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 도칠훈 박사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쓰면 쓸수록 용량이 감소한다. 통상 배터리의 수명은 초기용량의 80%가 될때까지를 말한다.

 

흔히 사용하는 휴대전화 배터리 수명은 충전 300~500회 정도로 볼 수 있다. 1~2년 정도가 수명에 해당한다. 물론 실제 사용할 때는 관리를 잘해서 2년 이상 써도 상관없지만 사용시간은 점차 짧아진다. 

 

모든 전지는 양극, 음극, 전해질 3가지로 이루어져있고 배터리 수명은 이 내부의 화학재료량에 달려있다. 전지 속 양극과 음극에는 전극 활물질이 있는데, 이 재료가 줄어들면 반응을 못해 성능이 떨어진다. 전극 활물질이란 전자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리튬산화물을 알루미늄이나 구리 위에 입혀놓은 것이다.

 

전지를 뜯어보면 가루분말이 들어있다. 가루를 접착제로 붙여놓은 것인데 이것을 충전·방전하면 일부 탈락이 일어난다. 이탈되는 만큼 전자를 줄 수 없어 용량과 수명이 줄어든다. 그 결과 저항도 증가하고 전지가 낼 수 있는 전압도 감소한다. 에너지는 결국 전기량×전압인데, 용량과 전압이 모두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전지의 초기 수명은 좋은 재료와 물질 탈락을 방지하는 좋은 결합재를 쓰는 것에 달렸다. 

 

보통 노트북 전지 1개의 생산가격은 5000원 정도다. 요즘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것은 모두 리튬이온전지다. 완전방전하지 않고 충전해 써야 좋다. 리튬이온전지는 완전방전한 다음 사용하면 수명이 짧아진다. 전지가 한 방에 망가질 수도 있다. 이온전지는 늘 충전기에 꽂아놓는 게 좋다.

 

예전에 가정 내 900㎒ 전화기나 면도기 등에는 니카드(니켈카드뮴) 전지가 쓰였다. 이것은 완전방전하고 써야 한다. 이 전지는 사용 패턴을 기억해 충전된 만큼만 소비하는데 이를 메모리 효과라고 한다.

 

 

▶ 충전하면서 사용하는것은?

 

휴대전화를 쓰는 상태에서 배터리를 바로 빼도 아무 문제가 없다. 전지나 장치에는 전혀 영향이 없으므로 언제든지 뺐다 꽂아도 된다. 배터리를 다 썼다는 것은 2.5V 또는 2.7V(볼트)까지 떨어졌고 4.2V까지 충전이 안 된 상태란 의미다. 전원을 꽂으면 외부에서 전기량이 들어오고, 이 전기량이 100이라면 사용하면서 충전하면 일부 70은 충전기로 가고 나머지는 화면 작동에 쓰인다. 충전 속도가 느려질 뿐 아무 문제가 없다. 또 외부 파워를 꽂아서 쓰면 전지는 쉬고 외부 파워로 돌아가게 되는데 전지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므로 더 좋다. 리튬이온전지는 모두 마찬가지다.

 

즉 충전하면서 사용하면 오히려 배터리 수명에 더 유리하다. 코드를 꽂은 채 노트북을 쓰면 배터리 수명이 짧아진다는 말은 낭설이다.

 

▶ 100% 충전이 되면?

 

충전이 다 됐다는 신호로 녹색등이 들어오면 바로 뽑을 필요는 없다. 휴대전화는 100% 충전됐다고 표시해도, 계속 두면 더 충전이 된다. 충전율은 전압을 측정해서 표시해주는데, 전지 안에 무수히 많은 모든 리튬이온을 다 파악할 수가 없다. 특정 지점에 4.2V가 되면 충전 다 됐다고 불빛이 들어오는 것이다. 그런데 녹색등이 들어와 빼놓았다가 사용 안 하고 다시 꽂으면 빨간불이다. 녹색등이 막 들어왔을 때는 실질적으로 60% 충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지 안 리튬이온의 농도 편차가 심해 전압이 충분히 확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Tip. 배터리는 충전기에 계속 꽂아놓아도 된다. 상한 전압은 충전기의 전자 회로가 보호하므로 계속 꽂아도 상관없다. 하한 전압 이하로 내려가는 것이 문제다. 완전방전하지 않도록 하고 완전방전하면 곧바로 충전해야 수명이 길어진다.

 

▶ 배터리와 사용온도는?

 

추우면 배터리가 더 빨리 없어진다는 것은 절반 정도 맞는 말이다. 추워지면 내부 저항이 증가하는데 저항이 커지면 전압이 떨어져서 그만큼 배터리 용량도 적게 느껴진다. 물론 온도가 다시 높아지면 용량이 나타난다. 저온에서는 배터리 용량이 안 나온다. 영하 10도로 추운 날에는 에너지가 30% 정도 감소하고, 영하 30도에는 거의 작동을 하지 않는다. 추운 곳에 갈때는 배터리 보온을 해주는 게 좋다.

 

배터리 사용온도는 영하 20도에서 영상 60도까지는 문제없다. 배터리를 연구 실험할때 영상 65도에서 충·방전, 가속 수명 실험을 한다.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은 내부 부피 팽창때문이다. 전지에는 원래 여유 공간(void volume)이 있다. 여유 공간을 재료로 다 채우면 전지는 더 작아진다. 부푼 전지는 전지 설계를 그만큼 촘촘하게 했고 여유공간이 부족해서 팽창한 것이다. 

 

배터리를 흔들거나 냉장고에 보관하면 살아난다는 것은 낭설이다.

 

전지 속 분말에 리튬이온이 안쪽과 바깥쪽에 들어 있는데, 충전으로 안쪽까지 전압이 공급돼야 다시 쓸 수 있다. 그런데 충전할 때 표면에서 안쪽까지 확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냉장고에 보관해둔 시간만큼 시간이 지난 것 뿐이다.

 

▶ 자동차에서 폰을 충전하면?

 

일반 자동차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것은 영향이 없다. 자동차 어댑터에도 전자 회로가 들어가 있어 11~12V로 발전기가 돌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차이가 안 난다. 5V 이하로 내려오지 않는다. 자동차용 전지는 성능이 좋아서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으로는 충격받을 가능성이 없다. 휴대전화 사용 전기량이 차량에서 공급해오는 전기량보다 많으면 충전 %가 내려갈 수는 있다.

 

전지를 100% 까지 충전시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고유 용량의 80% 까지만 충전하면 시간이 확 줄어든다. 마지막 10%를 다 채우려면 그동안 걸린 충전시간만큼이 더 필요하다. 굳이 완전히 충전하지 않아도 쓸 수 있고, 충전이 빠르게 잘된다. 10~20분, 심지어 5분 내 끝날 수 있다. 전기차나 편의점 휴대전화 급속 충전도 똑같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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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5420억 달러

수입액 5030억 달러

 

2019년 경상수지 흑자는 약 400억달러 (46조원)이다.

 

수출의존도 37.5%

수입의존도 31.5%

 

한국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으로 굴러간다. SUV와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수출이 전년대비 5% 증가했고 플라스틱 제품이 컴퓨터를 밀어내고 다시 10위 품목안에 진입했다. 반도체 의존도가 워낙 크기때문에 우리나라는 신산업 육성으로 수출품목을 다양화시킬 필요가 있다.

 

수입은 원유,천연가스,석탄 등을 합친 에너지 원자재가 약 25%를 차지한다.

 

자원이 부족하고 인구와 영토가 후달리는 나라가 잘되기 위해서는 관광업, 금융업 아니면 수출밖에 답이 없다. 앞으로 국가간 무역전쟁은 점점 심해질 수밖에 없는데 한두 품목에 의존도가 높다면 언제든 타국으로부터 집중공격을 당할 수 있다. 최근 사건만 봐도 한한령, 미중무역분쟁, 일본 반도체 수출제한 등 주변국들이 물고 늘어지는게 수출입에 의존하는 한국경제다. 우리나라의 수출의존도는 37.5%로 네덜란드, 독일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중계무역국이고 독일은 유럽연합(EU)라는 시장이 있는데다가 완성품과 소재부품 모두 제조 강국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입장이 다르다.

 

수출의존도 = 수출액 / GDP

수입의존도 = 수입액 / GDP

수출의존도는 전체 수출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한국에 대해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일본의 수출의존도는 14.3%로 한국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20개국 중에서는 미국(8.0%), 브라질(10.6%), 인도(11.5%) 다음으로 낮았다. 

전체 수입액을 GDP로 나눈 수입의존도 역시 한국이 일본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한국의 수입의존도는 31.3%로 네덜란드(56.3%), 멕시코(36.6%), 독일(31.7%)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의 수입의존도는 13.8%로 브라질(7.7%)과 미국(12.4%)과 함께 수입의존도가 가장 낮은 국가에 속했다. 한국의 수입품은 원유가 19년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수출의존도와 수입의존도를 합한 무역의존도는 한국이 68.8%로 일본 28.1%의 2.4배에 달했다.

* 한국의 주요 수출국

1위 중국 : 25%

2위 미국 : 13%

3위 베트남 : 9%

4위 홍콩 : 6%

 

2019년 10대 수출,수입국 (관세청 기준)

* 한국의 주요 무역흑자국

1위 : 홍콩 (사실상 중국수출)

2위 : 중국

3위 : 베트남

4위 : 미국

5위 :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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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신용거래융자 (신용잔고) 잔액도 늘어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6일 2248로 지난 8일 대비 4.49% 상승했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량은 9조 6445만원으로 올해 들어 4374억원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를 말한다.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 신용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개인이 늘어난 것이다.

통상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주가에 맞춰 움직인다. 정확히는 후행적으로 움직인다. 주가 상승기에는 오른 주식을 보고 빚을 내 투자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2월 코스피가 2200, 코스닥이 750을 넘어설 때 신용거래융자 잔고량은 총 1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상반기가 지나고 한일 갈등 (반도체 수출규제)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주가가 떨어지자 8월에는 8조원대로 줄어들었다.

신용거래융자 거래는 위험성이 크다. 증권회사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신용거래자의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원치 않은 시점에 주식을 팔아야한다. 수익이 날때까지 버티기 전략을 쓸 수 없다는 뜻이다.

 

금융투자협회 - 신용공여현황

 

지난 3년 코스피 주가와 아래쪽 신용잔고 추이를 보자. 17년 12월~18년 1월 주가는 정점을 찍었고, 신용잔고는 3개월이 지난 18년 3월말에 정점을 찍었다. 그 다음 코스피가 하락하자 반대매매로 청산된만큼 신용잔고도 감소했다. 

 

19년 말~ 2020년 1월 코스피가 급등했다. 개인 신용잔고는 어떻게 움직일까? 아래 차트대로다. 

 

 

외국인보다 개인이 많은 코스닥은 보통 신용잔고를 따라 주가가 출렁인다. 하지만 코스피는 다르다. 외국인 (또는 기관)이 끌어올리면 개인이 신용쓰고 빚내서 추격매수하다가 털리는게 일반적인 공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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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 임금위원회는 2020년 최저임금을 평균 5.5% 인상하기로 했다.

2019년 6월 정부, 사용자, 노동자로 구성된 3자 논의에서 노동자측인 베트남 노동총연맹(VGCL)은 8.18% 인상안을, 사용자측인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는 2%대 인상을 제시했다.

이후 추가 논의에서 양측은 각각 6.7%, 4% 인상이라는 조정안을 제시했고 베트남 임금위원회는 최종적으로 2020년 5.5%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임금 인상 결정으로 베트남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은 2020년부터 지역별로 최소 15만 동(7635원)에서 최고 24만 동(1만2216원)을 받게 됐다. 지역별로는 호치민시, 하노이와 같은 대도시가 포함돼 있는 1지역이 월급여기준으로 442만 동(22만5000원), 2지역 392만 동(20만원), 3지역 343만 동(17만5000원), 4지역 307만 동(15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베트남은 63개시·성을 1~4 지역으로 분류한 지역별 최저임금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베트남 임금 인상률 (%)

 

 

베트남이야 저임금이 가장 큰 메리트인 나라지만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17년 이후에야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최근 인건비가 크게 상승했고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최저임금보다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며 각종 사회보험비용 등을 합하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인건비는 매년 오르지만 생산성은 그만큼 오르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향후 생산기지가 동남아 근처 타국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베트남 청년들 사이에선 ‘그랩(grab) 운전 기사를 해도 공장 다니는 것 만큼 돈 번다’는 인식이 있다. 베트남의 젊은 노동력들이 그랩 운전사와 같은 비생산적 직장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은 전자상거래, 모바일시장이 커진 것도 영향이 있다 (그랩은 동남아 베트남여행의 필수어플이 되었다). 퇴직율이 가장 낮은 삼성전자 베트남복합단지조차 매일 수백명 신규채용 면접을 본다고 한다. 이직이 워낙 자주 있는 탓에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은 현지인 인사·노동관리자의 월급도 큰 폭으로 올려주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전년대비 2.5% 상승해 베트남 정부 목표인 4% 이내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GDP 성장률은 꾸준히 6~7%를 기록중이다.

 

아세안 경제성장률
베트남 전자결제 추이 (베트남 중앙은행)
베트남 결제서비스 업체들

 

2019년 베트남 브랜드 가치에서는 유제품 대기업 비나밀크(Vinamilk)와 국영통신회사 비엣텔(Viettel)이 각각 브랜드 가치 22억 8270만 달러, 13억 9000만 달러로 1,2위를 차지했다. TOP 40 브랜드에는 여전히 소비재 브랜드가 대다수지만, 금융ㆍ은행 기업 브랜드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사베코 주류, 마산식품, 금·보석판매사 PNJ, 라면업체 에이스쿡의 하오하오 등도 유명한 브랜드다. 그동안 임금이 크게 상승해온만큼 구매력과 소비시장도 커지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소비자를 밀착분석해 베트남인들이 많이 찾는 상품과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음으로써 성공한 기업이다. 베트남은 현재 해외의존도가 크긴 하지만 인구가 받쳐주는 만큼 내수시장의 잠재력 또한 큰 나라다. 베트남의 모바일 결제 성장률은 61%로 신흥국 중 인터넷,모바일 결제 비율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자 지불결제 사업자로는 Payoo, MoMo 등이 유명하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현금 사용 비율을 10% 미만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으며 현재는 11%대의 현금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과 원화 환율은 현재 20동 = 1원 정도의 가치다.

 

베트남 현금 - 호치민 초상화가 그려져있다

 

KOTRA 하노이무역관은 “베트남의 젊은 인구와 높은 스마트폰 이용율은 향후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및 모바일 결제 시스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한국의 선진 지불 결제 시스템을 접목하면 베트남 정부에서 승인한 지불결제 사업자들과 협력해 공동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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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성산소

Reactive Oxygen Species

 

반응성높은 산소군을 말한다.

과산화수소(HO₂), 수산화라디칼(-OH), 초과산화 이온(super-oxide, O₂⁻) 등이 대표적이다.

 

얼핏 들으면 산소의 한 종류 같지만 정확히는 산소가 아니라 위 산소화합물들 (oxygen free radical)을 지칭한다. 과산화수소는 일상생활에서 소독이나 표백할 때 쓰는 그 과산화수소수가 맞다. 화학식 O₂⁻는 원래의 산소분자가 전자 하나를 추가로 받은 것이다. 

 

인체에서도 철이 공기중에 노출되면 녹스는 것과 같은 산화작용이 일어난다. 밥을 먹으면 영양분이 흡수되고 이 양분을 적혈구가 운반해온 산소와 결합시키면 에너지가 발생한다. 이 작용은 각 세포 안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이루어지며 생물은 이 에너지를 이용해서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이때 완전히 산화하지 못하고 2~5% 정도의 산소는 체내에서 불안정해진 활성산소가 된다. 이 활성산소는 반응성이 높으며 주변의 다른 원소와 쉽게 결합하여 세포성분을 변화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세포 노화 또는 세포 붕괴가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다른 물질을 산화시킬 수 있는 능력, 즉 산화력이 크다는 것은 다른 물질을 쉽게 변형시킬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free radical에서 라디칼(radical)은 맨 바깥층에 쌍을 이루지 못한 전자를 가진 원자, 이온, 분자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전자는 쌍으로 존재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때문에 홀로 있으면 다른 분자와 결합하려고 하는 반응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라디칼은 매우 불안정하고 수명이 짧다. 

 

 

▶ 활성산소가 생기는 대사과정

 

우리가 섭취하는 포도당은 산화과정을 거쳐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CO₂와 H+ 으로 분해된다. 분해된 CO₂는 자연스럽게 호흡을 통해 배출되지만 H+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이것을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산소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화학반응식은 아래와 같다.

 

C₆H₁₂O₆ + 6O₂ 6CO₂ + 6H₂O + 686kcal

 

산소(O=O)에 수소가 결합하면 물 (H₂O) 이 된다. 우리는 호흡으로 들어온 하루 약 600g의 산소로 675g의 물을 생산하는 생체공장인 셈이다. 이 때 산소가 부족하면 H+을 제거할 수 없고, H+이온이 제거 되지 않으면 에너지 (ATP) 생산은 중단된다.

 

인체에서 에너지는 대용량 전기배터리처럼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60kg 체중인 사람은 60kg의 ATP가 필요하다. 이런 중량의 ATP를 어디에 비축할 수 없으므로 소비하는 만큼 계속 생산해야 한다. 우리 몸의 ATP 여유분은 고작 2분 정도의 사용량 뿐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든 2분 이상 호흡이 막히거나 산소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불완전 연소물인 활성산소다. 이 활성산소는 주변의 다른 분자와 충돌하면서 마구 달라붙는다. 그러면 산소가 못을 녹슬게 하듯이 세포 속 멀쩡한 단백질과 유전자가 손상된다.

 

물론 우리 세포내에는 이를 보수하는 메커니즘이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산소는 우리 몸속에서 약 100초 이상 머무르지만 반응성 높은 활성산소는 빠르게 생겼다가 없어진다. 활성산소에 의해 가장 데미지를 입는 것은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이며 그래서 미토콘드리아는 대부분 한 달 이내에 새 것으로 바뀐다.

 

또한 활성산소가 조금씩 세포로 누출되면서 세포 손상도 많아지는데 이게 누적되면 세포 자체도 새로운 세포로 복제·대체된다. 새로 만든 세포는 점점 원래 것보다 성능이 떨어지는데다가 이 대체(분열) 횟수도 제한이 있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노화 원인의 80%가 이 활성산소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먹는 것 또는 숨쉬는 것, 대사활동 자체가 유한한 세포분열 횟수를 소비하면서 늙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 활성산소와 노화 수명

 

노화를 늦추려면 결국 활성산소 양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려는 노력보다는 활성산소가 처음부터 많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따로 제거하지 않아도 다른 물질과 쉽게 반응하고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은 미토콘드리아의 수를 증가시키고 ‘프리라디칼’ (활성산소)의 누출을 감소시킨다. 프리라디칼 누출 속도는 대사율, 다시 말해서 세포가 산소를 소비하는 속도에 의해 결정된다.

 

몸집이 작은 동물이 큰 동물보다 수명이 짧은 경향이 있는데 이것도 프리라디칼 때문이다. 쥐처럼 작은 동물은 가만히 있을 때조차도 맥박이 1분에 수백 번씩 뛴다. 이렇게 빠른 호흡을 하면, 프리라디칼 누출이 많아지고 수명이 빠르게 지나간다. 이와 반대로 몸집이 큰 동물은 대사율이 낮다. 심장박동은 느리고 프리라디칼 누출도 적기 때문에 이런 동물들은 더 오래 산다.

 

그렇다면 모든 동물에게 한평생 주어진 호흡수, 심장박동수는 동일한데 이를 어떤 속도로 소비하느냐가 그 동물의 수명을 결정하는 것일 수도 있다.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집단이 손상을 입기 시작하면 프리라디칼 누출이 조금씩 증가하다가 어느 순간 위험수준에 도달한다. 일반적으로 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회복하려는 시도를 하면서 염증이 발생한다. 그러다 회복이 되지 않으면 세포가 죽고, 세포 재생이 되지 않으면 이는 몸의 조직과 기관을 위축시켜 퇴행성 질환을 일으킨다.


이 염증과 스트레스에 노출된 세포들은 정상적인 세포소멸주기를 벗어나 빠르게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결국 암세포로 변한다. 이런식으로 활성산소는 사실상 인체의 모든 질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팀은 사람이 겪는 질환 중 90%는 활성산소로 인해 생긴다고 말했다.

 

▶ 활성산소의 순기능

 

활성산소는 대사과정에서 필연적인 부산물이지만 체내 살균과 면역에 있어서 필수물질이기도 하다.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입했을때 백혈구가 잡아먹기 쉽도록 활성산소가 바이러스를 약화시키거나 죽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활성산소는 일종의 신호전달 물질이다"고 말했다.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을 조절하라' '식욕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을 분비하라'는 신호를 전달하고, 운동할 때는 '찢어진 세포를 복구하라'는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세포는 외부 자극이 있어야 이에 반응하면서 기능을 수행하는데, 반응성높은 활성산소가 바로 이 세포에 자극을 주는 역할을 한다.

 

▶ 활성산소 제거

 

다만 활성산소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면 몸속에서 항산화효소 SOD가 증가한다. SOD (Super-Oxide Dismutase)는 슈퍼옥사이드 라디칼 O2- 를 보다 덜 해로운 활성산소인 과산화수소 HO₂ 로 변화시킨다. 그 다음 과산화수소는 무해한 물과 산소로 분해되어 배출될 수 있다. 항산화효소는 나이가 들면 자연 감소하기때문에 고연령일수록 흡연과 자외선노출, 과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산화효소는 구리,아연,망간 등의 미네랄과 철분, 셀레늄을 원료로 체내에서 생성된다. 이 성분은 견과류, 굴, 현미, 두부, 소고기, 달걀, 콩나물, 시금치, 당근에 많이 들어있다. 

 

소식(小食)하되 비타민 A·C·E 와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물질은 꾸준히 섭취해주면 좋다. 항산화물질은 채소, 야채, 과일에 많이 들어있는데 꾸준히 보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채식을 하는 사람의 혈색이 좋고 비교적 동안인 것은 이러한 생체 화학작용 덕분이다. 급격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흥분은 여분의 활성산소를 만들어내므로 평소 활성산소 억제에 중점을 두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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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을 포함해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 지속가능한 최대고용 즉 물가와 실업률을 놓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연준은 통상 2%의 물가상승률을 이상적인 경제상황으로 본다.

 

이 정책의 근거가 되는 것이 필립스라는 사람이 만든 필립스 곡선이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실업률이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실업률이 높아진다.

 

원리는 간단하다. 노동수요가 많아지면 임금이 상승하고 물가 인플레가 발생한다. 반대로 노동수요가 없어지면 평균임금이 하락하고 인플레도 낮아진다. 노동의 수요공급에 따른 법칙이다. 

 

 

역사적 통계수치를 보았을때 물가와 고용은 그런대로 이 곡선 모양처럼 나타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인플레와 실업률은 이런 관계성이 약해졌다. 

 

1970년대 이후 scattered
2010년 이후 파란선 실업률 VS 빨간선 물가

세인트루이스 Fed

 

이 필립스 커브를 사장시킨 것은 바로 Fed다. Fed는 지난 20년간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는 정책을 써왔으며 노동시장의 성과와 인플레에는 더이상 상관관계가 작동하지 않는다.  - St. Louis Fed President James Bullard

 

2019년 7월, 미연준 의장 제롬 파웰은 그 원인에 대해 '인플레이션 기대치(목표치)가 정해진 다음, 그것이 시장을 이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현재 미국은 역대 최저의 실업률로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지만 물가 인플레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파웰은 인플레 위험이 없는 이상 저금리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Policy Maker, 정책결정권자들은 이제 필립스곡선을 참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경제학 책에서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 필립스 곡선이 맞지 않았던 시대


① 1922~1929: 번영과 욕망의 시대
② 1958~1966: 자본주의 황금기
③ 1995~1999: New economy
④ 2016~현재 : New Normal

 

 

(2020년 1월)

21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WEF, 다보스포럼)에서 미국 실업률에 대한 허상 문제가 제기됐다. 2009년 10월 10.2%로 정점을 찍었던 실업률이 오바마정부 때부터 꾸준히 떨어졌으며 트럼프정부에도 이같은 추세가 유지됐지만 실제 임금상승은 정체됐다는 것이다. 2001년 임금상승률이 5.4%였던 것에 비해 현재는 2.9% 상승에 그치고 있다. 

 

실업률이 낮다면 필립스커브에 따라 임금상승률이 높아야된다. 칼 스미스 전 노스캐롤라이나 경제학교수는 "용주들이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임금을 주기보다 오히려 단기 직원들을 모집함으로써 실업률을 낮춘 것"이라며 "이는 노동시장의 회복에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미국의 블록버스터급 경제를 만들어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 전 부총재이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역시 가디언을 통해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겠다고 공언한 트럼프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취업자 증가율은 오바마 임기 시절보다 여전히 낮으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50년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 역시 경제적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노동 연령 인구의 고용률은 오바마 시절보다 둔화된 증가율을 보였고, 일자리 창출 속도 역시 오바마 시절보다 현저히 느리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이 보았을때, 현재 미국의 낮은 실업률은 경제 펀더멘탈을 튼튼히 하는 질 높은 고용이 아니라 돈으로 찍어낸 양적인 단기고용이라는 얘기다. 찍어낸 달러와 저금리는 다른 곳에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에 따르면 '19년 12월 미국 주택가격 중간값은 27만4500달러(약 3억2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7.8% 올랐다 (기존주택, 판매가 기준). 임금상승률은 3%가 안되는데 집값은 8% 가까이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적자는 2019년 9844억 달러를 기록했고 2022년 이후에는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아마존 또는 구글 시총에 해당하는 달러를 찍어내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얼마나 어마어마한 돈을 뿌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2019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3%에 머물렀다. 당초 트럼프는 감세 정책과 무역적자 축소로 3%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다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트럼프 집권 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17년 2.4%, 2018년 2.9%로 줄곧 목표치를 밑돌았다. 달러 찍어내기가 없었다면 높은 성장률로 볼 수 있지만 QE를 하고도 2%대라는건 트럼프의 실패다.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 증가세가 꺾인 것이 하반기 성장률 둔화의 주된 이유였다.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2/4분기 4.6%, 3/4분기 3.2%에 달했으나 4/4분기엔 1.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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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의 욕설 파문으로 그동안 수면 밑에 있던 아주대 외상센터의 문제점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관련자들이 각자 다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데, 문제의 발단과 본질은 외상센터 정경원 교수의 지적대로다. 이국종 교수와 유희석 의료원장의 개인간 대립으로 문제를 호도해서는 안된다.

 

이국종, 정경원 교수는 '욕했다', '힘들다'가 아니라 아주대 외상센터에 대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재단을 고발하려는 것이고 아주대 의료원장과 재단은 시설, 인력, 경비 등의 문제로 환자를 실어올수록 돈을 손해본다고 항변하는 것이다.

 

여기에 의사 교수회는 욕설을 가했다는 것을 교수 지위손상으로 보고 성명을 낸 것이고, 자기들에게 그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위한 의도가 깔려있다. 문제의 핵심에서 다소 빗나간 성명이다.

 

이하는 정경원 교수의 인터뷰다.

 

-이 교수가 아주대 외상센터를 떠난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보다 본질이 왜곡될 것을 우려하신다. (유희석) 의료원장과 개인적인 갈등·불화처럼 몰고 가니까.

   

-이번 사태의 원인은.

사태를 촉발한 것은 외상센터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 때문이다. 닥터헬기, 간호사 인력, 병상 지원 등을 약속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뼈를 갈아 넣고 해 온 건데, 하다 하다 안 돼서 폭발한 거다.  

 

-병원에서 다른 얘기가 나오나.

내부인들도, 동문들도, 의료인들 사이에서 '이국종이 원인을 제공했겠지' '의도가 있어서 끌고 간다'는 얘기가 나와서 (이 교수님이) 실망하고 힘들어한다. 의료원장을 타깃으로 한 게 아니라 외상센터 전반 운영에 대한 재단 (대우학원) 등에 불만이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는 그동안 반복해서 해왔다. 그런데도 자꾸 왜곡하려고 하고, 병원이 완전하게 파악해서 대처하지 않고, 자꾸 면피하려고 한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의료원이나 재단 차원에서 (의료원장) 사임 정도로 마무리하려 하는 분위기다. 그러고는 이국종-의료원장 갈등이 봉합되는 것처럼 (포장)될 거다. 그게 아니다. 이 교수는 '제대로 운영하려면 하고, 안 그러면...' 이런 입장이다. 병원에서 오늘이라도 내일이라도 완전히 인정하고 큰 변혁을 제안하지 않으면 (이 교수가) 끝까지 갈 거라고 얘기한다.

   

-병원이 인력과 병상 지원 약속을 지키라는 것인가.   

그런 거죠. 그런데 자꾸 우려스러운 얘기가 나온다. '병원도 (이국종에게) 할 만큼 했다' '괜히 병원이 욕할까, 뭔가 이유가 있겠지' '다른 진료과와 형평성을 따져야 한다' '외상환자만 환자냐' '수가가 낮다' 는 등의 얘기 나온다. 본질이 아니다. (병원 당국이 외상센터를 한다고 했을 때) 처음부터 몰랐던 게 아니다. 그만큼 감안하고 사업을 하겠다고 해서 시작한 거다. 복지부가 도와줘서 적자를 메운 것도 있고. 자꾸 문제를 이상한 쪽으로 몰고 가느냐, 이거다.

 

-일부 교수가 그런 말을 하기도 했다.

제가 의과대학 교수회에 가서 설명해줬다. 모 교수가 '설명해줘서 고맙다. 너무 몰랐던 거 같아서 미안하다. 외상센터 의료진 고충이 이 정도인지 몰랐다'고 했다. 다른 교수들도 몰랐던 게다. 그렇다고 우리가 떠벌리고 다닐 수도 없지 않으냐. 일이 터져야 나오는 거지. 그 전에 어느 사람도 물어봐 주지도 않았다.

   

-그래도 의대 교수회가 의료원장 사퇴 요구 성명을 냈다.

한편으로 힘이 된 것이 맞다. 하지만 성명서를 보면 의료원장이 욕설한 부분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교수회도 그 정도만 파악하고 있다는 거다. (유희석 원장의) 직장 내 갑질 얘기가 나오는 이유도 다 그런 거다. 왜 그런 일이 있었고, 반복되는지 근원적인 문제를 다뤄야 하는데. 교수회도 빨리 봉합하고 싶어한다. 적당히 사과하고 (유희석 원장이) 사임하는 선에서 끝내려 한다. 저는 잘 모르겠다. 이국종 교수는 그게 아니다. 누구 한 명 물러나는 거로 되지 않는다.  

 

-누가 나서야 하느냐.

궁극적으로 재단이다. 

 

-이 교수가 (해군 훈련) 떠난 뒤 의료진이 헬기에 탑승하지 않는다는데.

의료진이 헬기에 탑승해 환자를 이송하는 게 중단된 건 맞다. 탑승할 인력이 없다. 헬기를 운용할 여건이 안 돼 있다. 

 

-무슨 문제가 있었느냐.

닥터헬기 운항(지난해 9월께)을 시작할 때 의사 5명, 간호사 8명을 채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병원 당국이 의사 1명, 간호사 5명으로 잘랐고, 순차적으로 채용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병원 측이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겨울에 병원 옥상에 헬기가 이착륙하려면 열선이 깔려야 한다. 미끄러지지 않아야 한다. 그게 안 됐다. 안전과 직결된다. 지상은 위험하다. 옥상 헬기장 아래층에 구조대원·기장·운항관리사 등이 대기할 공간을 주기로 했는데 약속을 안 지켰다. 본관의 병실도 내주지 않았다. 그래서 12월부터 의료진이 헬기에 탑승하지 않은 거다.

   

-그동안 탑승해오지 않았나.

그건 혼신을 다해서 한 거다. 병원에서 약속을 지켜줄 줄 알고 해 온 거다. 외상 외과 의사가 하루 당직에 4명, 간호사가 서너명 있어야 한다. 외상센터 전담팀이 있어야 한다. 닥터헬기 전담팀도 있어야 한다. 아니면 환자 후송 나가기 어렵다. 그 전에는 억지로 해 온 거다. 24시간 365일 병원 근처 집을 떠나지 못했다. 밥 먹으러 멀리 못 갔다. 응급 호출받고 신호 무시하고 차 몰고 와서 환자 받았다. 더는 못 한다.

 

-정부 책임은 없나.

이런 상황이면 복지부가 닥터헬기를 (아주대에) 주면 안 된다. 아주대는 받는다고 하면 안 됐다. 복지부 책임이 있다. 경기도도 책임 있다. 

 

-그래도 그동안 해 왔다.

물론 그동안 해왔는데 이제 와서 왜 그러느냐고 할 수도 있다. 그간 (우리가) 한 걸 (누가) 치하했느냐. 우리가 상을 받았느냐. 헬기 떨어지지(다른 헬기 사고를 지칭), 병실 안 주지, 오히려 불이익을 받았지. 헬기에서 떨어져 죽어도 국가에 책임이 없다는 각서를 쓰고 타왔다. 누가 책임지느냐. 6명의 의사가 그리해왔다. 원망하거나 탓하는 게 아니다.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게 관리·감독을 해야 하지 않느냐. '이국종 없다고 의료진이 헬기 안 타더라'라고 비아냥거리니 화가 난다. 병원장님이나 복지부가 타라고 말하고 싶다.

 

 

 

Posted by 영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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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가 비슷해서 상당히 헷갈리는데 정리를 한번 해보자. 이 3가지는 관련법령과 지급조건, 비과세여부가 다르다. 비과세소득인 경우 연말정산 부양가족 조건을 따질때 연간소득 100만원에 합산되지 않으므로 인적공제 받기에 유리하다. 

 

▶ 장애연금 

 

장애연금은 국민연금의 한 종류다. 국민연금은 사실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인 65세 이후 수령하는 것을 노령연금, 장애판정이 나왔을때 수령하는 것을 장애연금, 배우자의 사망시 받는것을 유족연금이라고 하며 이것을 모두 통틀어서 국민연금이라고 부른다. 국민연금법에 따라 지급된다.

 

매달 연금보험료를 낸 국민연금 가입자만 받을 수 있으며 조건은 아래와 같다.

 

① 초진일 당시 연금보험료를 낸 기간이 가입대상기간의 1/3 이상

② 초진일 5년 전부터 초진일까지의 기간 중 연금보험료를 낸 기간이 3년 이상 (체납시 불가)

③ 초진일 당시 가입기간이 10년 이상

 

청구권소멸시효가 5년이므로 진단이 나오면 바로 신청하는게 좋다. 장애연금과 유족연금,사망일시금, 공무원의 장해연금,상이연금,순직연금 등은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비과세 소득이다.

 

 

 장애인연금 

 

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매월 일정액을 연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장애인연금법에 따라 지급된다. 장애인연금은 만 18세 이상이 신청할 수 있고 소득이나 재산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데, 경제적으로 자립가능하면 받을 수 없다.

비교)

장애인연금 : 가진 재산이 많으면 받을 수 없음

장애연금 : 경제수준과 상관없이 국민연금 가입자면 받을 수 있음

 

이와는 별도로 생활이 어려운 경증장애인에게 월 4만 원(2015년 기준)이 지급되는 장애수당이 있다. 

 

장애인연금은 소득세법 12조에서 열거하고 있는 비과세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다.

 

 

 장해급여 

 

직장에서 일하다가 업무상의 사유로 다치거나 질병에 걸려 장해가 남았을 경우, 해당 산재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급여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요양급여, 휴업급여, 장해급여, 간병급여, 유족급여, 유족특별급여, 장해특별급여, 장의비 또는 근로의 제공으로 인한 부상ㆍ질병ㆍ사망과 관련하여 근로자나 그 유족이 받는 배상ㆍ보상 또는 위자료 성격이 있는 급여를 말한다.

 

장해급여는 요양급여, 실업급여, 육아휴직급여와 함께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비과세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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