 굴리는 자산규모를 따라갈 수밖에 없고, ROE, 자본효율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를 주력으로 하는 자산운용사다.

 

* ROE 순위

 

1. 이지스자산운용 29.3%

2. 한국투자신탁운용 28.8%

3. 케이비자산운용 26.8%

4. NH아문디 21.2%

5. 신영자산운용 17.9%

 

2019년 순이익 순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 자기자본 규모 및 ROE 

 

자산운용사의 최소 영업자본액은 14억3000만원이다. 자기자본이 최소영업자본액 기준에 미달하면 금융위원회에서 집합투자업 인가 취소 및 전문사모 집합투자업 등록취소 조치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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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Trend

2020년 2월 검색엔진 점유율

 

1. 네이버 57%

2. 구글 32%

3. 다음 8%

4. 줌 1.5%

 

 

* 오픈서베이 조사

 

정보검색 주이용처 (1순위)

1. 네이버 70%

2. 다음 8%

3. 구글 7%

4. 유튜브 4%

5. 인스타그램 2%

 

정보검색에 이용해본 사이트

1. 네이버 95%

2. 유튜브 70%

3. 구글 53%

4. 다음 41%

5. 인스타그램 36%

 

정보검색의 주력은 여전히 네이버지만, 정보를 찾기 위해 한번이라도 써보는 사이트 비중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크게 늘었다. 포털사이트가 아닌 SNS이나 유튜브를 이용하는 이유로 '궁금한 내용을 영상으로 자세히 보고 싶어서(33.8%)'와 '댓글, 좋아요 등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싶어서(14.1%)'가 1, 2순위로 꼽혔다. 기존 포털식 정보 탐색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니즈를 SNS가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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